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비즈니스 세계의 관심이 미국에 쏠린 가운데…인도네시아 내 미 기업들의 행보는? 무역∙투자 편집부 2026-02-19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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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웹 서비스 (사진=자카르타포스트/Amazon Web Services)
최근 국제사회의 관심이 미국의 정치·정책 변화와 지정학적 이슈에 집중되고 있지만, 그 이면에서는 미국 기업들이 해외에서 어떤 방식으로 활동하고 투자하고 있는지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인도네시아에서도 미국 기업들은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발히 사업을 전개하며 자본과 기술, 혁신 역량을 통해 경제 및 인적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이 글은 2024년 미-아세안 비즈니스 협의회(US-ASEAN Business Council)의 ‘인도네시아를 위한 미국 기업(BISA) 보고서’를 바탕으로, 미국 민간 부문의 활동이 인도네시아 현장에서 어떤 구체적 성과로 이어지고 있는지 살펴본다. 본 논의는 순수하게 기업 활동과 그 지역적 영향에 초점을 맞추며, 정부 정책이나 정치적 입장, 지정학적 평가와는 무관하다는 점을 전제로 한다.
19세기부터 이어진 협력, ‘골든 2045’와 맞물린 투자
미국은 19세기 후반부터 인도네시아와 관계를 맺어온 주요 개발 파트너로, 인도네시아의 ‘골든 2045’ 비전에 부합하는 다양한 분야에 지속적으로 투자해왔다. 2020년 이후 미국 기업들의 대인도네시아 투자 규모는 148억 5천만 달러를 넘어섰으며, 지난해 2분기에만 15억 5천만 달러가 투자됐다. 투자 지역도 중부 파푸아에서 동부 자바에 이르기까지 전국적으로 분포한다.
미국 기업들의 기여는 단순한 자본 투입에 그치지 않는다. 지속가능한 성장, 일자리 창출, 기술 혁신이라는 인도네시아의 목표 달성을 뒷받침하는 전문성과 혁신 역량을 함께 제공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산업 전반에서 지역사회와 노동자를 역량 강화하는 효과가 금액 이상의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디지털 역량 강화
여러 미국 기업들이 기술 및 교육 분야에서 청년, 교사, 기업가를 대상으로 디지털 역량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구글과 그 자회사 유튜브는 다양한 디지털 프로그램을 통해 340만 명 이상의 인도네시아인을 교육했다.
대표 프로그램인 ‘가뿌라 디지털(Gapura Digital)’은 200만 개 이상의 중소영세기업이 온라인 교육을 통해 디지털 도구를 도입하고 사업 운영을 개선하도록 지원했다. 또 ‘방낏 브르사마 AI(Bangkit Bersama AI)’ 프로그램에서는 구글이 여러 부처 및 파트너와 협력해 디지털 기술 격차 해소에 나섰으며, 지금까지 30만 명의 학생, 교육자, 개발자 및 전문가에게 인공지능(AI) 핵심 역량을 교육했다.
아마존 웹 서비스(Amazon Web Services,AWS) 역시 클라우드 컴퓨팅과 AI 중심의 디지털 역량 개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2023년 이후 1만 6,500명 이상이 관련 교육에 참여했으며, 이 중 약 1만 4천명은 클라우드 기반 풀스택 프로그래밍과 디지털 마케팅 교육을 받았다. 나머지는 13개 대학 학생들로, AI 및 클라우드 기술 역량 강화 과정을 이수했다. 이들 프로그램은 교육과 산업 현장을 연결해 인도네시아 청년들이 글로벌 디지털 경제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도록 돕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창의 산업 분야에서는 넷플릭스(Netflix)가 족자-넷팩 아시아영화제(Jogja-NETPACK Asian Film Festival)와 협력해 ‘릴 라이프 필름 캠프(Reel Life Film Camp)’를 운영했다. 600명 이상의 청년이 지원했으며, 선발된 75명은 후반작업과 음향디자인 등 창작·기술 분야에서 교육과 멘토링을 받았다. 이는 젊은 창작자들을 산업 전문가 네트워크와 연결하는 통합 플랫폼으로 기능했다.
식량 안보와 지속가능 농업 지원
농업 부문에서는 코르테바(Corteva)와 몬델리즈 인터내셔널(Mondelēz International)과 같은 미국기업들이 식량 안보와 영양 개선을 지원하며 쁘라보워 대통령의 우선 과제와 보조를 맞추고 있다.
코르테바는 2022년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말랑 지역의 취약 가정을 위해 5만 개의 영양 식사 패키지를 배포했다. 또한 2024년 기준으로 동부 자바를 중심으로 9만4천명 이상의 농가가 개방수분 품종(OPV)에서 하이브리드 옥수수 종자로 전환하도록 지원했다. 농업기술 교육과 종자 개선을 통해 생산성과 소득 향상을 도모하고 있으며, 특히 여성 농민의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몬델리즈 인터내셔널은 2013년부터 ‘코코아 라이프(Cocoa Life)’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아쩨, 북수마뜨라, 서수마뜨라, 람뿡, 중부·남부·남동 술라웨시 등지의 카카오 농가를 지원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지속가능한 농업 기술 교육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환경적, 경제적 충격에 대한 회복력을 강화하는 데 목적을 둔다. 현재까지 3만 2,500명 이상의 등록 농민을 지원했으며, 310개 이상 지역사회에 영향을 미쳤고, 700만 그루 이상의 코코아 묘목을 보급해 농촌 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
사람 중심의 협력 플랫폼
BISA 보고서에 소개된 사례들은 일부에 불과하지만, 공통적으로 상업적 활동과 함께 실질적인 인적·사회적 성과를 중시한다는 특징을 보인다. 미국 기업들의 인도네시아 내 활동은 단순한 경제 관계를 넘어 기술 역량 개발, 지속가능성, 장기적 번영을 지향하는 협력 플랫폼으로 작동하고 있다.
이처럼 사람을 중심에 둔 접근을 통해 미국 민간 부문은 인도네시아의 ‘골든 2045’ 비전 달성을 실질적이고 측정 가능한 방식으로 지원하며, 지역사회에 뿌리내린 형태로 기여를 이어가고 있다.[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본 내용은 자카르타포스트가 미-아세안 비즈니스 협의회(US-ASEAN Business Council)와 협력하에 작성한 2월 18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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