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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게시판 내 결과

  • <자바에서 시를 읽다 68> 우이도 편지 시, 곽재구 어무니 가을이 왔는디요 뒤란 치자꽃초롱 흔드는 바람 실할텐디요 바다에는 젖새우들 찔룩찔룩 뛰놀기 시작했구먼요 낼 모레면 추석인디요 그물코에 수북한 달빛 환장하게 고와서요 헛심 쪼개 못 쓰고 고만 바다에 빠졌구만요 허리 구부러진 젖새우들 동무 삼아 여섯 물 달빛 속 개구락지헤엄치는디 오메 이렇게 좋은 세상 있다는 거 첨 알았구만요 어무니 시방도 면소 순사 자전거 앞에 서면 소금쟁이 걸음처럼 가슴이 폴짝 뛰는가요 …

  • 제10장 성과 관련된 문제가 있는 아이 <사례 3 > 아이가 귀엽다고 엉덩이만 토닥여도 울어버려요 초등학교 2학년 남자아이입니다. 한참 귀여울 때이기도 하지만 한 번씩 저를 힘들게 합니다. 태권도를 갔다 와서 컴퓨터를 하겠다고 방으로 들어가던 아이가 갑자기 울면서 방에서 나와 태권도 관장님이 자기 고추를 만졌다는 얘기를 하는 겁니다. 집에 들어올 때만 해도 멀쩡했는데 1분도 채 안되어서 그러니 몹시 당황스러웠습니다. 사실 이런 일이 전에도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한번은 마트에서 점원이 아이가 귀엽다며 엉덩이…

  • 그 여름의 끝 시.이성복 그 여름 나무 백일홍은 무사하였습니다 한차례 폭풍에도 그 다음 폭풍에도 쓰러지지 않아 쏟아지는 우박처럼 붉은 꽃들을 매달았습니다. 그 여름 나는 폭풍의 한가운데 있었습니다 그 여름 나의 절망은 장난처럼 붉은 꽃들을 매달았지만 여러 차례 폭풍에도 쓰러지지 않았습니다. 넘어지면 매달리고 타올라 불을 뿜는 나무 백일홍 억센 꽃들이 두어 평 좁은 마당을 피로 덮을 때, 장난처럼 나의 절망은 끝났습니다. (출처: 그 여름의 끝-문학과 지성) NOTE*****…

  • 제 7장 거짓말과 도벽이 있는 아이 <사례 1> 엄마, 아빠 지갑에서 허락없이 돈을 가져갑니다. 저는 6학년 남자 아이와 5학년 여자 아이를 둔 엄마입니다. 우리 딸아이가 어렸을 때 친구 집에서 장난감을 몰래 가져오는 일이 있어서 혼을 내주고 남의 물건을 가져 오는 것은 나쁜 일이라고 꾸중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학교에 입학한 후 학습이 부진한 편이면서도 남다르게 학용품에 굉장히 욕심을 부리더라고요. 서랍을 보면 쓰지도 않으면서 왜 그리 많은 학용품이 있는 건지. 문제는 3학년 때 아이가 엄마 …

  • 서예가 손인식의 경영 탐문 18 # 오늘의 결과, 어제 흘린 땀의 대가 # 공부, 바뀌지 않는 순환의 도 # 정통 고수와 야인의 접점 # 진정한 1등상, 자기가 자기에게 주는 상 # 승리, 끝까지 가는 사람의 몫 자카르타 한국국제학교(JIKS) 백우정 교장의 자기 경영 “네 알겠습니다. 저를 돌아볼 좋은 기회 주셔서 고맙습니다.” <경영 탐문> 인터뷰 요청의 답이다. 백우정 교장(JIKS)으로부터 겸손 충만한 회신이 왔다. 따사하고 다정한 기별이 왔다. 교장께, 교육정…

  • 걸려 있다는 것 시. 문숙 나뭇가지 모양의 바나나 걸이를 샀다 바나나를 어디엔가 걸어 두면 싱싱하게 보존된다고 한다 아직도 자기가 나무에 달려 있는 줄 알고 꿈을 꾸기 때문이라는데 바닥에 두면 나무에서 떨어진 줄 알아 빨리 썩는다는 것이다 어느 해외 입양아가 파양당하고 청년이 되어 친부모를 찾아왔다가 끝내 못 찾고 고시원에서 고독사했다는 소식이다 그에게는 부모도 자식도 아내도 없어 매달릴 가지가 없었기 때문이다 자신을 가지에서 떨어진 열매라 생각해 버린 것이다 아이들도 …

  • 제 3장 학교가기 싫어하는 아이 <사례 2 > 학교가기를 두려워하며 웁니다 올해 입학한 초등학교 1학년 남자 아이입니다. 유치원 다닐 때는 친구들과 곧잘 어울리곤 했는데, 원래 성격이 혼자 노는 걸 좋아하는 편입니다. 겁이 좀 많은 편이구요. 활동력이 적은 편은 아니지만 뭔가 관찰하기를 좋아합니다. 그런데 초등하교 입학 후 지난 4월경부터 아침마다 학교 가는 걸 매우 두려워하고 울음을 잘 터트립니다. 또 자꾸 배가 아프다고 하고요. 학교에서도 울보라고 친구들이 놀리고요. 며칠 전에는 선생님이 어려운 문제를 낼 …

  • 인재 손인식의 경영 탐문 8 # 거리에 음식점이 없다면 여행자는? # 외국의 한국음식점 공이야? 사야? # 먹을 거 풍부하면 거기가 낙원이라고? # 인도네시아인들 한식을 보약으로 여겨 # 음식을 하늘 삼다 <토박> 경영, 먹는 것으로 하늘 삼다 “오늘 저녁 대통령 가족 20여 분이 우리 레스토랑에 오신답니다.” 출근을 하자마다 그에게 놀라운 소식이 전해졌다. 인도네시아 대통령 경호실 직원과 홀 매니저는 미팅이 한창이었다. 대통령이 우리 식당에 오시다니, 순간 그…

  • 눈물은 왜 짠가 시, 함민복 지난 여름이었습니다 가세가 기울어 갈 곳이 없어진 어머니를 고향 이모님 댁에 모셔다 드릴 때의 일입니다 어머니는 차 시간도 있고 하니까 요기를 하고 가자시며 고깃국을 먹으러 가자고 하셨습니다 어머니는 한평생 중이염을 앓아 고기만 드시면 귀에서 고름이 나오곤 했습니다 그런 어머니가 나를 위해 고깃국을 먹으러 가자고 하시는 마음을 읽자 어머니 이마의 주름살이 더 깊게 보였습니다 설렁탕집에 들어가 물수건으로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았습니다 “더울 때일수록 고기를 먹어야 더위를 안 먹…

  • 내 소 사 시, 도종환 내소사 다녀왔으므로 내소사 안다고 해도 될까 전나무 숲길 오래 걸었으므로 삼층석탑 전신 속속들이 보았으므로 백의관음보살좌상 눈부처로 있었으므로 단청 지운 맨얼굴을 사랑하였으므로 내소사도 나를 사랑한다고 믿어도 될까 깊고 긴 숲 지나 요사채 안쪽까지 드나들 수 있었으므로 나는 특별히 사랑받고 있다고 믿었다 그가 붉은 단풍으로 절정의 시간을 지날 때나 능가산 품에 깃들여 고즈넉할 때는 나도 그로 인해 깊어지고 있었으므로 그의 배경이 되어주는 푸른 하늘까지 다 안다고 말하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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