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비즈니스 석탄 생산량 감축이 인도네시아 경제에 미치는 영향 에너지∙자원 편집부 2026-01-28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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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뜬 주 소재 수랄라야 석탄화력발전소(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Aditya)
** 본 내용은 자카르타포스트 1월 27일자에 게재된 만디리 은행의 산업 및 지역 분석가 Muhammad Ridwan Septiadi의 의견입니다.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 바흘릴 라하달리아 장관은 지난 8일, 인도네시아가 글로벌 석탄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석탄 생산량을 1억 9천만 톤을 줄여 6억 톤으로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문제는 이러한 감산이 국제 석탄 가격과 인도네시아 경제에 실제로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다.
인도네시아의 석탄 감산이 국제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비교적 제한적이다. 이는 인도네시아가 전 세계 생산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작아 ‘가격 수용자’에 가까운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의 세계 석탄 생산 비중은 약 9%에 불과한 반면, 최대 생산국인 중국은 전 세계 생산의 약 52%를 차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가 계획한 24% 감산은 글로벌 공급을 약 2.2% 줄이는 데 그칠 것으로 추산된다.
석탄 가격은 감산 발표 후인 1월 23일 기준, 톤당 109.1달러로, 발표 전날 대비 2% 상승하는 데 그쳤다.
반면 니켈의 경우 상황은 다르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 니켈 생산국으로, 글로벌 생산의 약 60%를 차지하는 ‘가격 결정자(price maker)’다. 정부가 지난해 12월 22일 니켈 감산 계획을 발표한 이후, 니켈 가격은 크게 상승했다. 2025년 생산계획(RKAB)인 3억 7,900만 톤에서 올해 2억 6천만 톤으로 31% 감산할 경우, 글로벌 공급은 약 18% 줄어들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니켈 가격은 1월 23일 기준 톤당 1만8,613달러로, 감산 발표 전날 대비 26.7% 급등했다.
인도네시아의 석탄 생산량은 2024년 8억 3,600만 톤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25년에는 7억 9천만 톤으로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누적된 글로벌 수요가 일단락된 데 따른 것이다. 2025년 기준 석탄 생산량의 65%는 수출, 32%는 국내시장공급의무(DMO), 나머지 3%는 재고로 배분됐다. 국내시장공급의무(DMO) 물량의 대부분은 발전용으로 사용됐다.
석탄 수출 감소로 2025년 11월까지 석탄 수출액은 298억 달러에 그쳤으며, 이는 전체 수출의 10.6% 수준이다. 이는 석탄 수출액이 546억 달러로 전체 수출의 18.7%를 차지했던 2022년 정점과 비교하면 크게 낮아진 수치다.
국내총생산(GDP)
기여도 역시 하락세다. 2025년 3분기 석탄
산업의 GDP 기여도는 3.1%로, 2022년 3분기 기록했던
7.4%에서 하락했다. 2022년 당시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촉발된 글로벌 에너지
위기와 에너지 안보 우려로 석탄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석탄 가격 하락은 비과세 국가수입(PNBP)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2025년 광물 및 석탄 부문의 비과세 국가수입은 138조 4천억 루피아로, 2022년의 최고치인 183조 4천억 루피아에서 크게 감소했다. 이 가운데 석탄이 차지하는 비중은 70~80%로 추정된다.
2026년에는 석탄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석탄 생산량이 더욱 감소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석탄 산업 전반에 추가적인 압박이 가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석탄 감산의 영향
인도네시아의 석탄 생산 감축은 국가 경제 성장률을 약 0.09%포인트 낮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부문 간 연계성을 측정하는 투입-산출 분석에 기반한 결과로, 석탄 산업의 직접적인 GDP 기여도 감소뿐 아니라 광업 서비스, 전력, 운송 및 물류 등 연관 부문에 미치는 간접적인 영향까지 반영한 수치다.
또한 석탄 감산으로 광물 및 석탄 부문의 비과세 국가수입(PNBP)는 약 19% 감소해 26조 6천억 루피아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석탄 수출은 최대 41% 감소해 176억 달러 수준으로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2026년 석탄 수출의 전체 수출 기여도는 6.1%까지 떨어질 수 있다.
이러한 추정은 국내시장공급의무(DMO) 물량이 2025년 증가율(9%)을 유지해 2026년 전체 석탄 생산의 46.1%에 해당하는 2억 7,700만 톤이 될 것이라는 가정에 기반한다.
고용 측면에서도, 석탄 부문에서 약 1만6천명의 신규 실업자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되며, 경제 전반에 걸쳐 약 61만 명의 근로자가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추정된다.
정책 제언
석탄 산업은 여전히 인도네시아 경제 성장, 고용, 수출, 재정 수입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시장 변화와 에너지 전환 흐름 속에서 그 입지는 점차 약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단기와 장기 전략의 균형이 필수적이다.
단기적으로는 글로벌 가격 흐름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적응형 생산 전략이 필요하다. 석탄 시장에서 가격 수용자의 입장에서 일률적인 감산은 효과가
제한적이다. 오히려 일시적인 수요 급증이나 공급 차질로 가격이 유리하게 움직일 경우, 수출을 확대해 경제적 이익을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단기적
추가 수익은 향후 구조적 수요 감소에 대비한 경제 다각화 기금으로 활용돼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에너지 전환에 대비해 수출 구조를 다변화해야 한다. 니켈을 활용한 황산니켈, 배터리 제조 등 다운스트림 산업과 제조업이 향후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 또한 국내 에너지 정책에서는 탄소포집·활용·저장 기술을 통해 석탄의 환경 부담을 완화하는 한편, 전력공급계획(RUPTL)에 맞춰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가속화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석탄 감산 정책은 국제 가격 안정 효과가 제한적인 반면 국내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크기 때문에 매우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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