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인도네시아 이야기> 문학상, 제1회 <인도네시아 생태이야기> 문학상 수상작품집
제11회 <인도네시아 이야기>일반부 최우수상 재인도네시아한인회한인이주101주년기념 특별상 그들의 이름을 기억하자 IngatlahNamaMereka 고찬유(한국일보자카르타특파원, 자카르타) 망자의 이름과 발자취를 반년 넘게 쫓았다. 원고지 240매 분량, 4만7,872자의 기록이 쌓였다. 관련 도서 7권을 읽었다. 의문과 질문은 오히려 늘었다. 듣고 싶었다. 묻고 싶었다. 종국엔 달아나고 싶었다. 그 현장을 마주한 뒤에야 망자는 뇌리에서 살아나 말을 걸었다. 혼이 들린 듯 며칠을 앓았다. 2019년 …
제11회 <인도네시아 이야기> 최우수상 자카르타한국국제학교(JIKS)장상 /동화 안전 가옥 (Rumah aman) 조규희(Binus School Simprug, 6학년) “테오야, 생일 축하해!” 근처 맹그로브 나무 뿌리에서 태어난 또래 친구들이 알록달록 꾸며진 테오의 생일 파티장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자, 요기, 네 생일선물이야” “우와, 이건 실지렁이네. 내가 제일 좋아하는 거지. 고마워.” 싱글벙글 선물을 …
제11회 <인도네시아 이야기> 학생부 최우수상 한-인니산림협력센터장상 나의 우편배달부 (Karangan)TukangPosSaya 박승헌(ACS, 7학년) 드디어 중학생이 되었다. 중학생이 된다고 엄청난 힘을 가진 초인이 되거나 공부가 쉬워지는 마법 같은 일이 일어나지는 않는다. ‘미흡하다’는 수식어가 붙는 초등학생에서 벗어났다는 것으로 충분하다. 어떤 친구들은 초등학교와 고등학교의 ‘중간에 낀’ 처지라고 투덜대지만, 나는 교복 넥타이를 맨 내 모습이 꽤 마음…
제11회 <인도네시아 이야기>일반부 최우수상 재인도네시아한인회장상 아직도 나는 배우고 있다 (Karangan)SayaMasihBelajar 오선희(주부, 발리) 88 올림픽 지날 즈음 우리 가족은 남편의 의류수출 사업을 위해 고향을 떠나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보금자리를 옮겼다. 거의 3년이 지났을 때 유럽인들의 취향에 맞는 옷을 수출하기 위해 발리로 사업장을 옮기게 되었다. 바다와 햇볕을 무척이나 좋아했던 남편은 발리 동쪽 사누르 해변부근에 청기와가 예쁘던 아늑한 집을 마련했다. 그이는 발리가 지상 …
제1회 <인도네시아 생태이야기>대상 한-인니산림협력센터장상 (동시) 향긋한 소나무 아파트 한예성(ACS Jakarta, 5학년) 보고르센툴 숲 속에 우뚝 서 있는 소나무 아파트는 뜨거운 햇살을 가려주는 양산 바람 따라춤추는 초록색 풍선 ‘마음씨 착한 동물들에게는 무료 분양’ 집 없는 산새에게 보금자리를 나눠주는 소나무 아파트 분양사무소의 다람쥐 소장님 어느 날, 향기로운 소나무 아파트에 구렁이 도둑이 나타났다! 소나무 아파트에 둥지를 튼 끄나리* 부…
제11회 <인도네시아 이야기>학생부 대상 주ASEAN대한민국대표부대사상(소설) 발바닥이 뜨거운 아이 (Novel) AnakBertelapak Kaki Panas 성유림(JIKS, 12학년) “유독 하늘이 맑네. 그 시절처럼.” 호준이는 창밖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그리고 이내 곧 의자에서 일어나 식탁으로 가서 즐겨 마시는 Sari Wangi 홍차와 인도네시아 전통차인 메르모 차를 타서 누군가에게 중얼거리듯 말했다. “오늘따라 유독 어머니가 그립네요. 잘 지내시나…
제11회 <인도네시아 이야기>일반부 대상 주인도네시아대한민국 대사상 둘 곳 찾아 뿌리를 내리면 그곳이 어디든 내 집 맹그로브 나무의 삶 (Karangan)KehidupanPohonMangrove 권영경(주부전 환경조경연구원, 자카르타) 인디언들은 말을 타고 달리다가 이따금 말에서 내려 자신이 달려온 쪽을 한참 동안 바라본다고 한다. 행여 따라오지 못한 ‘걸음이 느린 영혼’을 기다려 주기 위한 배려에서다. 2020년과 2021년, 지나온 시간과 얼마만큼 남았을지 모를 앞으로의 시…
제11회 <인도네시아 이야기> 문학상 학생부 수상자 명단 주최: 한인회 《한인니문화연구원》, 《한-인니산림협력센터》 후원: 재인도네시아한인회, 재외동포재단, PT. TAEWON INDONESIA, 한인상공회의소, KOICA Indones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