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검색 결과

본문 바로가기

팝업레이어 알림

팝업레이어 알림이 없습니다.

사이트 내 전체검색

전체검색 결과

  • 게시판1개
  • 게시물147개
  • 5/15 페이지 열람 중
상세검색

한국문인협회 인니 지부 게시판 내 결과

  • < 수필산책 (171)한국문단 특별기고> 그때 그 골목길은 지금도 있을까 최원현 / 수필가 (한국수필가 협회 이사장) 여름이었다. 차에서 내리니 저만치 느티나무 당산나무가 먼저 한눈에 들어왔다. 저 나무를 돌아 지나가면 탱자나무 울타리의 골목길 첫 집이 이모님 댁이었다. 관사라고 하지만 슬레이트 지붕에 창문만 유리문일 뿐 여느 집과 별로 다름없는 시골집이었다. 그곳에서 이모님은 아들 셋을 낳아 기르셨고 유복녀까지 낳으신 터였다. 사립문을 밀고 들어서는데도 집안이 휑하다. “이모!&rdq…

  • <수필산책 170 /한국문단 특별기고 > 나의 든든하고 아름다운 녹색 배경 공광규/시인 고향 솟골은 오래된 느티나무와 자귀나무꽃과 노을이 아름다워서 인생의 저녁도 아름다울 것 같은 마을이다. 솟골과 지초실을 경계하고 있는 구불구불했던 냇물은 폭이 작아서 이름이 없다가, 직선으로 경지정리를 하고 나서 흥산천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금강의 지류인 이 냇물은 내가 어렸을 때 뱀이 기어가듯 동네 앞 들판을 기어가고 있었다. 냇물에는 보가 하나 있었는데 구수보라고 불렀다. 구수는 소에게 먹이를 주는 구유의 충청도…

  • <수필산책 169> 그리움 이재민 / 힌국문협 인니지부 회원 내 나이 여덟일 때, 내 아버지는 형제와 같다던 친구에게 빚보증을 잘못 선 죄로 집에 올 수 없었다. 내 어머니는 5남매 건사를 한다고 남의 집 식모살이를 전전하여 집에 올 수 없었다. 빚이 무언지도 모르고 부모님이 왜 집에 안 오시는지도 몰랐던 나는 학교보다는 들로 산으로 다니며 버즘 꽃과 동무를 했다. 그리고 밤이면 빚쟁이 아줌마와 이불을 깔고 잠을 잤다. 그 겨울은 유난히 추웠다. 쌀이 떨어져 동네가게에 가서 쌀을 외상하며 돌아오던…

  • <수필산책 168> 진시황이 되다 이태복 / 시인 (한국문협 인니지부 회원) 무슨 꿈인지 요란했지만 깨어보니 기억도 안 나는 꿈을 꾸다가 불편한 잠자리를 옮기려 팬티 바람에 2층 조글로에 갔다. 새벽녘 어스름에 쏟아질듯 빛나는 하늘의 무수한 별들이 걸음을 멈추게 해 테라스 의자에 앉아 주제 없는 시를 쓰고 싶은 충동을 일으킨다. 꿈에서처럼 내가 무슨 진시황이라도 되는 양 요사이 하룻밤에 세 번씩 잠이 깨어 방을 옮겨 다니는 버릇이 생겼다. 새벽 4시에 세 번 째 잠자리를 옮기다가 별들을 발견했다. 어제도 있었…

  • <수필산책 167> 털에 대한 단상 이병규 / 한국문협 인니지부 회원 어릴 적부터 난 몸에 참 털이 많았다. 아버지도 많으셨고 삼촌도 많으셨고 할아버지도 많으셨다. 심지어 고모들도 많았다고 한다.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이미 코밑에 거뭇거뭇 콧수염이 보이기 시작하던 것이 졸업 할 땐 봐주기 힘들 정도로 까맣게 자랐고 중학교 올라가면서부터는 아예 아버지와 함께 면도를 할 정도였다. 그나마 매일 면도라도 할 수 있는 콧수염은 양반이었다. 다리털이 무럭무럭 자라나면서 체육 시간이 되면 체육복 갈아입는 시간은…

