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비즈니스 인니, “화석연료 단계적 폐지는 없다”…석탄 퇴출 공약 사실상 후퇴 에너지∙자원 편집부 2025-12-04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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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뜬 주 소재 수랄라야 석탄화력발전소(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Aditya)
인도네시아 상공회의소(Kadin) 자문위원회 위원장 하심 조요하디꾸수모는 석탄을 포함한 화석연료의 단계적 폐지(phase out)를 하지 않겠다는 정부의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쁘라보워 수비안또 대통령의 동생이자 대통령의 에너지 및 기후 특사도 맡고 있는 하심은 화석 연료 사용을 억제하라는 국제적 압박이 커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다른 접근 방식을 고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심은 2일 자카르타에서 열린 상공회의소 전국 지도부 회의에서, 화석 연료의 단계적 폐지는 없을 것이며, 인도네시아 경제, 특히 산업과 전력 생산은 석탄, 천연가스 등 화석연료에 계속 의존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석연료 단계적 폐지를 약속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지만 정부가 이를 거부했고 단계적 감축(phase-down)을 고수하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화석연료 의존을 유지하되, 전력 공급에서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이는 계획은 계속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향후 15년 동안 건설할 전력 설비 용량의 약 76%를 신재생에너지로 채울 계획이다.
인도네시아는 앞으로 15년간 100기가와트(GW) 규모의 신규 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며, 이 중 75GW는 풍력, 태양광, 수력, 지열 등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고 원자력 에너지로 보완할 예정이다.
하심은 500메가와트(MW) 규모의 원전 건설을 시작해 최종 6.5기가와트(GW)까지 확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원전 확대는 광산업계에 새로운 기회를 줄 것”이라며 우라늄 탐사와 개발을 장려했다. 글로벌 추세에 따라 원자력 에너지는 피할 수 없는 선택이 됐으며, 원자력 없이 미래 전력을 생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2040년까지 모든 석탄 및 기타 화석연료 발전소를 퇴출하겠다는 야심찬 공약을 내걸었으나 이후 해당 목표에서 후퇴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재생에너지 대체 투자 역시 느리게 성장하고 있다.
중국과 인도에 이어 세계 3위 석탄 생산국인 인도네시아는 전력 생산의 67%를 석탄에 의존하고 있으며, 2025년 기준 재생에너지 비중은 약 16%에 불과하다.
국영전력회사 PLN은 2025-2023년 전력사업계획(RUPTL)에 따라 2034년 말까지 재생에너지 비중을 34.3%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고, 동시에 가스 10.3GW, 석탄 6.3GW 등 화석연료 발전소도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다.
미국의 기후정책 후퇴와 국제사회의 더딘 진전 속에서, 인도네시아 정부는 2015년 파리기후협약 준수 필요성 자체에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기후 기여를 강화할지, 아니면 국가의 화석연료 산업을 우선할지 사이에서 갈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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