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와 거대 석유가스社들 새 규정 놓고 옥신각신 > 경제∙비즈니스

본문 바로가기

팝업레이어 알림

팝업레이어 알림이 없습니다.
사이트 내 전체검색

경제∙비즈니스 BI와 거대 석유가스社들 새 규정 놓고 옥신각신 에너지∙자원 rizqi 2013-02-22 목록

본문

세브론 “당초 계약과 안 맞아…국제중재위원회에 제소할 것”
토탈 ∙엑손모빌 “달러 국내은행 예치 의무규정은 무리”
 
최근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이 루피아 환율 안정을 위해 발표한 외국계 석유가스사들의 국내 은행 달러 예치 규정에 대한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관련기사   13일자 1면 참조>
자카르타포스트는 21일 미국의 거대 에너지 기업 쉐브론이 오는 6월말까지 수출대금을 국내 은행에 예치하지 않으면 벌금을 물리겠다는 중앙은행의 최근 조치에 대해 국제 중재위원회에 제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현지 자회사인 쉐브론 퍼시픽 인도네시아(Chevron Pacific Indonesia)는 석유가스 추진관련 인도네시아 정부와 맺은 생산분배계약(Production Sharing Contracts)의 내용과 현재 중앙은행이 요구하고 있는 국내은행으로의 달러 예치 명령은 양립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쉐브론 인도네시아의 얀또 시아니파르 부사장은 지난 20일 “BI가 공개한 새로운 규정이 기존의 계약조건과 맞지 않아 사업투자에 위협을 느끼고 있다. 이런 정책 변경은 투자자들로 하여금 불안감을 조성한다”고 비난했다. 다만 그는 “우리는 최대한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쉐브론은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큰 석유생산 기업으로서 현재 리아우주 븡깔리스군 두리에 대규모 석유 시추시설을 가동하며 하루 20만 배럴의 석유를 생산한다. 이는 인도네시아 국내 하루 석유 생산량의 약 40%를 차지하는 어마어마한 규모다. 
BI의 조치에 반발하고 있는 업체는 쉐브론뿐만 아니라 프랑스계의 토탈(Total E&P)도 포함된다. 이 업체 인도네시아 지사장이자 인도네시아석유협회(IPA) 회장인 엘리자베스 프루스트는 “프랑스계 석유가스사들은 아마 중앙은행의 규제를 따르지 않을 것”이라면서 “국내 은행에 매년 약 25억 달러를 예치해 왔지만 사실 이번 BI가 제시한 규정을 모든 석유가스기업들이 따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토탈사는 국내 최대 가스생산 기업으로 동부 깔리만딴의 마하캄 광구의 이권도 소유하고 있다.
미국 기반의 엑손모빌은 공식적으로 정부 당국과 이 규제의 시행여부에 대해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엑손모빌은 최근 동부자바의 CEPU광구의 시추시설을 가동하고 있으며, 오는 2014년 말까지 하루 15만 5천 배럴의 원유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와는 달리 BI의 규정에 따라 국내 은행에 달러 수출대금을 예치하고 있는 석유가스사들도 있다. 중국계 오일가스사인 페트로차이나는 JP모건의 자카르타 지점에 달러를 예치했고, 호주계 산토스는 ANZ(Austrailia and New Zealand)은행,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는 중국 4대 국영 상업은행 중 하나인 중국은행(Bank of China)의 자카르타 지점, 미국의 코노코필립스는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에 각각 예치하고 있다.
석유가스개발관리기구인 SKKMigas의 아흐맛 샤흐로자 재정통제부장은 20일 “SKKMigas가 최근 BI의 규제로 벌어지고 있는 석유가스사들과의 마찰에 대해 원만한 합의를 볼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BI의 대변인 디피 조한샤는 20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외국계 석유가스사들의 국제중재 가능성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 다만 BI는 계속해서 6월 말까지를 기한으로 모든 석유가스업체들이 이번 규정에 따르도록 하는 분위기를 조성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BI는 지난 10월 발동한 규정과 관련해 이달 초 석유가스업체들이 오는 6월 30일까지 국내 은행에 수출대금을 예치해야 하며 불이행시 페널티를 물리겠다는 명령을 발표했다. 이는 인도네시아 국내에 달러 공급을 늘려 환율을 안정화시키겠다는 취지지만 지난 2011년 중앙은행규제(PBI) 제 13항보다 더욱 강제성을 띤 내용이라 해서 일부 해외 가스석유개발업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Copyright © PT. Inko Sinar Media.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