  • <수필산책 166> 대항해 시대 하승창 / 한국문협 인니지부 회원 “목숨이 아깝거든 돈과 적하를 놓고 썩 꺼져! 안 그러면 뜨끔한 맛을 보게 될걸?” 사오십 대의 ‘아재’들 중에는 아마 이 멘트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중학교 3학년 시절, 나의 방과 후 시간을 오롯이 잡아먹었던 한 고전 명작게임이 있었으니 그 이름은 바로 ‘대항해시대 II’ 였다. 동명의 시대를 배경으로 한 이 게임에서, 나는 상인이 되어 해상 무역을 하…

  • <수필산책 165> 인연 강인수 / 한국문협 인니지부 회원 사람과 사람의 추억은 기억의 공간이 얼마나 넓고 크냐에 따라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누구든 소중한 인연은 그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함께 했던 추억은 해를 거듭할수록 사탕의 단물을 다 빨아내고 남는 여운처럼 달콤하고 아름답다. 지나간 시간과 공간 속에 있었던 그때의 나와 함께 했던 사람들은 내 삶의 한 역사가 되고 이야기가 된다. 아버지께서 늘 하시던 말씀이 갑자기 생각난다. 그때는 그냥 흘러들었으나 요즘은 새록새록 그리운…

  • < 수필산책 164 > 풍장 (風葬) 김준규 / 시인 (한국문협 인니지부 운영위원) 인도네시아에서 지낸 세월이 어느덧 40년이나 되었다. 오랜 해외생활을 이유로 선산에 모신 부모님의 묘소를 참배한지가 몇 년의 시간이 흘렀을까? 어느 날 큰 형님으로부터 부모님의 묘지 문제로 상의할 일이 있으니 급히 귀국하라는 소식을 접하였다. 질곡의 세월을 사시는 동안 자식의 안위를 소중히 여기시던 부모님은 죽어서도 영면하지 못하고 이곳저곳을 끌려 다니며 여러 번의 장례를 치루는 수모를 겪으셨다. 연로 하신 아버님이 …

  • <수필산책 163> 마법의 원탁 하연수 / 수필가 (한국문협 인니지부 감사) 얼마 전 해외에서 공부를 마치고 온 딸이 또 공부하러 간다는 말을 할까 봐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던 우리 가족에게 딸의 취업소식은 생명수 같은 선물이었다. 그렇지만 젊은이들이 어렵게 들어간 큰 회사에서 윗사람들과 의사소통이 어려워 그만두고 나오는 경우가 많다는 말들도 많아서 은근히 걱정도 되었다. 사람들은 요즈음 젊은이들이 인내력 없어서 그렇다고 했고, 나약하게 키운 부모들의 책임이 크다고 말들도 하지만 왜 젊은이들은 소…

  • < 수필산책 162 > ‘습관’에 대한 명상 서미숙 / 수필가, 시인 (한국문협 인니지부 회장) 내방의 커다란 창가에 포근한 아침 햇살이 방안 깊숙이 들어온다. 새롭게 하루를 맞는 기분이 신선하고 새롭다. 특히 베란다를 통해 올려다보는 높고 푸른 하늘은 온 사방과 마음까지 싱그럽게 한다. 맑고 찬란한 아침시간을 온전히 즐기고 싶어 야행성인 내가 어느 날부터 아침 일찍 일어나게 되었다. 그러나 수 년 동안 묵은 습관이 어떻게 하루아침에 바뀌겠는가. 아무리 마음을 단단히 먹어도 잘 안 되…

많이 본 뉴스
주요뉴스
공지사항

Copyright © PT. Inko Sinar Media. All rights reserved.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