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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비즈니스 소비 지출: 회복의 리듬 경제∙일반 편집부 2025-11-12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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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몰 연말세일 행사(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Aditya)


** 본 내용은 자카르타포스트 11 11일자에 게재된 만디리 연구소의 애널리스트 Bobby Hermanus 의견입니다.

 

11월이 깊어감에 따라 최신 지표들은 인도네시아 가계 소비가 점차 회복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3분기 동안 둔화된 소비 모멘텀은 2025 4분기 초반 몇 주 동안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매주 수백만 건의 실시간 소비자 거래를 추적하는 지표인 만디리지출지수(MSI) 데이터에 따르면, 연말이 다가옴에 따라 지출 활동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11월 초까지 4분기 주간 평균 지출 증가율은 전주 대비 1.9%를 기록했으며, 이는 9월의 0.8% 7월 및 8월의 거의 정체 상태에 비해 현저히 개선된 수치다. 또한 이 지수는 10월 초부터 매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며 가계 지출의 꾸준한 증가 추세를 시사하고 있다.

 

이러한 개선세는 소비자 심리의 뚜렷한 상승과도 부합한다. 2025 10월 소비자신뢰지수(CCI) 121.2를 기록하며 지난 6개월간 최고치를 달성했는데, 이는 현재 및 미래 경제 상황에 대한 대중의 낙관론이 강화되었음을 반영한다. 만디리지출지수(MSI)와 소리자신뢰지수(CCI) 데이터를 종합해보면, 가계는 연말을 앞두고 더 큰 자신감과 소비 의향을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소비 지출 회복세는 지역별로 속도는 다르나 전반적으로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다. 깔리만딴은 전주 대비 1.5% 증가로 가장 역동적인 지역이며, 술라웨시가 1.4%로 그 뒤를 이었다. 전국 소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자바와 수마뜨라는 각각 0.7%, 1%의 완만한 증가세를 기록했으며, 발리, 누사뜽가라, 빠뿌아는 계절적 정상화 양상을 보였다.

 

이러한 패턴은 국내 수요에 대한 지역적 참여 확대를 반영하여 전국 소비자 지출의 구성이 지리적으로 더욱 균형 잡혀 가고 있음을 시사한다.

 

부문별 관점에서 지출 구성은 계속 변화하고 있다. 수개월간 필수품 구매를 우선시하던 가계가 점차 내구재, 특히 전자제품 및 가전제품 지출을 늘리고 있다.

 

젊은 층의 소비자 신뢰도를 가늠하는 지표인 휴대폰 구매는 10월 말 전주 대비 9.3% 증가하며 3분기 초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반면 패션, 취미 등 라이프스타일 관련 품목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가계가 여전히 선택적 지출에 신중함을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패턴은 행동경제학에서 정의하는선택적 과소비(selective splurging)’ 단계를 보여준다. 소비자들이 여전히 신중함을 유지하면서도 기능적 가치와 장기적 혜택을 제공하는 품목으로 지출을 재분배하기 시작하는 단계다. 특히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에서 이 추세가 두드러져, 낙관주의와 신중한 재정 행동이 결합된 젊은 디지털 세대가 소비 회복을 주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반면, 연말 휴가를 계획하는 가계들이 이동 및 여행 관련 지출을 계속해서 늘리고 있다. 11월 초 기차표와 항공권 구매는 각각 전주 대비 3.3%, 4.3% 증가했다. 역사적으로 이러한 교통비 지출 증가는 12월 레저, 외식, 소매 부문의 광범위한 소비 증가를 예고해왔다.

 

현재 가계는 예산 재조정을 통해 여행 및 가족 관련 지출을 충당하기 위해 미용이나 취미 등 일부 비필수 항목을 줄이는 모습이다.

 

그러나 회복세가 균일하지는 않다. 중상위 소득층은 여전히 인도네시아 소비의 주축으로, 10월 저축 지수가 각각 100.8 93.5를 기록하며 소비 여력과 자신감을 모두 갖추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면 저소득층은 여전히 심각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저축 지수가 전년 동기 81.9에서 73.1로 급락하며 기본 생계비 충당을 위해 기존 저축에 더 의존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격차는 회복세가 고무적이긴 하나 아직 포용적이지 않음을 상기시킨다. 이는 저소득층 소비자의 구매력을 보호하기 위해 물가 안정 유지와 맞춤형 정책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럼에도 전반적인 상황은 불과 몇 달 전보다 밝아 보인다. 11월 초 주간 소비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35%를 기록했는데, 이는 3분기 29%보다 높은 수치다. 이러한 증가세는 연말 여행, 정부 인센티브, 연말 프로모션의 영향으로 4분기 성적이 더 강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추세가 지속된다면, 인도네시아는 2025년을 소비 지출이 다시 한번 성장의 견고한 엔진 역할을 하며 마감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정책과 기업의 행동이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정부의 경우 구매력 유지에 초점을 맞춰 식료품과 교통비 등 필수품 가격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환율 변동이 수입품에 미치는 파급 효과를 관리해야 한다. 중기적으로는 에너지 보조금과 소득세 감면 등 맞춤형 재정 인센티브를 통해 특히 저소득층의 가계 구매력을 강화할 수 있다.

 

기업의 경우, 창의적인 연말 캠페인, 패키지 여행 상품, 소비자들의 증가하는 여가 수요를 활용하는 체험형 소비를 통해 이같은 회복된 심리를 포착하는 데 기회가 있다.

 

종합해 볼 때, 12월을 앞둔 경제 분위기는 다소 낙관적이다. 성장률은 5%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신뢰도는 상승 중이고, MSI는 점진적이지만 진정한 회복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사람들은 무분별한 지출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다시 소비하고 있다.

 

패턴은 조심스럽고 낙관적이지만 둘 다 올바른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이러한 추세가 지속된다면, 2025년 마지막 몇 주 동안 인도네시아는 가계의 조용한 회복력에 힘입어, 부드럽지만 꾸준한 신뢰의 빛을 발하며 한 해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다. [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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