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필산책 43 > 비린내론 이영미 / 수필가,한국문협 인니지부 회원 익히지 않은 것들은 비릿한 냄새를 풍긴다. 비릿하다는 것은 치부를 들키고 싶지 않다는 은밀한 욕구이다. 때로는 누군가의 욕망이나 비밀이 비린내가 진동하는 것처럼. 자연이 소유한 향
수필산책
2019-02-19
< 수필산책 42 > 90세 아버지의 자카르타 방문 엄재석 /한국문협 인니지부 부회장 수카르노하따 공항의 1층 입국장 문이 열리자 아버지가 나오신다. 90세 아버지가 7시간이란 긴 여행 끝에 인도네시아 땅을 처음으로 밟는 순간이다. 장시간의 여독에도 불구하고
2019-02-13
<수필산책 41> 행복을 전하는 말 한마디 서미숙 / 수필가, 시인 (한국문협 인니지부 회장) 한주가 시작되는 활기찬 어느 월요일, 한국에 있는 친구로부터 문자 메시지가 도착했다. “싱그러운 월요일! 건강 조심하고 행복하게 보내~”
2019-02-06
< 수필산책 40 > 여름산사에 두고 온 보름달 이은주 / 수필가 (한국문협 인니지부 부회장) 늦은 시간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회사 마당 위로 보름달이 그윽하게 내 얼굴을 비추고 있다. 구부린 어깨를 힘껏 제쳐 보름달을 올려보려니, 어느새 발밑으로 내려와 보폭이 다른 발걸음
2019-01-30
< 수필산책 39 > 개미의 독특한 습관처럼 루이사 / 한국문협 인니지부 회원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하면서 혼자 자취를 하고부터 제일 많이 경험하는 것은 바로 시간을 혼자서 많이 보내는 것이다. 특히 주말에 약속이 없을 때는 가끔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 고민
2019-01-22
< 수필산책 38 > 글투 운동 하실래요? 이영미 / 수필가 (한국문협 인니지부 회원) 지난 2018년은 미투 운동(Me Too Movement, 나도 말한다)으로 세계가 뜨거웠다. 2006년 미국의 여성 사회운동가 타라나 버크가 성적으로 착취당하는 자국의 소
2019-01-16
< 수필산책 37 > 살룰라의 추억 엄재석 /한국문협인니지부 부회장 12월의 어느 날 한 장의 메일이 날라 왔다. 전에 일하던 건설현장의 공사부장님이 지금 나의 회사로 새로운 프로젝트의 발주처에 추천하면서 보낸 메일이다 “
2019-01-09
< 수필산책 36 > 동물을 통해서 배우는 생존법 서미숙 / 수필가, 시인(한국문협 인니지부 회장) 또 다시 새로운 한해의 시작인 2019년, 돼지해인 기해년의 새해가 밝았다. 돼지해는 12년마다 돌아오지만 특히 2019년 기해(己亥)년은 60년만에 찾아오는 황금 돼지해
2019-01-02
< 수필산책 35 > 나의 골프, 나의 인생 엄재석/ 한국문협 인니지부 부회장 골프는 재미있는 운동이다. 인생의 의미를 살아보아야 느끼듯 골프도 칠수록 더 묘미를 느낀다. 우드와 아이언 골프채로 계란보다 작은 공을 쳐서 멀리는 500m까지 떨
2018-12-26
< 수필산책 34 > 기억 속의 산책-같은이름, 다른친구 조수미 하연수 / 한국문협인니지부 감사 며칠 전,아침시간에 문협단체 방에 올라온 ‘기차는 8시에 떠나네’ 소프라노 조수미 노래를 듣다가 불현듯 아주 오래
2018-12-19
<수필산책 33 > 떠나고 사라져가는 것에 대하여 서미숙 / 수필가, 시인 (한국문협 인니지부 회장)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적도의 햇살은 내 책상 한가운데까지 깊숙이 들어와 아침인사를 한다. 창밖을 통해 한눈에 들어오는 자카르타 시내전경을 바라본다. 언제
2018-12-12
< 수필산책 32 > 에센스 아파트와 단풍나무들 엄재석/한국문인협회 인니지부 회원 간밤에 내린 비 탓인지 베란다 창문 밖으로 멀리 살락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지난 몇 달 동안 흐린 시계 탓으로 자취를 감추더니 이제야 그 자태를 보여준다. 이 얼마만인가? 간만의 살락산이 반갑기만
