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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비즈니스 인도네시아 경제, 더 견고한 기반 위에서 2025년 마감 경제∙일반 편집부 2026-02-04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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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 SCBD 전경 (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

 

**본 내용은 자카르타포스트 2 3일자에 게재된 만디리 은행의 경제학자 Shahifa Assajjadiyyah의 의견입니다

 

인도네시아가 2025 4분기 및 연간 국내총생산(GDP)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논의의 초점은 단순히 성장률이 정부 목표에 부합했는지 여부를 넘어설 필요가 있다. 더 중요한 것은 이 데이터가 세계적인 분열, 지속적인 불확실성, 지역별로 불균등한 회복세 속에서 인도네시아가 2025년 한 해를 어떻게 헤쳐 나갔는지를 보여준다는 점이다


2025년의 성과는 단순히 성장 가속화뿐 아니라, 외부·내부 마찰이 확대되는 환경 속에서 국내 모멘텀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작동했고 경제가 얼마나 회복탄력성을 보였는지를 가늠하는 잣대다.

 

전 세계적으로 2025년은 내내 어려운 한 해였다. 주요국들이 공급망과 산업 전략을 재조정하면서 무역 분절화가 지속됐고, 여러 지역에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된 상태가 이어졌다. 글로벌 통화 여건은 점진적으로 완화됐지만, 금융시장은 여전히 심리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변동성 위험이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다수의 신흥국에 있어 글로벌 충격은 무역 물량보다는 금융 경로를 통해 주로 전이되었고, 이는 대외 부문이 성장에 제공하는 지원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거시경제 안정성은 국내 경제 활동을 지탱하는 핵심 축이었다. 물가는 관리 가능한 범위에 머물렀고, 대외 완충 장치도 유지됐으며, 재정 운영 역시 비교적 건전한 틀 안에서 이뤄졌다.

 

2025년 말 기준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은 전년 동기 대비 2.92%로 마감했으며, 연중 월평균 인플레이션은 전월 대비 약 0.2%에 그쳐, 주기적인 식료품 가격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기저 물가 압력은 제한적이었다. 이러한 인플레이션 환경은 가계의 구매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됐고, 연말로 갈수록 금융시장 변동성과 자본 유출이 나타났음에도 국내 수요의 회복력을 뒷받침했다.

 

역사적으로 인도네시아에서 4분기는 연간 성장 성과에 매우 중요한 시기다. 연말 소비가 일반적으로 증가하고, 정부 예산 집행이 집중되면서 재정 지출이 크게 늘어나기 때문이다. 2025년에는 이같은 계절적 요인이 더욱 중요했다.

 

1분기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4.9%로 비교적 완만했던 만큼, 4분기가 연간 성장률을 뒷받침하는 데 더욱 중요한 역할을 했다. 따라서 4분기는 제한적인 대외 여건을 국내 성장 동력이 얼마나 보완할 수 있는지를 시험하는 분기였다.

 

4분기에도 가계 소비는 성장의 핵심 축으로 작용했다. 연말 수요 개선에 힘입어 소매판매 증가율은 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약 5%, 전 분기의 4%에서 상승했다. 만디리소비지수(Mandiri Spending Index) 등 거래 기반 지표들 역시 연말로 갈수록 뚜렷한 개선 흐름을 보이며, 거래량 증가와 소비 전반의 확대를 시사했다. 이는 소비가 급격히 반등했다기보다는, 가계가 소득과 비용 부담을 의식하면서도 소비를 유지하는신중하지만 견조한흐름을 보여준 것으로 해석된다.

 

연말로 갈수록 정부 지출의 역할도 더욱 두드러졌다. 예산 집행 흐름을 보면, 인건비와 자본지출이 급격히 증가했음이 나타났고 각 부처와 기관이 연말을 앞두고 집행을 서두르면서 분기 기준 지출 증가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이러한 재정 지출 증가는 국내 수요에 직접적인 상승 압력을 제공하며 성장에 기여했다.

