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비즈니스 인니 대통령, 재무장관 전격 교체…후임에 재무차관 임명 경제∙일반 편집부 2026-09-15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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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14일, 수아하실 나자라는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쁘라보워 수비안또 대통령으로부터 2024년부터 2029년까지 재무장관으로 임명된 후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인도네시아 대통령비서실 언론미디어정보국/Kris)
인도네시아 쁘라보워 수비안또 대통령은 14일 개각을 단행하고 뿌르바야 유디 사데와 재무장관을 전격 해임했다. 후임에는 수아하실 나자라(Suahasil Nazara) 재무부 차관을 임명했다.
정부가 야심찬 경제성장 목표와 갈수록 제한되는 재정 여력 사이에서 균형을 맞춰야 하는 상황에서 재무장관을 교체한 것이라고 자카르타포스트가 14일 전했다.
이번 인사는 정부가 지난 8월 2027년 국가예산안을 공개하고 의회가 법안 통과를 앞둔 시점에 이뤄졌다.
쁘라보워 대통령 취임 이후 재무장관 교체는 이번이 두 번째다. 쁘라보워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전국적으로 2주간 격렬한 시위와 소요 사태가 이어진 뒤 사임한 스리 물랴니 인드라와띠 전 재무장관의 후임으로 뿌르바야를 발탁했다.
뿌르바야가 재임한 1년 동안에는 루피아화 급락과 재정적자 확대 등 잇따른 경제 충격으로 점철됐다. 취임 직후 예산 잉여금 잔액(SAL)을 국영은행에 투입해 유동성을 공급하고 경제성장을 뒷받침하는 정책을 추진했지만, 의회에서 비판이 제기됐고 인도네시아 중앙은행과도 마찰을 빚었다.
최근에는 국부펀드 다난따라에 국영기업 배당금 120조 루피아를 올해 재정 완충재로 국가예산에 이전하도록 요구하면서 갈등을 빚었다. 뿌르바야는 다난따라 측의 이견에도 불구하고 쁘라보워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배당금 이전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뿌르바야는 자신이 교체되기 불과 며칠 전인 지난 10일에도 재무부 공무원 수백 명을 교체했다. 그는 재무부가 계속해서 움직이고 변화하며 개선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후임 수아하실 장관은 오랜 재무부 근무 경험을 갖춘 경제학자로, 뿌르바야와 달리 조직 내 경험과 연속성이 강점으로 꼽힌다. 그는 2009년 재무부 자문팀에 합류했으며, 2015년 재정정책국(BKF) 국장을 거쳐 2019년 재무부 차관에 올랐다. 국가예산 편성과 재정정책 수립에 오랫동안 관여해 온 인물이다.
55세인 수아하실 장관은 취임 후 건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국가예산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과제로는 신뢰할 수 있는 예산 관리, 국민에 대한 재정정책의 명확한 설명, 국가 우선사업 프로그램(PKPN)에 따른 정부의 핵심 사업에 재정이 투입되도록 하는 것을 제시했다.
그는 “국가예산은 정부의 우선 프로그램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며 “따라서 예산은 건전하고 신뢰할 수 있어야 하며, 믿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재정적자를 법정 상한선인 국내총생산(GDP)의 3% 아래로 계속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올해 말 재정적자를 GDP의 2.85%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는 734조3천억 루피아에 해당한다.
수아하실 장관은 재정정책의 연속성을 강조하면서 이번 과정을 “평소와 다름없는 업무 진행”이라고 표현했다. 동시에 정부 지출의 질을 높이고, 지출이 국가 우선순위에 맞춰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2027년 최종 예산안 마련도 당면 과제로 꼽았다. 9월 남은 기간 동안 정부의 우선 사업들을 정리하고 재정 지원 대상 사업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아하실 장관은 자신이 이날 오전에야 대통령궁으로 호출돼 오후 취임식을 준비하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뿌르바야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지역대표회의(DPD) 청문회 도중 자리를 떠나는 모습이 목격됐다.
뿌르바야 장관의 교체 소식에 인도네시아증권거래소(IDX) 종합지수는 장중 한때 2.5% 하락했다가 3.29% 상승한 6,534.69로 거래를 마쳤다. 루피아화도 장 후반 달러당 17,656루피아로 0.11% 강세를 보였다.
다난몬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파이즈 이르만은 수아하실 장관이 재무부에서 오랫동안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갑작스러운 장관 교체에 따른 정책 공백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기술관료 출신인 만큼 국가예산 관리에서 제도적 연속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예산 잉여금 잔액(SAL) 관리가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며, 국영은행에 투입된 자금을 회수할 경우 중앙은행과 협의해 점진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BCA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다비드 수무알은 14일 자카르타포스트에, 앞으로 기업의 유동성 부족과 정부의 야심찬 성장 목표를 제한된 재정 여력 안에서 조율하는 것이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유가 상승도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유가 상승이 물가를 자극하는 동시에 국내 연료 가격을 유지하기 위한 재정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정책에 변화가 없다면 재정 압박이 커지고, 이는 국채 수익률과 차입 비용을 높여 현재 예상보다 재정적자가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수아하실 장관이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해 우선 사업이나 정책에 문제가 있다면 대통령에게 즉시 솔직하게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무엘 증권(Samuel Sekuritas Indonesia)의 리서치 담당 이사 하리 수는 수아하실 장관의 기용이 시장 신뢰를 회복하고 거시경제 및 재정 관리를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세입 목표, 예산 집행, 다난따라의 국가예산 기여 등을 둘러싼 긴장이 커지는 상황에서 수아하실 장관의 임명이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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