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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비즈니스 인니 경상수지 적자 확대…루피아화 추가 하락 우려 금융∙증시 편집부 2026-09-01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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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 딴중 쁘리옥항 자카르타 국제컨테이너터미널(JICT) (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Aditya) 


인도네시아는 국제유가 급등의 영향으로 경상수지 적자(CAD)가 사상 최대 규모로 확대됐다. 적자가 장기화될 경우 외국인 자본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루피아화에 새로운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30일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은 지난 21일 올해 2분기 경상수지 적자가 125억 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총생산(GDP) 3.3%에 해당하는 규모로, 분기 기준 경상수지 적자 비율로는 2018 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의 아시아 담당 애널리스트 테이 치 항(Tay Qi Hang)28일 자카르타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수치가분명 취약한 수준이지만 인도네시아의 대외 상황이 아직 심각한 상황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이같은 수준의 적자가 지속될 경우 루피아화에 하락 압력이 가해지고, 적자를 메우기 위해 외국 자본에 대한 의존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경상수지 적자가 장기화되면 포트폴리오 자금 유출에 대한 취약성이 커지고 대외 차입 비용이 상승하는 한편, 중앙은행은 루피아화 방어와 투자자 신뢰 유지를 위해 통화정책을더 오랫동안 긴축적으로유지해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상수지는 한 국가로 유입되는 상품과 서비스, 근로자 송금, 투자소득 등 이전소득의 가치를 합산한 뒤, 해외로 유출되는 금액을 차감해 산출한다. 경상수지 적자가 확대된다는 것은 수입과 서비스 비용, 해외로 지급되는 소득 등을 충당하는 데 필요한 외화가 수출과 외화 유입을 통해 벌어들이는 금액보다 많아진다는 의미다.

 

중앙은행 대변인 람단 데니 쁘라꼬소는 같은 날 발표한 자료에서 국제유가 급등이 경상수지 적자를 크게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는 석유 순수입국이기 때문에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유·가스 수입 비용이 증가했고, 이에 따라 6년간 이어진 무역수지 흑자 행진도 끝났다.

 

데니 대변인은 중앙은행이 이번 대규모 경상수지 적자를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으며, 앞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수출 개선으로 적자 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테이 애널리스트는 높은 석유·가스 수입액이 일시적일 가능성은 인정하면서도 비석유·가스 부문의 무역수지 흑자 또한 축소되기 시작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자본재와 중간재 수입이매우 강하게증가하고 있다며, 국제 에너지 가격 충격이 완화되더라도 올해 경상수지는 2025년보다 상당히 약한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경상수지 적자가 크게 확대됐음에도 국제수지는 개선됐다. 중앙은행에 따르면 국제수지 적자는 올해 1분기 91 달러에서 2분기 9억 달러로 크게 줄었다. 이는 주로 투자자금 유입 등을 기록하는 자본·금융계정에서 120억 달러의 대규모 흑자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아이를랑가대학교 경제학과 라흐마 가프미 교수는 28, 경상수지 적자로 인해 국내 경제가 적자를 메우기 위해 해외 자금 유입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구조로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글로벌 투자심리가 급변해 자금이 갑자기 빠져나갈 경우 상황이 악화될 수 있으며, 이는 올해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외환보유액을 빠르게 소진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인도네시아의 외환보유액은 7월 말 기준 1,465달러로 충분한 수준이지만, 가프미 교수는 확대되는 경상수지 적자를 고려할 때 통화·재정당국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쁘르마따은행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조수아 빠르데데는 외국인 자금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루피아화가 자본 흐름 변화에 더욱 민감해진다고 분석했다. 중앙은행이 외부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더 많은 비용을 투입해야 하고,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여지도 줄어든다는 설명이다.

 

중앙은행은 이달 초 기준금리를 5.75%로 유지했다. 높은 금리가 장기간 지속되면 차입 비용 상승으로 기업의 투자와 사업 확장이 위축돼 GDP 성장률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조수아는 경상수지 적자가 일시적일 것이라는 중앙은행의 전망에는부분적으로만 동의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경제성장률을 높이려면 성장에 필요한 자본재와 원자재 등의 수입을 확대해야 하는데, 이러한 수입 증가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를 웃도는 상황이 지속되거나 미국과 중국의 인도네시아산 수출품 수요가 둔화되는 반면 국내 수입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분기별 경상수지 적자가 GDP 3~3.5% 수준에 머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조수아는 정부가 우선 경상수지 적자의 주요 원인을 줄이기 위해 수입 석유 의존도를 낮추고 에너지 전환을 서두르는 동시에 연료 사용 효율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성장 촉진 정책을 추진할 때 국내 생산과 국산 원자재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안달라스대학교 경제학과 샤프루딘 까리미 교수는 높은 경상수지 적자가 발생했다고 해서 성장률을 희생하면서까지 당국이공격적으로 긴축할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앙은행이 루피아화 안정을 위해 신중하게 대응하고, 정부는 재정 건전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소비재 수입을 억제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를 통해 시장이 더 큰 비용을 요구하기 전에 대외 자금 조달 필요성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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