 

또한 일부 사회보장 지출은 12월 수마뜨라 지역에서 발생한 홍수와 산사태에 대한 긴급 대응에 사용됐다. 이러한 자연재해로 인한 경제적 충격은 2025 4분기 성장률을 약 0.03%포인트 낮춘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재정 지출 확대 효과를 일부 상쇄했다.

 

투자 부문에서는 자본재 수입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연말로 갈수록 정부의 자본지출이 투자로 전이되는 흐름이 보다 분명해졌다. 대외 무역 통계에 따르면, 기계류를 중심으로 한 자본재 수입은 2025 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2.9% 급증해, 3분기의 16.1%에서 상승 폭을 크게 확대했다. 이는 예산 집행이 집중된 시기에 맞춰 생산 설비와 건설 관련 장비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음을 보여준다.

 

자본재 수입은 일반적으로 총고정자본형성(GFCF)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데, 기계류 수입 증가는 일반적으로 소비보다는 투자 활동이 확대되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4분기 자본재 수입의 급증은 정부의 자본지출이 단순히 정부 지출 증가에 그치지 않고, 실제 투자 활동 확대로 이어지기 시작했음을 시사한다.

 

건설 부문에서도 이러한 흐름이 확인된다. 국내 시멘트 판매 증가율은 4분기 전년 동기 대비 0.8%로 플러스로 전환되며, 3분기의 마이너스 2.3%에서 반등했다. 반등 폭은 다소 작지만, 기계류 수입 증가와 시멘트 판매 회복이 함께 나타났다는 점은 연말로 갈수록 투자 모멘텀이 개선됐다는 일관된 신호로 볼 수 있다.

 

반면 대외 수요의 기여는 4분기에 제한적이었다. 글로벌 수요 둔화와 원자재 가격 약세, 불확실성 지속으로 수출 모멘텀은 연말로 갈수록 약화됐다. 반대로, 국내 수요 회복과 정부 주도 프로젝트, 투자 활동 확대에 힘입어 수입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그 결과 2025 4분기에는 순수출의 성장 기여도가 축소되었을 가능성이 크며, 이는 인도네시아 경제가 연말로 갈수록 더욱 내수 중심의 성장 구조를 보였음을 의미한다.

 

한편, 외부 수요는 4분기 성장에 대한 지원을 더욱 제한적으로 제공했다. 수출 모멘텀은 글로벌 수요 약세와 지속적인 불확실성 속 원자재 가격 하락을 반영하여 연말로 갈수록 완화되었다.

 

동시에 수입은 내수 호조와 정부 주도 프로젝트 및 투자 활동과 연계된 자본재 수입 증가에 힘입어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그 결과 2025 4분기에는 순 수출이 성장에 기여하는 비중이 축소되어 인도네시아의 내수 주도 경제 모멘텀이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

 

종합하면, 인도네시아 경제는 2025년 마지막 분기에 비교적 견조한 흐름으로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가계 소비 증가, 재정 지출의 가속, 정부 자본지출이 투자로 전이되는 흐름이, 약화된 대외 수요와 일시적 충격을 충분히 상쇄했다. 이에 따라 2025 4분기 경제성장률은 약 5.2~5.3%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며, 2025년 연간 성장률은 약 5.1%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

 

가계 소비 호조, 가시적인 재정 가속화, 정부 자본 지출에서 투자로의 명확한 전환은 외부 수요 약화와 일시적인 충격을 상쇄하기에 충분했다. 그 결과 2025 4분기 경제 성장률은 약 5.2~5.3%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어 2025년 연간 GDP 성장률은 약 5.1%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궁극적으로 2025 GDP 수치는 회복의 성격을 보여주는 지표다. 인도네시아는 글로벌 환경이 불리하고 금융시장에서 자본 유출이 나타난 가운데서도, 내수와 적극적인 재정 정책을 통해 상당한 회복탄력성을 입증했다


2025년의 마무리는 인도네시아 경제가 글로벌 마찰 속에서도 버틸 수 있는 역량을 확인하는 동시에, 보다 높고 지속가능한 성장 경로로 나아가기 위해 남아 있는 과제를 분명히 보여주는 하나의 중간 점검 지점이라 할 수 있다. [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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