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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필산책 111> '고흐'의 전시회에서 얻은 치유의 길 송민후 / 시인, 문인화가 (한국문협 인니지부 회원) 지난해 9월이 시작되고 나의 간헐적 지병이 도졌다. 경도의 대인기피증이다. 나에게 매년 9월은 이미 한 해의 마지막 같은 기분이 든다. 내려놓아야 하고 조용한 곳으로 숨고 싶은 달이다. 약속도 미루고 외출하기도 싫어진다. 그냥 음악 듣고 책보고 가끔 드라마도 보며 한껏 게으름을 피웠다. 아침에 일어나서 남편과 아이를 보내고 클래식 음반을 꺼내 들었다. 오…

  • < 수필산책 110 > 그 벽에서 멈추다 하연수 / 수필가 (한국문협 인니지부 감사) 보로부두르 벽 앞에 선다. 단호한 벽이 여기저기서 숨길을 조이면 나는 그저 신음소리로 무너진다. 내 안의 반란이 인다. 그 벽 앞에 서면 전율과도 같은 쾌감이 세포신경을 자극한다. 아마 8~9세기 고대 중부 자와 조각가들은 전 세계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는 신의 손을 가진 예술가들이었음이 틀림없다. 이들은 칠팔십 년 동안 할아버지, 아들 그리고 손자들까지 대를 이어가며 보로부두르 벽에 수많은 이야기와 의미 있는 …

  • < 수필산책 109 > 진지 잡수셨슈? 김준규 / 시인 (한국문협 인니지부 운영위원) 설움 중에 배고픔처럼 큰 설움이 없고 하루 밥 세끼의 해결을 위해서 목숨 걸고 살았던 시절이 있었다. 근대화 이전에는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을 외치며 농사일을 지상의 제일 과제로 여기던 때가 반세기 전의 일이었다. 오죽하면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했을까? 생존이란 간절하고 애처로우며 두려운 경쟁이기도 했다. 아기는 태어나서 눈도 뜨기 전에 엄마 품에서 젖 달라고 보채며 운다. 생존의 본능이다. 염소들은 온종일 풀…

  • < 수필산책 108 : 한국문단 특별 기고 > 묏버들 권대근 / 수필가, 문학평론가 (문학박사) 당신을 움직인 한 편의 시조를 뽑으라고 하면, 나는 숨도 안 쉬고 홍랑의 ‘묏버들’로 시작하는 시조 한 수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사람이 살아가는 궁극적 목적이 진정한 사랑을 한 번 해 보는 데 있다면, 한 번쯤은 사랑의 진정성에 대해 생각을 놓아 보아야 하리라. 홍랑의 시조야말로 사랑과 인생을 알고 싶어하는 사람에게 “이것이 사랑이다”, “이것이 인생이…

  • < 수필산책 107 > 초원의 여백 김준규 / 시인 (한국문협 인니지부 운영위원) 몽골하면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 중에 혈통에 관련된 우리 민족과의 유관설이다. 동북아의 다른 인종과 모습을 비교하더라도 일본이나 중국인의 골격보다도 몽골인의 모습에서 친근감에 기인한 남다른 유사성을 발견하기는 어렵지 않다. 둥글 넙죽한 얼굴과 약간 뭉툭한 코에 작은 눈, 볼그스름하게 솟은 광대뼈까지, 과학적 근거에 기초한 DNA조사에서도 이미 다른 어느 민족보다도 유사성이 깊다는 결론을 내린바 있다. 한때는 세계지도를 새로 그…

  • < 수필산책 106 > ’모든 것은 다 지나간다.‘ 서미숙 / 한국문협 인니지부 회장 (수필가, 시인) 최근 인도네시아의 풍경은 펜데믹 ‘코로나19’의 영향 탓인지 거대한 빌딩숲인 자카르타를 비롯한 시내 곳곳과 주변 도시들이 저녁노을처럼 처연하면서 무겁고 힘든 느낌으로 다가온다. 적도의 햇살조차 삼켜버릴 것 같은 경제적 불황을 온몸으로 맞서고 있는 느낌이랄까. 멈출 줄 모르는 루피아의 약세로 물가는 계속 치솟고 있고 외국인인 우리 교민들의 생존에 대한 위…

  • < 수필산책 105 : 한국문단 특별 기고> 문학하기 좋은 때 공광규 / 시인 코로나19 전염병 공포가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를 엄습했다. 전염병이 모든 나라에 퍼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 실시간 검색을 통해 각 나라별 전염병으로 인한 사망자와 전염병 확진자 수가 늘어가는 것을 보면서, 이런 죽음의 행진이 언제 멈출 것인지 알 수 없다는 것에 대하여 현대 기술문명의 한계를, 인간의 한계를 짐작해본다. 이미 인간은 이런 시간을, 고통을, 공포를 견디기 위해 신을 만들었는지도 모른다. 모두들 목숨…

  • < 수필산책 > 쓰기의 시대 신정근 / 수필가(한국문협 인니지부 명예회원) 지하철과 버스 안에서 사람들은 저마다 핸드폰을 들여다보며 무언가를 쓰거나 글자를 찍고 있다. 두 개의 엄지손가락 혹은, 검지손가락 하나만을 짧은 순간 빠르게 움직이며 작은 액정화면에 자신만의 생각을 펼친다. 어떤 글은 온전히 자기만의 표현을 문자라는 매체로 구체화하였고, 어떤 글은 단순히 보이지 않는 누군가와의 평범한 대화의 연속이었다. 그 소소한 시간을 사람들은 ‘쓰기’라는 매체를 통해 소비하고 있었다. 나…

  • <수필산책 103> 갈등(葛藤)의 꽃 이태복 / 시인 (한국문협 인니지부 부회장) 언제부터 두리안 마니아가 되었는지 이달 들어 세 번째로 해발 3,142m 머르바브산 중턱 마글랑의 짠디 물요(candi mulyo) 두리안 마을에 갔다. 이 마을은 두리안으로 유명해서 마니아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이 마을 가는 길에는 두리안보다 마음 두근거리게 하는 것이 있다. 다름 아닌 길가에서 마주친 화려한 진홍색 등꽃이다. 나는 오감 중에 미각보다 시각에 더 만족을 누리는 한량으로서 풍광이 좋으면 어디든 가는 스스…

  • < 수필산책 102 > 8분 8초간의 통화 문인기 / 시인 (한국문협 인니지부 회원) ‘코로나19, ‘펜데믹’이라는 전혀 들어본 적 없던 단어가 이제는 창을 든 악마 떼 두목이라도 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섬뜩하게 재잘거리며 덤벼오는 바이러스들의 상위에서 조종하는 존재의 직위명이라도 되는 것처럼 시도 때도 없이 바이러스에 따라다니며 등장하는 용어가 되었다. 전염병 확산으로 오래 칩거하며 조심하느라 어떤 때는 지금이 어떤 상황인지도 잊고 평소처럼 무장을 해제하고 행동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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