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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인협회 인니 지부 게시판 내 결과

  • < 수필산책 121> 머라삐산 화산석 하연수 / 수필가 (한국문협 인니지부 감사) 인도네시아 중부 자와 땅에는 수많은 석탑과 사원들이 기러기 떼처럼 점점이 내려와 앉아있다. 이 나라 사람들이 ‘짠디’라고 부르는 사원, 석탑 돌에 경전, 문화, 풍습 등 온갖 내용들을 조각해서 담아 놓은 것들이 장엄해 보이기까지 했다. 특히 대승불교의 보로부두르와 힌두교 프람바난 돌조각들은 정말 정교하고 섬세하다. 돌조각 속에는 흔들리는 나무 잎들이 있고, 바람 같은 숨결이 있고, 천 년의 돌 향기들…

  • < 수필산책 120 > 소(牛)에 대한 단상 김준규 / 시인 (한국문협 인니지부 운영위원) 동물 중에서 소처럼 사람과 친숙하고 고마운 동물이 또 있을까? 소는 힘이 세고 온순하여 길들이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인류의 조상들은 일찍이 소의 이러한 장점을 터득하고 농사일에 필수적인 밭갈이와 각종의 이동수단에 적극 활용하여 식량 생산을 도모하였다. 요즘의 농촌에는 기계화의 보급으로 소가 하는 일이 별로 없지만 옛날에는 농사일에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일꾼이었다. 소는 집안 대대로 물려받는 재산의 일…

  • < 수필산책 119 > 편안함에 대하여 이태복 / 시인 (한국문협 인니지부 부회장) 내겐 마음 편한 현지인 두 친구가 있어 그들의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그들은 모두 도시에 나갔다가 싫어서 고향으로 돌아온 사람들이고 돈은 없지만 마음이 넉넉한 사람들이다. 첫 번째 친구가 10억을 한국 사람에게 떼였다. 그것도 빌린 돈이다. 10억을 떼이고도 누구를 원망하지 않는 친구, 욕심이 없었던 친구는 이제부터 돈을 벌기 위해 고통의 세월을 감내하며 빚을 갚아야하고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 그 원인을 내가 …

  • < 수필산책 118 > 신(酸)박소와 신(酸)두부 김신완/제4회 적도문학상 장려상 수상작 처음 인도네시아에 와 가장 적응이 안되는 것 중 하나가 ‘신 음식’이었다. 나에게 우리나라 음식이 맵고 달다면, 인도네시아 음식은 시고 달다. 단맛이야 익숙한 맛이고, 그러려니 하면서 먹을 수 있지만, 신 음식을 그러려니 하고 먹기에는 익숙하지 않았다. 그도 그럴만한 게 한국 사람들은 신 음식에 익숙하지가 않다. 한국에 신 음식이라고 해봐야 기껏해야 신 김치와 오이냉국, 초고추장 정도. 신 음…

  • < 수필산책 117 > 땅구반 쁘라후(Tanguban Perahu)보다 고사리 이재민 / 제4회 적도문학상-성인부 수필 부문 우수상 수상작 " 너가 세상에 태어났을 때 너는 울었고 세상은 즐거워했다. 너가 죽었을 때 세상이 울고 너는 기쁠 수 있도록 삶을 살아라." -인디언 격언- 땅구반 쁘라후(Tanguban Perahu)로 향하는 2차선 굽은 도로, 구김 없이 쭉쭉 자란 나무들이 도열하여 한낮에도 서늘한 그늘을 드리운다. “엄마, 저기서 사진을 찍으면 간혹 그 뒤…

  • <수필산책 116 > 놋그릇 원앙에 내리는 비 전현진 / 제4회 적도문학상-성인(수필 부문) 최우수상/㈜인니한국대사상 수상자 기도 시간을 알리는 확성기 소리에 뒤척이던 몸을 일으켰다. 지난밤, 다래끼 난 눈이 껄끄러워 잠을 통 못 잤다. 며칠간의 이삿짐 정리로 몸은 물먹은 솜뭉치 같은데, 요란한 빗소리가 이불까지 파고들어 기어이 잠을 내쫓았다. 비는 나만 괴롭히는 게 아닌지, 어느 차에선가는 경고음이 소스라치게 울어댔다. 낯선 타국의 비 오는 밤은 내 마음을 흔들어 불안과 두려움, 겁남과 걱정을 끄집어…

  • < 수필산책 114 > 우리 삶의 벽에 대하여 서미숙 / 수필가, 시인 (한국문협 인니지부 회장) 내가 살고 있는 자카르타 시내의 아파트에서 외부로 나갈 때나 돌아올 때 눈길을 사로잡고 시야를 잡아당기는 지점이 있다. 그곳은 바로 우리 아파트 앞 훤하게 탁 트인 넓은 공터이다. 옹기종기 모여 살던 현지인들의 작은 동네였는데 지금은 그곳이 철거되면서 넓은 공터에 나무가 무성히 자라서 숲을 이루고 하늘과 마주하고 있다. 아파트 한 동을 더 지으려고 오래전부터 우리아파트 그룹에서 사들인 땅인 듯싶다. 그러나…

  • < 수필산책 114 > 조용한 전쟁 김준규 / 시인 (한국문협 인니지부 운영위원) 어느 날 길거리에는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줄을 잇고 전쟁이 일어났다며 수근거리고 있었다. ‘코로나 19’ 라는 바이러스 군단이 쳐들어 왔다는 것이다. 대통령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전쟁에 대비한 비상사태를 선포한다. 외부로부터 유입될 수 있는 바이러스 군대를 최대한 막기 위하여 모든 공항과 항만을 폐쇄하고 국민들은 의무적으로 마스크를 써야하며 밖으로의 이동을 자제하라고 명령한다. 티비에서는 연일 지휘관을 내…

  • < 수필산책 113 > 해당화 열매 하연수 / 수필가 (한국문협 인니지부 감사) 뜬 눈으로 밤을 새우며 등대마을 고모님 영전에 올리는 편지를 썼다. “떠나시는 고모님 마지막 길에 꽃 한 송이 뿌려 드릴 수도 없네요. 몸은 멀리 있어도 마음만은 구만 리를 날아 바다, 소나무, 그리고 해당화가 있는 등대마을로 갑니다.” 나의 이 미안함은 오랫동안 내 가슴 속 어느 구석에 회한의 멍울로 남아있을 것 같았다. 아무리 바빠도 등대마을 언덕배기 해당화가 지기 전에 고모님께 인사드리러 가겠다고…

  • < 수필산책 112 > 사랑할 수 있을 때 사랑하기 서미숙 / 수필가, 시인 (한국문협 인니지부 회장) 우리가 일생을 살아가면서 만나게 되는 사람의 수를 수치로 계산하면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우선 태어나면서 처음으로 혈연관계로 만나는 부모님과 형제들을 비롯해 성장하면서 만나게 되는 스승과 친구 등, 다양한 인격을 가진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 인연을 맺으며 사회 속 일원으로 성장한다. 그렇게 인연이 된 사람들과 돈독한 정을 쌓고 사랑을 나누고 배려하며 사랑으로 보답하며 삶을 이어간다. 아마도 참다운 인생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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