2018-12-05
< 수필산책 31 > 소확행(小確幸) 우병기 / 한국문협 인도네시아 지부 회원 한국의 유명 대학 철학과 교수가 한 TV 프로그램에 나와서 젊은 청년들을 상대로 ‘삶은 원래 힘든 것입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의미
2018-11-28
< 수필산책 30 > 비움의 미학 서미숙 / 수필가, 시인(한국문협 인니지부 회장) 하늘이 회색 빛으로 짙어지는 해질녘의 오후에 FM에 주파수를 맞추어 놓고 듣고있으면 마음이 평온해지고 나른한 행복감에 젖는다. 전파를 타고 전해져오는 감성을 적시는 멜로디가 가
2018-11-22
< 수필산책 29 > 작은 빈틈 이영미 / 수필가 (한국문협 인니지부회원) 얼마 전 모 일간지에서 나방의 놀라운 재능에 관한 칼럼을 흥미롭게 읽었다. 브리스톨 대학의 연구팀에서 캐비지 트리 황제 나방(Cabb
2018-11-14
< 수필산책 28 > 새 애마를 타고 생애 최고의 순간을 향하여 엄재석/한국문협 인니지부 부회장 지루한 건기가 끝나가던 10월의 어느 날 새 차가 나왔다. 도요타의 신형 이노바(INOVA)로 외관상 흰색 색상에 중후함이 우선 눈에 들어온
2018-11-08
<수필산책 27 > 위험한 쾌락, 아마누사(Amanusa)에서의 추억 하연수 / 한국문협 인니지부 감사 지금은 아주 오래 전의 이야기가 되어버린 발리 아마누사(Amanusa)에서의 기억을 떠올리며 타임머신을 타고 추억 속의 그날로 돌아가 본다.
2018-11-01
<수필산책 26 > 마음이 맞는 이들과 건배하기 이영미 / 수필가 (한국문협 인니지부 회원) 사계절이 없는 적도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산다는 말을 종종 듣는다. 눈으로 가을을 느낄 수는 없어도 이국땅에 사는 한국인의 가슴은 이미 추억이라는
2018-10-23
<수필산책 25 / 특별 기고> 만남은 맛남 장호병 /수필가 (한국 수필가협회 이사장) 수 년 전 시각장애학생들의 미술전시회에 간 적이 있다. 찰흙으로 빚은 흉상에서 하나같이 정상보다 크게 튀어나온 눈이 나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 시각장애아들에게도 &lsqu
2018-10-17
< 수필산책 24 > 자유와 평화의 꿈을 실현한 사람들 서미숙 / 한국문협 인니지부 회장 (수필가, 시인)
2018-10-11
<수필산책 23 > 자카르타의 추석 단상 / 조부님께 띄우는 편지 엄재석 / 한국문협 인니지부 부회장 할아버님! 자카르타에서 또 추석을 보냅니다. 예전 같으면 헤어졌던 가족들이 모여서 차례를 지내고 푸짐하게 차려진 음식들을 먹고 윷놀이하며 함께 즐기던 명절입니
2018-10-02
<수필산책 22> 우리만의 속도, 우리만의 길 루이사 / 한국문협 인니지부 사무차장 순식간에 졸업한지 거의 1년이 되었다. 작년 이 즈음에는 논문 발표 마치고 최종 논문을 제출하기전에 담당 교수를 만나서 열심히 상담하고 의견을 구하고 있었다. 매일 논문 작업을
2018-09-26
< 수필산책 21 > 세 나라(이탈리아,인도,인도네시아)와 브랜드 이야기 이창현 / 한국문협 인니지부 회원, KOTRA자카르타무역관 부관장 깜찍한 여주인공 줄리아 로버츠 주연의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라는 영화에는 3개의 나라가
2018-09-19
< 수필산책 20 > 향기 이영미/수필가, 한국문협 인니지부 회원 유년 시절 나를 사로잡았던 것은 다름 아닌 담배 냄새였다. 코끝을 찌르는 텁텁하고 알싸한 향, 맡아서는 안 될 것만 같은 금단의 냄새, 공공장소에서 누군가의 옷이나 손에 밴 담배냄새에 얼굴을
2018-09-12
< 수필산책 19 > 모임에 대한 단상 서미숙/수필가,시인 (한국문협 인니지부 회장) 우리는 살아가면서이런저런 모임을 통해 사람들과 만나고 스치고 부대끼면서 살아간다. 즐거운 만남으로 기억되는 모임은 감동과 여운을 남기며 그 뒤를 돌아보게 한다. 만남을 통
2018-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