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비즈니스 인니 루피아, 달러당 1만8천 루피아로 사상 최저…2026년 하락폭 확대 금융∙증시 편집부 2026-06-05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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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루피아 지폐
인도네시아 루피아화는 4일 미국 달러당 18,000루피아까지 하락하며 사상 최저치를 다시 경신했다. 올해 들어서만 7% 이상 가치가 떨어진 루피아화는 아시아 주요 통화 가운데 가장 부진한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4일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루피아화 약세는 이번 주 발표된 4월 무역수지 통계 이후 더욱 심화됐다. 이란 전쟁으로 촉발된 글로벌 공급 차질 여파로 석유·가스 수입 가격이 급등하면서 인도네시아의 무역흑자가 사실상 사라질 정도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중동 지역의 긴장이 재차 고조되고 이란과 미국 간 협상도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국제 원유시장 불안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날 오전 국제 유가 기준인 브렌트유는 배럴당 약 97달러에 거래됐다.
쁘르마따은행의 조수아 빠르데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3일 자카르타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루피아화 약세는 단순히 달러 강세 때문만이 아니라 시장이 인도네시아에 대한 위험 프리미엄을 높게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시장 신뢰도 하락이 루피아 가치 하락을 더욱 부추기고 있으며, 외국인 투자자들이 루피아화 자산에 대해 더 높은 수익률을 요구하거나 투자 비중을 축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은 글로벌 및 국내 금융시장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면서 루피아화 안정과 대외 충격 회복력 강화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중앙은행 대변인 람단 데니 쁘라꼬소는 3일 성명을 통해 "중앙은행은 시장에 계속 개입하며 보유한 모든 정책 수단을 활용해 시장 기능이 원활하게 작동하도록 하고, 금융시장 안정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충분한 외환 유동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루피아화 급락은 국내 금융시장에도 충격을 주고 있다.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IDX) 종합주가지수는 5년 만의 최저 수준까지 하락했다.
4일 지수는 약세로 출발해 장중 한때 4.99% 급락한 5,644포인트까지 떨어졌으나, 점심시간을 앞두고 일부 낙폭을 만회하며 반등했다.[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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