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비즈니스 인니 BYD 공장 채용 놓고 지역 주민 시위…첨단 제조업 시대의 고용 과제 드러나 경제∙일반 편집부 2026-11-06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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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 자바 수방 스마트폴리탄(Subang Smartpolitan) 산업단지에 위치한 BYD의 첫 신에너지차(NEV) 생산 시설에서 제조 중인 차량에 도색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BYD)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BYD의 서부자바주 공장 채용을 둘러싸고 지역 주민들이 고용 확대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이번 사태는 인도네시아가 제조업 투자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자동화가 확산되는 가운데, 지역 주민의 고용 기회를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가 과제로 드러났다.
5일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10월 28일 서부자바주 수방군 스마트폴리탄 산업단지에 있는 BYD 공장 주변에는 인근 마을 주민 수백 명이 모여 지역 주민의 채용 기회를 확대하라고 요구했다. 주민들은 회사가 현지 인력을 충분히 고용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위를 주도한 수방지역사회연합포럼(FMSB)은 공장 전체 직원 가운데 수방 주민의 비중이 20%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추산했다. 이들은 채용 절차의 투명성 확보와 직업훈련 확대를 요구하는 한편, 수방군에 투자하는 기업이 지역 주민을 70% 이상 채용하도록 하는 할당제 도입을 촉구했다.
시위 대변인 메기 아끄바르 스띠아완은 꼼빳스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투자를 방해하려는 것이 아니라, 지역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얻을 수 있도록 소통하고 해결책을 찾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규모 산업시설의 일자리가 대학 진학 여력이 없는 고등학교 및 직업학교 졸업생들에게 더 나은 생활 수준을 얻을 기회가 될 수 있다며 “BYD처럼 큰 공장이 바로 눈앞에 있는데도 들어갈 수 없다면 주민들에게는 고통스러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주민들은 더 높은 수준의 기술을 요구하는 직무에 필요한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전기차 전문 교육센터를 설립하라고도 요구했다. 교육센터는 지방정부와 주정부가 BYD의 기업사회책임(CSR) 프로그램을 통해 공동으로 재원을 마련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서부자바주 통신정보국의 아디 꼬마르 국장은 지난달 31일, 이번 갈등을 대화를 통해 해결하고 투자 환경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주정부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시위 이후 며칠 사이 BYD와 수방군 노동청, 시위 대표단이 만나 해당 문제를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산업부 장관 사르무지는 지난달 30일, 지역 주민 채용을 둘러싼 갈등은 기업과 지역사회 간 인식 차이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며, 해결을 위해서는 산업부를 넘어선 관계기관 간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은 충분히 노력했다고 생각하지만 지역사회는 그렇지 않다고 느끼는 등 관점이 서로 다를 수 있다며 이러한 차이를 좁혀야 한다고 밝혔다. 필요하다면 BYD 측과도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BYD는 이번 시위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회사 측은 공식 입장이 마련되면 답변하겠다고 밝혔다.
BYD는 지난 9월 3일 수방 공장을 준공했다. 126헥타르 규모의 이 공장은 동남아시아에서 BYD가 새로 건설한 신에너지차 및 전기차 생산시설 가운데 최대 규모로, 연간 최대 15만 대의 차량을 생산할 수 있다.
BYD는 공장 준공 당시 생산능력이 최대 수준에 도달하면 물류·부품 공급업체·판매점·소매업체 등 관련 산업을 포함해 인도네시아인 최대 2만 명을 고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제조 및 공급망 운영을 통해 이미 5천개 이상의 현지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대학교(UI)의 노동 전문가 알로이시우스 우위요노는 BYD가 지역 당국에 현지인 채용을 약속했는지, 그리고 해당 약속이 단순한 정책적 의사 표명이었는지 투자 인허가 요건에 포함된 사항이었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투자 과정에서 지역 당국에 현지인 채용을 약속했다면 이를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며 “다만 현지인 우선 채용은 투명한 정책을 통해 추진해야 하며, 다른 지역 출신 지원자를 무조건 배제하는 방식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갈등이 인도네시아 제조업 전반에서 진행되는 자동화 확산과도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가자마다대학교의 노동 전문가 따주딘 누르 에펜디는 자동화와 첨단 기술의 도입으로 단순 노동력 수요는 줄어드는 반면 전문 기술을 갖춘 인력에 대한 수요는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3일 자카르타포스트와 인터뷰에서, BYD 공장의 현지 주민 고용 비중이 약 20%라는 시위대의 추산에 대해 “공장의 자동화 수준을 고려하면 이미 비교적 양호한 수준”라고 평가했다. “전기차 제조는 모든 과정이 컴퓨터화·자동화되고 첨단 기술을 활용하기 때문에 과거보다 필요한 인력이 훨씬 적다”고 말했다.
이러한 변화는 자동차 제조업뿐 아니라 니켈 가공산업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기업들이 생산비를 낮추고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자동화를 확대하면서, 중부 술라웨시주 모로왈리 등 산업단지에서도 지역 주민들이 일자리를 얻기 어려워지는 등 노동 갈등이 발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따주딘은 산업 현장의 변화에 맞춰 노동자 교육도 함께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는 자동화와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에 초점을 맞춘 교육센터를 설립해 변화하는 산업 수요에 노동자들이 대비할 수 있도록 대응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인도네시아가 첨단 제조업 투자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산업단지 주변의 갈등이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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