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비즈니스 외국계 석유가스社 6월까지 국내은행에 달러 예치해야 금융∙증시 rizqi 2013-02-12 목록
본문
BI, 환율안정 위한 특단조치…일부 외국회사 ‘시큰둥’
인도네시아 외환 당국이 급격한 루피아 환율 변동을 막기 위해 드디어 칼을 뽑았다.
인도네시아중앙은행(BI)은 11일 모든 국내 석유가스사들이 오는 6월을 기점으로 국내은행에 달러 수익금을 예치해야 한다는 새로운 규정을 발표했다고 12일 자카르타포스트가 보도했다.
SKKMigas(석유가스개발규제기관)의 아흐맛 샤크로자 특별규제부장은 지난 11일 “앞으로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석유가스기업들 중 달러수익금을 해외에 예치하는 기업들은 중앙은행의 페널티를 받게 될 것”이라 밝혔다. 중앙은행의 규제를 따르지 않는 석유가스사들은 벌금을 물어야 한다는 것이다.
중앙은행의 이 같은 조치는 작년말 이후 인도네시아 외환시장이 달러수급의 불균형으로 루피아 환율이 심한변동성을 보였기 때문이다. 자카르타 외환시장에서 달러대비 루피아환율은 한 때 1만루피아에 육박하기도 했다.
이런 완강한 중앙은행의 태도에 아직까지 외국계 석유가스사들은 시큰둥한 반응이다.
사실 중앙은행은 지난 2011년도에도 이미 ‘달러수익금 국내 예치’에 관한 중앙은행규정(PBI)을 발표했었다. 그러나 외국계 석유가스사들이 이에 따르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이를 더욱 압박하기 위해 중앙은행이 오는 6월 30일까지 국내 은행에 달러를 예치하도록 강력 규제에 나선 것이다.
이와 관련해 아흐맛 부장은 “SKKMigas측은 중앙은행과 함께 특별프로젝트팀을 구성해 모든 석유가스사들을 감독할 것”이라면서 “이는 공식적인 정부 규제이기 때문에 외국석유가스기업들도 더 이상 여기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이 규제에 동의한 석유가스사들로는 미국계기업인 코노코필립스가 있다. 코노코필립스는 미국 최대의 상업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의 자카르타 지점에 달러를 예치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노코필립스는 2012년도에 인도네시아 나투나제도에서 하루 900만 배럴의 석유를 시추한 거대 석유가스사다.
또 .중국 석유가스사인 페트로차이나는 JP모건, ANZ(Australia and New Zealand Banking Group Ltd.)자카르타 지점에 달러를 예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미국 메이저 석유회사인 셰브론(Chevron)社와 프랑스의 Total E&P Indonesia 등은 이 규제에 아직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오는 2015년까지 동부자바에 위치한 CEPU광구에서 하루 1백만 배럴을 생산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미국계 석유가스기업 엑손모빌인도네시아의 아셉 술레만 엑손모빌 수석부사장은 이 같은 중앙은행의 강력한 규제에 대해 “인도네시아정부는 석유가스 산업분야에 안정적인 투자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중요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 이전글1주일새 마늘 가격 두배 올랐다 2014.05.28
- 다음글포스코엠텍, 인도네시아 공장 준공…소재사업 확대 2014.05.28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