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호러 영화<황혼 무렵(Waktu Maghrib)>리뷰 배동선 작가▲<황혼 무렵> 포스터 인도네시아는 요즘 호러영화 시대다. 물론 걸출한 드라마나 코미디 영화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호러영화의 약진이 2017년 <사탄의 숭배자(Pengabdi Setan)> 1편부터 시작해 매우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호러영화에 있어서는 라삐 필름(Rapi Film)이 전통적 강자인데 최근엔 MD픽쳐스가 <다누르(Danur)> 3연작을 위시해 연이어 내놓은 관련 스핀오프 작품들이 대부분 …
여성과 영화산업의 성장을 보여준 2022년 인도네시아 영화제(FFI 2022) 배동선 작가 ▲작품상을 수상한 <과거, 현재 & 그때(나나)>(Before, Now & Then (Nana)> 배우이자 인도네시아 영화제 조직위원장인 레자 라하디안(Reza Rahadian)은 영화제 개막식 연설에서 “2022년 100만 명 이상 관객이 든 영화는 12편에 달했고 인도네시아 영화의 스크린 점유율은 2019년의 48%에 비해 2022년에는 61%까지 치솟았다며 감격스러움을 감추지 …
영화 <이바나(Ivanna)> 리뷰 배동선 7월 28일(목) MOI의 Flix 상영관에서 오후 4시에 이 영화를 보았습니다. 관객 2백만 명이 넘었다는 뉴스 기사를 2-3일 전에 보고 가서 보고 리뷰를 만들어 보겠다고 마음먹은 건데 Film Indonesia 사이트에서 확인한 7월 28일 누적 관객수는 186만 명. 이미 며칠째 그 상태였으므로 사이트 측 업데이트가 늦어지는 모양입니다. ▲7월 28일 현재 2022년 인도네시아 로컬 영화 흥행상위 15개 작품 누적 관객수 얼마전 관람하고 대만족했던 &l…
인도네시아 2024 대선 관전포인트 배동선 2022년 5월 14일(토) 인도네시아 정부, 국회, 선관위가 2024년 총선과 함께 치러지는 대선 법정 유세기간을 75일로 하는 것에 합의했습니다. 이전엔 90일이었는데 상당히 축소된 것입니다. 하지만 이게 무슨 소용이 있냐 싶습니다. 아직 대선을 2년 가까이 앞둔 지금, 아니 이미 1년쯤 전부터 2024 대선을 위한 유사 선거운동이 시작되어 전국에 민주투쟁당 여제 메가와띠 전대통령의 장녀 뿌안 마하라니 국회의장과 골카르당 총재 겸 현 정부 경제조정장관인 아이를랑가 하르타르토의…
BTS가 인도네시아 출판업계에 미치는 영향 배동선 / ’수카르노와 인도네시아 현대사’ 저자 BTS가 전세계 젊은이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아미들 사이에 독서열기를 일으킨 것은 BTS가 만들어낸 여러 순기능 중 하나다. 그들은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책들을 읽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그 중엔 조남주 작가의 ‘82년생 김지영’, 하기시노 케이고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유발 노아 하라리의‘사피엔스’ 등이 포함되었고 이들은 B…
2021년에 만난 다섯 권의 인도네시아 최고 도서들 교민들 중 인도네시아어로 현지 서적들을 독서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다음 자카르타포스트가 뽑은 2021년 최고 중 최고 작품 목록을 소개합니다. 자카르타포스트도 꼼빠스-그라메디아 그룹의 계열사다 보니 아무래도 그라메디아가 계열사처럼 사내에 보유하고 있는 출판그룹들의 출판물이 꽤 포함되었음을 참고하세요. 1. 에카 꾸르니아완(Eka Kurniawan)의 ‘우물(Sumur)’ 오늘날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각광받는 유명 작가 중 한 명인 에카 꾸르…
인도네시아 영화산업 미래와 OTT 배동선 / ‘수카르노와 인도네시아 현대사’ 저자 1. 개요 인도네시아에서는 2020년 3월부터 시작된 코로나 사태가 영화산업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그로 인해 가장 큰 변화는 신작영화 개봉 플랫폼으로서의 헤게모니가 전통적 상영관 스크린에서 OTT 서비스로 상당부분 옮겨가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실제로 2020년에 원래 상영관 개봉을 목적으로 제작된 영화들이 팬데믹으로 8개월 가량 상영관들이 문을 닫자 상당수가 OTT 직행을 선택한 바 있다. 2020년 10월-11월…
인도네시아 여성영웅의 전형 - 쭛냐디엔 (Cut Nyak Dhien) 배동선 / ‘수카르노와 인도네시아 현대사’ 저자 ▲쭛냐디엔 오늘은 어쩌면 인도네시아를 특별히 공부하는 게 아니라면 교민들이나 본국 한국인들이 관심을 가질 이유가 거의 없는 인도네시아 근현대사의 여성 영웅의 이야기를 현지 영화산업 이야기와 덧붙여 살짝 버무리려 합니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독립 이후 국가영웅으로 지정한 인물들은 근현대사를 망라해 백수십 명이 있고 매년 특별한 날을 기해 시의성 있는 인물들을 추가로 선정하고 있…
인도네시아 출신 네덜란드 입양아들의 험난한 뿌리 찾기 버드 위처스(Bud Wichers-왼쪽)가 형 릭(Rik), 부모님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양부모는 자카르타에서 버드를, 수라바야에서 릭을 입양했다. (Courtesy /Bud Wichers) 사진/비디오 저널리스트인 버드 위처스(Bud Wichers)는 시리아, 가자지구, 리비아, 우크라이나 같은 전쟁이나 내전이 벌어진 곳을 찾아 세계를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었다. “내가 사진작가가 된 이유는 사회적 정의를 믿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서로 연결되도록 …
인도네시아 경제에 끼친 팬데믹 여파 배동선 작가/‘수카르노와 인도네시아 현대사’ 저자 1998년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처음 맞는 인도네시아 경제의 마이너스 성장은 앞으로 장기적 치유가 필요한 상처를 남겨 2045년 중진국 정체 상태 (Middle-Income Trap)에서 벗어나려는 정부의 노력에 큰 걸림돌이 되었다고 한 정부 고위관리가 지적했다. 인도네시아 통계청(BPS)이 이 달 초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2020년이 인도네시아 국내 총생산(GDP)는 코로나 19 팬데믹이 사회경제적 활동을 위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