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비즈니스 인니, 전기이륜차 생태계 구축 착수…니켈 활용해 배터리 공급망 강화 교통∙통신∙IT 편집부 2026-08-14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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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eMOA 전기오토바이 제조 현장 (사진=PT.Baterai Listrik Motorind)
인도네시아 쁘라보워 수비안또 대통령은 연료 수입을 줄이고 전기차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전기이륜차 생산부터 배터리, 충전 인프라, 사후서비스까지 아우르는 국가 차원의 전기이륜차 산업 육성에 나섰다.
13일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쁘라보워 대통령은 서부자바 찌까랑의 알바(Alva) 전기이륜차 생산공장에서 정부와 국영기업, 민간기업이 참여하는 ‘몰리나스(Molinas)’ 프로그램을 출범시켰다. 이 프로그램은 국내 전기이륜차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생산 기반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알바 전기이륜차는 광산기업 인디까 에너지(PT Indika Energy)의 자회사인 일렉트라 모터 그룹(PT Ilectra Motor Group)이 생산한다.
국부펀드 다난따라의 로산 루슬라니 최고경영자(CEO)는 최소 10개 국내 이륜차 제조업체가 국산부품사용비율(TKDN) 요건을 충족해 이번 사업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들 기업은 사업 총괄 통합기관으로 지정된 국영기업 렌 인두스뜨리(Len Industri) 및 다난따라와 협력하게 된다.
로산은 몰리나스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생산 기반을 강화하는 동시에 인도네시아의 풍부한 니켈 자원을 활용해 전기이륜차용 배터리 공급망을 국내에 구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니켈을 배터리 셀과 배터리팩으로 가공해 몰리나스 생산에 활용할 수 있다면 전기이륜차를 합리적인 가격에 높은 품질로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 니켈 매장국으로, 전 세계 니켈 매장량의 약 46%가 자국에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정부는 니켈을 단순 원자재로 수출하는 대신 배터리 셀과 배터리팩으로 가공해 전기이륜차에 활용함으로써 부가가치를 국내에 더 많이 남긴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현재 전기이륜차의 시장 비중은 여전히 미미하다. 인도네시아에는 약 1억4천만대의 이륜차가 있으며 연간 판매량은 600만~700만대에 달한다. 반면 전기이륜차의 연간 판매량은 6만~7만대에 불과해 시장점유율이 약 1%에 그친다.
정부는 2025년까지 전기이륜차 200만대를 보급한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달성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2030년까지 1,300만대를 보급한다는 보다 야심찬 목표의 실현 가능성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전기이륜차 보급 확대를 통해 탄소배출을 줄이고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로산은 전기이륜차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질 수 있다”며 잠재적 시장 규모가 약 1,700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가격 부담을 낮추기 위한 금융 지원책도 마련한다. 다난따라는 국영은행 및 금융기관과 협력해 낮은 금리와 장기 상환 조건을 적용하고, 초기 계약금 없이 전기이륜차를 구매할 수 있는 금융상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기존 휘발유 이륜차를 전기스쿠터로 교체할 수 있도록 보상판매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도 정부가 검토하고 있다.
몰리나스 프로그램은 특정 전기이륜차 브랜드 하나를 육성하는 것이 아니라 제조업체와 부품 공급업체 등 산업 전반을 연결해 국내 전기이륜차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를 위해 렌 인두스뜨리가 제조업체와 공급업체 등 산업 내 각 부문의 협력을 조정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번 사업은 국내 전기차 제조업을 육성하려는 정부의 광범위한 정책의 일환이기도 하다. 찌까랑이륜차 공장에서 약 84km 떨어진 서부자바 수방에서는 국영 방산업체 삔다드(PT Pindad)가 국가 전기차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쁘라보워 대통령은 삔다드가 늦어도 2028년까지 ‘국민차’ 성격의 전기차를 조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쁘라보워 대통령은 이들 사업을 정부와 국영기업, 민간기업 간 협력을 강화하는 이른바 ‘인도네시아 주식회사(Indonesia Incorporated)’의 사례라고 설명했다. 전기이륜차뿐 아니라 전기자동차, 전기버스, 전기트랙터 보급을 확대하면 국민의 생활수준을 높이는 동시에 수입 연료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쁘라보워 대통령은 “우리는 연료 구입을 위해 연간 300억 달러를 해외로 보내고 있다”며 “B50 바이오디젤을 통해 이를 줄이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조만간 액화석유가스(LPG)를 압축천연가스(CNG)로 대체하고, 올해 30GW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구축하는 한편 향후 4년간 100GW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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