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비즈니스 인도네시아, ‘생존 모드’ 돌입…천연가스 수출 중단 검토 에너지∙자원 편집부 2026-10-23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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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뿡에 있는 PGN의 부유식 저장 및 재기화 설비 (사진=PGN)
인도네시아 정부가 인근 국가들에 대한 천연가스 수출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바흐릴 라하달리아 다운스트림 부문 및 에너지 전환 조정장관은 인도네시아가 현재 ‘생존 모드’에 진입한 만큼, 국내 수요를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꼼빠스닷컴에 따르면, 바흐릴 장관은 21일 저녁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다른 국가들이 인도네시아에게 다른 기대를 하고 있다면 신중해야 할 것"이라며, 인근 국가들과의 가스 수출 계약을 갱신하지 않는 방안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먼저 국내 수요를 충족해야 한다는 것이다.
바흐릴 장관은 다른 부처들 또한 이러한 방향에 맞춰 필요한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쁘라보워 수비안또 대통령이 국가 예산과 관련해 대대적인 긴축 조치를 시행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전했다.
바흐릴 장관은 “정부가 진정으로 생존에 집중해야 한다. 대통령을 필두로 모든 정부 부처가 대통령의 비전을 구체적인 프로그램으로 구현하여 국가의 생존을 보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도네시아 통계청(BPS) 자료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액화천연가스(LNG) 수출량은 2025년 기준 710만 톤에 달했으며, 일본, 중국, 싱가포르가 주요 수입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이 379만 8천 톤, 중국이 378만 9천 톤, 싱가포르가 321만 5천 톤을 각각 수입했다.
바흐릴 장관의 이러한 발언은 쁘라보워 대통령이 세계 지정학적 상황을 평가하며 강자만이 살아남을 것이라고 언급한 직후에 나왔다.
쁘라보워 대통령은 21일 대통령궁에서 열린 내각 전체회의에서, 현재의 상황이 기존의 국제 질서를 사실상 무너뜨렸다고 지적했다.
인도네시아 석유가스상류사업 특별관리감독기관인 SKK 미가스(SKK Migas)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2023년 싱가포르의 ‘가스 서플라이(Gas Supply Pte Ltd, GSPL)’와 가스 수출 계약을 연장했으며, 해당 계약은 2028년까지 유효하다. 2023년 GSPL로의 가스 수출량은 일일 160 BBTUD(영국열량단위)였으며, 2024년부터 2028년까지는 일일 180 BBTUD로 설정됐다.
싱가포르는 당초 남수마뜨라의 코리도르 광구(Corridor Block)에서 공급받는 가스로 자국의 수요를 충당해 왔다.
그러나 작년 4월, SKK 미가스의 조꼬 시스완또 청장은 싱가포르로 향하는 가스 공급원이 수마뜨라에서 나뚜나(Natuna) 지역으로 변경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조정은 싱가포르와 합의된 수출 물량을 차질 없이 공급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CNBC 인도네시아에 따르면, 그는 작년 4월 자카르타에서 열린 마셀라 아바디 LNG 프로젝트 육상 플랜트 기본설계 착수 행사(Masela OLNG FEED project)에서, 나뚜나 지역으로부터의 파이프라인 가스 수출을 극대화하는 한편, 국내 수요를 우선시하기 위해 수마뜨라에서 싱가포르로 공급되는 물량은 줄일 것이라며, 싱가포르에 대한 나머지 공급분은 나뚜나 지역의 가스로 충당하겠다고 말했다.
조코 청장은 2025년 6월부터 싱가포르로의 가스 수출량이 일일 약 3천만 표준입방피트(mmscfd)- 대략 LNG 운반선 3척 분량,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가스 수출이 중단될 경우에 대비한 구체적인 대응 방안은 아직 밝히지 않았다.
인도네시아는 싱가포르로부터 석유 제품을 수입하기도 한다. 인도네시아 중앙통계청(BPS)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싱가포르는 인도네시아의 최대 석유 및 가스 수입국이었으며, 누적 수입액은 51억 달러에 달했다.
만약 인도네시아의 국내 파이프라인 인프라가 수출용으로 예정된 가스 물량을 충분히 수용하고 분배할 수 있을 만큼 갖춰져 있지 않다면, 양국 간 에너지 교역에 차질이 생길 경우 인도네시아 가스전의 상류부문(업스트림) 운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은 정부가 직면한 복잡한 과제를 잘 보여준다. 국내 수요를 우선시하는 것은 필수적이지만, 인프라가 미비한 상태에서 싱가포르산 석유 제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수출 중단은 상당한 경제적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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