경제∙비즈니스 인도네시아 무역 수지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무역∙투자 편집부 2015-10-19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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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가 최근 잇단 수출 감소에도 수입이 한층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16일 인도네시아 안타라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지난 9월 수출은 125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감소했다.이에 따라 올들어 지난 9월말까지의 전체 수출은 1천151억 달러로 작년 동기에 비해 13%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수출이 이처럼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것은 미국, 유럽연합(EU), 중국 등 주요 수출시장이 경기 침체로 인도네시아 제품에 대한 수요가 감소한 데다 주요 수출 품목인 가스, 석탄, 구리, 코코아, 커피 등 원자재와 농산품의 국제가격이 떨어진 때문이다.
수입은 지난달 115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26%나 급감해 감소 폭이 수출 감소 폭을 훨씬 웃돌았다. 이 때문에 지난달 무역 수지는 당초 예상보다 큰 10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스루야민 중앙통계청(BPS) 청장은 무역 흑자 달성에 대해 “자본재와 원료의 수입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단지 국내 제조업의 정체 때문이 아니라 해외에서 조달하던 원료들을 국내 조달이 가능해진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는 경상수지와 재정적자로 만성적인 '쌍둥이 적자'에 시달리고 있으나 수입이 격감하면서 지난해 12월부터 거의 매달 소폭의 무역수지 흑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수입이 감소한 것은 국내 소비와 투자가 부진한 데다 루피아 환율이 급등해 수입 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 탓이 크다.
루피아 환율은 최근 몇 달 동안 달러당 1만4천 루피아를 넘는 등 아시아 통화 중에서 대표적으로 약세를 보였으나 미국의 금리 인상이 지연되면서 지난 2주 동안 큰 폭의 회복세를 보였다. 루피아화는 15일 달러 당 1만3천300까지 올라가 통화가치가 전날에 비해 2.4% 상승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수출입이 부진한 가운데 정부 수입 및 지출 삭감을 이유로 내년도 목표 경제성장률을 당초의 5.5%에서 5.3%로 하향 조정했다.
정부와 의회 예산위원회는 회의를 열고 내년 정부 지출과 세수를 당초의 2천121조 루피아(약 178조 원), 1천848조 루피아에서 각각 2천95조 루피아, 1천822조 루피아로 감축했다.
양측은 내년도 예상 루피아 환율을 달러 당 1만3천900 루피아, 목표 물가상승률을 4.7%로 잡았다.한편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경기부양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음에도 물가상승, 루피아 가치 하락 우려로 인해 15일 기준 금리를 7.5%로 8개월 째 유지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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