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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인협회 인니 지부 게시판 내 결과

  • < 수필산책 118 > 신(酸)박소와 신(酸)두부 김신완/제4회 적도문학상 장려상 수상작 처음 인도네시아에 와 가장 적응이 안되는 것 중 하나가 ‘신 음식’이었다. 나에게 우리나라 음식이 맵고 달다면, 인도네시아 음식은 시고 달다. 단맛이야 익숙한 맛이고, 그러려니 하면서 먹을 수 있지만, 신 음식을 그러려니 하고 먹기에는 익숙하지 않았다. 그도 그럴만한 게 한국 사람들은 신 음식에 익숙하지가 않다. 한국에 신 음식이라고 해봐야 기껏해야 신 김치와 오이냉국, 초고추장 정도. 신 음…

  • < 수필산책 108 : 한국문단 특별 기고 > 묏버들 권대근 / 수필가, 문학평론가 (문학박사) 당신을 움직인 한 편의 시조를 뽑으라고 하면, 나는 숨도 안 쉬고 홍랑의 ‘묏버들’로 시작하는 시조 한 수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사람이 살아가는 궁극적 목적이 진정한 사랑을 한 번 해 보는 데 있다면, 한 번쯤은 사랑의 진정성에 대해 생각을 놓아 보아야 하리라. 홍랑의 시조야말로 사랑과 인생을 알고 싶어하는 사람에게 “이것이 사랑이다”, “이것이 인생이…

  • < 수필산책 102 > 8분 8초간의 통화 문인기 / 시인 (한국문협 인니지부 회원) ‘코로나19, ‘펜데믹’이라는 전혀 들어본 적 없던 단어가 이제는 창을 든 악마 떼 두목이라도 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섬뜩하게 재잘거리며 덤벼오는 바이러스들의 상위에서 조종하는 존재의 직위명이라도 되는 것처럼 시도 때도 없이 바이러스에 따라다니며 등장하는 용어가 되었다. 전염병 확산으로 오래 칩거하며 조심하느라 어떤 때는 지금이 어떤 상황인지도 잊고 평소처럼 무장을 해제하고 행동할 …

  • <수필산책 98> 반려 식물에 대한 단상 송민후 / 시인(한국문협 인니지부 회원) 지난 밤 내린 비가 풀잎에 이슬처럼 매달려있다. 제법 많이 내렸는지 낮은 화분에 흙들이 베란다 바닥에 낯설은 그림을 그려놓았다. 우리 집 베란다는 하늘이 열려있어 햇빛도 바람도 빗물도 거침없이 쏟아져 내린다. 그 덕분에 화초들이 잘 자란다. 매일 아침 눈을 뜨자마자 때론 반쯤 감은 눈을 하고서 베란다로 향한다. 얕게 가려진 커튼을 열면서 꽃 모닝! 잘 잤니? 인사를 하면 정원의 꽃과 나무, 풀잎들도 인사를 건네는 듯하다. 내…

  • < 수필산책 89 > 스트레스에 관한 명상 서미숙 / 수필가, 시인 (한국문협 인니지부 회장) 엊그제 우연히 아침 방송에서 스트레스 받지 않는 법에 대하여 토론하는 프로를 보게 되었다. 가만히 들어보니 그럴 법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말로는 아주 쉬운 일인 것 같다. 그건 다름 아닌 자기 삶에서 기대 수준을 낮추는 일이란다. 사람이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건강이 안 좋아진다는 사실을 요즘 새삼 실감하는 날들이다. 그래서 누구나 스트레스는 주지도 말고 받지도 않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한가보다. …

  • < 수필산책 88 > ‘빛’은 사랑이다 김재구 / 시인 (한국문협 인니지부 사무국장) 요즘 인도네시아는 우기 철에 접어들어 비가 오는 날이 많아졌다. 방 안도 눅눅하고 하늘도 자주 구름이 끼어서 기분도 다소 우울하기까지 한다. 그래서인지 건기 때는 그렇게 반갑지 않던 태양 빛이 자주 그리울 때가 있다. 며칠 전 보고르 올레(Ole)호텔에서 아침에 빛으로 흠뻑 젖은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게 떠오른다. 성탄절을 기념하는 2019년 교회 수련회가 있어 자카르타 남쪽에 위치해 있는 보…

  • < 수필산책 87> 무공해 아침 이 태 복 / 시인 (한국문협 인니지부 부회장) 아잔소리와 닭 우는 소리,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에 잠이 깼다. 눈을 뜨지 않았다. 오늘 살아야 할 세속의 때가 묻을까 싶어서다. 잠이 깬 이른 아침 마음이 맑아 좋았다. 어제 잠들기 전 본의 아니게 나로 인해 이웃들에게 마음 상하게 한일이 있었는지 내가 한말이 누구에게 힘이 됐는지 돌아보며 회개하고 잠이 들었다. 지난밤의 깊은 잠에 감사한다. 사람이 사람을 만나서 감사하는 일이 많지만 때로는 생각이 달라서 갈등이 생기고 이…

  • <수필산책 86> 비 그리고 커피 향 하연수 / 수필가 (한국문협 인니지부 감사) 오후 두 시, 발리 우붓(Ubud)으로 가는 길에 잠시 관광객들과 어울려 기념품 가게 주변을 돌아보고 있었다. 갑자기 후드득 자띠(티크)나무, 큰 잎들을 후려치고 지나가는 굵은 빗방울 소리에 놀라 길 건너 커피 집 안으로 뛰어들었다. 순간, 바람을 타고 보이지 않게 다가온 진한 커피 향에 내 후각세포들은 순식간에 무장해제 당한다. 커피 향을 너무 좋아하다 보니 이런 순간 속절없이 무너지고 마는 사람이 되어버린다. 특히 이…

  • <수필산책 85 (한국문단 특별 기고) > 맑은 슬픔 공광규 / 시인 맑은 슬픔이라는 말이 가능할까? 시골에 혼자 사시던 어머니가 지금은 내가 사는 일산에 올라와 병원에 다니고 있다. 어머니는 아프신 이후로 음식을 많이 드시지 못하기 때문에 몸이 마르고 기운이 없다. 며칠 전 어머니께 운동을 겸해, 가까운 상가에 큰 식료품점이 문을 열었으니 먹을 것이 있는지 가 보자고 제안을 했다. 어머니는 얼른 따라나섰다. 인도를 걸으면서 참으로 오랜만에 어머니와 함께 걸어 본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너무 오래…

  • < 수필산책 84 > 자갈돌과 아버지 지나/ 수필가,싱가폴 거주(한국문협 인니지부 명예회원) 흔하디 흔한 자갈돌이었다. 특이한 모양도 탐낼만한 빛깔도 전혀 아니었다. 여느 월요일과 다름없던 햇살 좋은 아침, 아버지가 그리울 일은 없을 것 같던 내게 적도의 땅인 싱가포르에서 아버지가 잠드신 한국의 태종대 바닷가로 내 기억을 끌어다 놓은 회색 자갈 돌 두 개, 아버지와 이별한지 꼭 10년만이다. 그래! 그리움이란 이렇게도 오는거다. 단 번에 온몸의 혈류를 마구 흔들어 놓고, 사막 한가운데 햇살을 뒤집어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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