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비즈니스 내년 중소기업 생존 전략 경제∙일반 편집부 2025-12-04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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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영세자영업자(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Aditya)
** 본 내용은 자카르타포스트 12월 3일자에 게재된 만디리 연구소 소장 Andre Simangunson의 의견입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중소영세기업(MSME)들은 회복되는 듯 보이지만, 구조적·재정적 문제로 인해 실제로는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중소영세기업은 인도네시아 경제의 중추다. 중소영세기업은 국내총생산(GDP)의 약 61%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3,020만 개 이상의 사업체가 전체 고용의 약 32%를 차지하며 여전히 국내 경제와 노동력 흡수의 주요 동력이다.
중소영세기업 기여도 재조정과 비공식 부문의 문제를 반영해 조정한 결과, 중소영세기업의 GDP 기여도는 12~15%로 낮아졌지만 여전히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그러나 이러한 거시경제적 우위는 중소영세기업의 재무 건전성이나 은행 신용 시장에는 반영되지 않고 있다. 지난 2년간 신용 배분에서 격차가 발생했다. 도매형 공식 기업은 두 자릿수 신용 성장률을 기록하는 반면, 중소영세기업은 순대출 증가율이 거의 정체 상태다.
2024년 이후 신용 성장률은 급감했다. 2025년 10월 최신 수치에 따르면 중소영세기업 신용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 0.11%를 기록했다. 전체 은행 대출 활동이 여전히 6.9% 성장한 점을 고려할 때, 이 수치는 민간 부문 신용 성장의 K자형 회복을 부각시킨다.
원자재, 다운스트림 산업 및 인프라 개발에 힘입어 대기업들이 빠르고 꾸준한 성장을 이루고 있지만, 그 영향은 중소영세기업에까지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취약성의 한 원인은 중소영세기업 부문의 구조에 있다. 중소영세기업 생산량의 대부분은 자본 집약도가 낮고 일일 현금 흐름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초소규모 기업(99.7%)에서 발생한다.
반면 초소규모 부문은 디지털화를 통한 시장 접근성 확대 및 마케팅 캠페인 역량이 제한적이어서 지역별 판매 범위가 좁은 경향이 있다. 본 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SME) 중 제품 판매나 홍보를 위해 디지털화를 도입한 비율은 23%에 불과하다. 그러므로 초소규모 부문에서 디지털화 보급률은 훨씬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규모의 경제를 활용하고 더 높은 자본 완충력과 다양한 외부 자금 조달 옵션을 가진 기업 부문과 달리, 중소영세기업(MSME)은 국내 구매력의 변동성에 직접적으로 노출된다.
인플레이션이 상승하거나 소득 기대감 하락으로 소비자 신뢰도가 떨어지면, 3,020만 개 사업체의 수익 흐름이 즉각 영향을 받아 부채 상환 능력은 물론 사업 유지 자체에 차질이 생긴다. 따라서 지난달 4.51%에 달한 부실채권(NPL) 증가 속에서 은행권이 최근 중소영세기업 부문에 대한 대출을 강화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2025년이 막바지에 이른 지금, 2026년을 내다보며 중소영세기업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고 자금 조달 접근성을 개선할 수 있는 정책 개입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중소영세기업을 위해 특별히 설계된 소액신용프로그램(KUR) 금융은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그럼에도 장기적으로 소액신용프로그램(KUR)에 대한 과도한 의존은 비보조금 상업 시장의 실패를 시사할 수 있다. 소액신용프로그램(KUR) 신용 한도 및 기간 확대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정부는 중소영세기업 부문을 정식 법인으로 전환하도록 추진해야 한다. 목표는 비공식 경제에서 공식 경제로의 전환을 통해 해당 부문이 더 큰 자금 조달과 시장 접근성을 확보하도록 하는 것이다. 세금 부담 완화를 위해 공식 법인을 설립하는 이들에게 3~5년간의 세금 감면 혜택을 부여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
공식화 외에도 정책 시행과 인센티브는 중소영세기업의 사업 운영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디지털 기술 도입으로 매출을 1.3배 증가시킬 수 있다. 그러나 그 효과가 여기서 그쳐서는 안되고, 디지털ID와 신용평가시스템의 통합을 가속화하면 디지털 전환을 통해 금융 접근성 확보로 연결할 수 있다.
이미 4,050만 사업자가 큐리스(QRIS) 거래를 활용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 캠페인의 실행을 더 용이하게 할 수 있다. QRIS는 중소영세기업이 사업 거래를 기록할 수 있게 하고, 은행은 디지털 거래 데이터에서 도출된 일일 현금 흐름을 기반으로 혁신적인 금융 프로그램을 설계할 수 있다.
데이터 투명성과 회계 처리 개선에 따라 금융 부문은 중소영세기업의 특성에 맞춘 더 나은 조건과 공정한 금리를 제공하는 혁신적인 금융 상품을 도입할 수 있다. 이는 담보 기반 대출에서 벗어나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
2024-2025년은 인도네시아 중소영세기업(MSME) 부문과 그 금융 환경에 중대한 조정이 이루어지는 시기가 될 것이다. 해당 부문은 국내 경제를 유지하며 회복력을 입증했지만, 이는 금융 활동에 반영되지 않았다. 기업 신용의 급증과 중소영세기업 대출의 정체 사이의 괴리는 경제의 구조적 문제를 드러낸다.
앞으로 중소영세기업(MSME) 부문은 거시경제 지표 전망과 맞물려 2026년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응답자의 약 60%가 내년 매출이 개선될 것이라고 답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이러한 낙관론이 반영됐다. 핵심 과제는 중소영세기업(MSME)과의 신뢰 격차를 해소하여 대출 성장률을 긍정적 궤도로 되돌리는 것이다. [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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