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우붓(Ubud)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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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과 창작 작성자 편집부 작성일 2018-02-08 15:21 조회 5,869 댓글 0본문
우붓(Ubud) 에서
글. 사진 / 조현영
나즈막한 동네에 키작은 상점들이 줄지어 있는 길 따라
어깨가 드러난 바띡 원피스를 입고 여행자의 걸음을 걸었다
카페에서 흘러나오는 라이브 기타 연주에 급할 것 없는 걸음
멈추어 가만히 마음 흔들리던 그 곳
어깨가 드러난 바띡 원피스를 입고 여행자의 걸음을 걸었다
카페에서 흘러나오는 라이브 기타 연주에 급할 것 없는 걸음
멈추어 가만히 마음 흔들리던 그 곳
길가의 갤러리는 무명화가의 그림을 팔고
우리는 그림에 한 눈을 팔고
비슷한 듯 아닌 듯한 그림들 속엔
그림의 수 보다 더 많은 사람사는 이야기가 두런거렸다
우리는 그림에 한 눈을 팔고
비슷한 듯 아닌 듯한 그림들 속엔
그림의 수 보다 더 많은 사람사는 이야기가 두런거렸다
우리가 함께 나즈막한 거리를 걷는 일
함께 마실 발리 와인을 고르는 일
바띡 드레스를 골라주고 그림 흥정을 지켜봐 주는 일
부시시한 얼굴로 마주 앉아 떨던 모닝수다
그 모든 것이 일상처럼 벌어진 일탈이었다
우붓 그 곳에서
함께 마실 발리 와인을 고르는 일
바띡 드레스를 골라주고 그림 흥정을 지켜봐 주는 일
부시시한 얼굴로 마주 앉아 떨던 모닝수다
그 모든 것이 일상처럼 벌어진 일탈이었다
우붓 그 곳에서
* 이 글은 데일리인도네시아에도 함께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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