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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인협회 인니 지부 게시판 내 결과

  • <수필산책 183> 연탄 집 복실이 이재민 / 한국문협 인니지부 회원 나의 유년 시절, 살갗 따가운 바람 한 점이 휙 불기 시작하면, 변두리 우리 동네 사람들은 월동 준비로 분주했다. 아줌마들은 이집 저집을 차례로 돌며 김장 김치를 함께 담갔다. 간혹 200포기 300포기를 담그는 집이 있으면 모두가 그 집이 잘 산다고 생각했다. 더욱이 창고에 연탄 수백 장을 들여놓으면 그 집이야말로 정말 부잣집이라고 생각했다. 연탄트럭을 대어놓고 좁은 골목길을 삥 돌아가며 사람의 띠를 따라서 연탄이 옮겨지는 장면은 그야말로…

  • <수필산책 182> 질밥 스카프와 마스크 하연수 / 수필가 (한국문협 인니지부 감사) 소리 없는 번개가 멀리 서쪽 하늘에 흔적만 보여주고 사라진다, 하늘 가득한 구름 가장자리에 언뜻언뜻 은빛 테두리가 보인다. 사람들은 곧 코로나 공존시대가 온다고 한다. 이곳 인도네시아 땅그랑 반튼 여인들의 질밥 스카프도 짙고 어두운색에서 밝고 다양한색으로 변화를 시작했다. 코로나로 억눌려있던 욕구가 질밥 스카프와 마스크 변화로 표출 되는 것 같다. 한물가는 코로나도 이제 변화의 바람을 어찌할 수 없는 모양이다. 이 …

  • <수필산책 181> 존재하지 않는 가치에 대한 매료 이병규 / 한국문협 인니지부 회원 튤립이라는 꽃을 모르시는 분은 없으리라 믿는다. 튤립은 오랜 동안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다 년생 화초로 아름다운 꽃을 가진 식물이다. 오늘 갑자기 튤립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은 인간이 특정 대상에 대한 매혹이 불러오는 사회 현상에 대해 잠깐 이야기해보고 싶어서다. 우선 튤립에 대해 좀 더 이야기 해 보자. 튤립은 놀랍게도 네덜란드가 원산지가 아니다. 중앙아시아 파미르 고원 지역이 튤립의 진짜 고향이다. 더 넓은 황…

  • <수필산책 180> 나의 운수 좋은 날 강인수 / 한국문협 인니지부 회원 현진건의 소설 ‘운수 좋은 날’은 제목과 다른 반전에 반어로 지금까지 많은 이야기로 패러디 화 되었다. 그만큼 이야기 거리를 만들기에 참 좋은 작품이다. 그러나 내가 겪은 나의 운수 좋은 날은 비극적 반전이라기보다는 그냥 재미있는 콩트에 해당되어 같은 제목 아래 가벼운 소재로 이렇게 몇 글자 적어 보려 한다. 작년에 한국에 장기간 머물 때 일이다. 약속이 있어 급하게 뛰어가는 길에 남들이 잘 안 다니는 뒷길…

  • <수필산책 178> 격리의 기억 이병규 / 한국문협 인니지부 회원 출국 날 아침, 공항버스 안의 나는 항상 불안과 초조로 가득하다. 온갖 출국에 관련된 서류들을 잘 챙겼는지 빠뜨린 물품은 없는지 굳게 입을 다문 캐리어를 열어서 내 눈으로 확인하고픈 욕구와 이 버스 안에서 저 큰 캐리어를 열었을 때 벌어질 몹시 불편한 상황의 경계에서 머리속에서는 몇 번을 캐리어 잠금 장치를 풀었다 열었다 하곤 한다. 이미 별도 개인 기내 가방은 10분에 한번 씩 여권과 지갑이 잘 있는지 접종증명서와 PCR 결과지를 확…

  • <수필산책 168> 진시황이 되다 이태복 / 시인 (한국문협 인니지부 회원) 무슨 꿈인지 요란했지만 깨어보니 기억도 안 나는 꿈을 꾸다가 불편한 잠자리를 옮기려 팬티 바람에 2층 조글로에 갔다. 새벽녘 어스름에 쏟아질듯 빛나는 하늘의 무수한 별들이 걸음을 멈추게 해 테라스 의자에 앉아 주제 없는 시를 쓰고 싶은 충동을 일으킨다. 꿈에서처럼 내가 무슨 진시황이라도 되는 양 요사이 하룻밤에 세 번씩 잠이 깨어 방을 옮겨 다니는 버릇이 생겼다. 새벽 4시에 세 번 째 잠자리를 옮기다가 별들을 발견했다. 어제도 있었…

  • <수필산책 158> 스승과 제자 하승창 / 한국문협 인니지부 회원 최근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의 ‘윤여정’씨가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한국 배우 최초의 연기상이라는 사실 때문에 국내 언론들로부터 큰 찬사를 받았지만 작품상이나 감독상 등 후보에 올랐던 나머지 다섯 개 부문들의 수상이 불발되면서 아쉬워하는 보도기사들도 많았다. 그 이유는 바로 작년 2020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무려 네 개의 ‘오스카’를 수상하며, 한국 영화계 …

  • <수필산책 148 > 아침 산책길 도화지 전현진 / 한국 문협 인니지부 회원 아침 산책은 상쾌하다. 아침에 눈 뜨기가 어려워 그렇지, 운동화만 신으면 현관문 밖을 나서기는 일사천리이다. 햇살이 눈부시게 화창한 날에도, 선선하게 구름이 낀 때에도 부슬비 내리는 아침에도 일단 나선다. TV 광고에 나오는 조깅복은 없지만 마음만은 뉴요커처럼 산책을 시작한다. 걷기의 장점은 역시나 건강에 있다. 한 걸음 걸을 때마다 정신이 맑아진다. 내가 산책을 사랑하는 까닭은 눈에 담기는 풍경 때문이다. 나의 산책길은 1…

  • < 수필산책 138 > 외로움과 행복 사이 김준규 / 시인 (한국문협 인니지부 운영위원) 어릴 적 소풍 길에 낙엽을 헤치며 찾던 보물은 끝내 찾지 못했다.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한 행복의 언저리에서 맴돌던 꿈, 연륜의 틈새에 기생한 집착은 시렁에 매달린 메주처럼 아직도 쾨쾨하다. 낙엽이 흩날리는 늦은 가을날 붉게 타오르는 석양을 바라보고 있으면 진한 외로움을 실감한다. 태양이 지평선에 잠기고 분신처럼 뒤 따르던 발아래 그림자는긴 꼬리를 늘이다가 홀연히 섬뜩한 어둠으로 돌변한다. 누군가의 이름을 부르며 말을 걸고 …

  • < 수필산책 128 > 아름다운 섬나라 한하은 / 제4회 적도문학상 수필부문 수상자 낯선 곳이 내게 다가왔다. 수 만개의 섬을 보유하고 있는 동남아시아에 위치한 나라, 인도네시아였다. 그 곳에 가야하는 이유도 모른 채 내 나이 3살 무렵 비행기에 오르게 되었다. 너무 어렸기에 어릴 적 한국 생활조차 기억이 제대로 나진 않지만 당시 할머니, 할아버지를 떠나 멀리 가야 한다는 말에 두려움을 느꼈던 것만은 기억난다. 처음 보는 비행기를 타는 것부터 낯설게 느껴졌다. 심지어 비행기엔 한국 사람보다 인도네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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