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비즈니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에 인니 식음료업계, 원자재 비축 확대 유통∙물류 편집부 2026-03-09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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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수퍼마켓의 음료수 진열대(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격으로 중동 긴장이 고조되면서 해상 물류 차질 우려가 커지자 인도네시아 식음료 업계가 원자재 재고를 한 달치 수준으로 늘리고 있다.
인도네시아 식음료생산자협회(Gapmmi)에 따르면 업계는 기존에 수일에서 최대 일주일 정도의 생산 물량에 해당하는 원자재만 보유했으나, 최근에는 공급망 차질에 대비해 재고를 약 한 달 수준으로 확대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GAPMMI 회장인 아디 루끄만은 5일 비즈니스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많은 기업이 공급망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비축량 정책을 조정하고 있으며 일부 기업은 재고를 한 달 이상으로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기업들이 특정 지역 공급업체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원자재 조달처도 다변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의 이러한 대응은 중동 지역의 군사 충돌로 핵심 해상 운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물류 불확실성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는 주요 해상 통로로, 알루미늄, 설탕, 비료 등 다양한 원자재 운송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핵심 해상 항로가 차질을 빚을 경우 선박이 우회 항로를 선택해야 해 운송 시간이 늘어나고 물류비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아디 회장은 과거 사례를 근거로 해상 운임이 최대 30~40%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이란이 사실상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이란 정부는 미국과 이스라엘, 유럽 국가 및 동맹국 소속 선박의 해협 통과를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힌 상태다.
선박 추적업체 마린트래픽(MarineTraffic)에 따르면 공습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 운항량은 일주일 전과 비교해 약 90% 감소했다. 현재 다수의 선박이 해협 입구 인근에 대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항공 물류 역시 영향을 받고 있다. 걸프 지역 일부 공항이 폐쇄되면서 제품 샘플이나 예비 부품 등 소형이지만 중요한 물품의 항공 화물 운송이 지연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러한 물품은 일반적으로 항공편을 통해 운송되는 경우가 많다.
식음료생산자협회(Gapmmi)는 글로벌 공급망 충격이 국내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정부가 규제를 개선하고 기업 비용 부담을 낮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협회는 특히 국내 사업 환경을 개선해 국제 물류 비용 상승이 소비자 가격 인상과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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