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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울경 제조업체 82.5% 해외공장 국내 복귀에 부정적

한인기업 작성일2020-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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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쇼어링 조사[부산상공회의소 제공]
 
'유턴 고려' 4.2% 불과…해외 진출 33.9% 중국, 30.6% 베트남
 
해외에 진출한 부·울·경 제조업체 대다수가 국내로 되돌아오는 리쇼어링에 부정적 의견을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리쇼어링을 고려하는 기업도 극소수에 불과했다.
 
부산상공회의소는 부·울·경 제조업체 중 해외에 생산법인을 보유한 120곳을 상대로 리쇼어링 수요·의견 조사를 벌였다고 16일 밝혔다.
 
조사기업 82.5%가 '리쇼어링을 공급망 위기 극복의 대안으로 보지 않는다'고 답해 리쇼어링 정책에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긍정적 평가 의견을 낸 기업은 17.5%에 그쳤다.
해외 투자 계획과 관련해 '리쇼어링을 고려하고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4.2%에 불과했다.
 
'현지 투자 규모를 유지하겠다'는 기업은 76.7%로 다수를 차지했다.
현지 투자 규모를 확대하거나 제3국 신규 투자를 고려하겠다는 기업이 각각 7.5%와 11.7%에 달하는 등 해외생산 비중 확대를 검토하는 기업이 2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진출 목적과 관련해서는 저임금활용(44.2%), 현지 시장 공략(39.2%) 등을 이유로 꼽았다.
 
 동남권 제조업 해외 진출 현황[부산상공회의소 제공]
 
진출 국가는 중국과 베트남이 각각 33.9%, 30.6%로 가장 많았고 미국(5.9%), 인도네시아(4.8%), 인도(3.8%) 등이 뒤를 이었다.
 
해외 현지 고용 규모는 10만명 수준이고 임금 수준은 국내 인건비 대비 평균 45.3%였다.
 
리쇼어링 대상 지역으로 부산의 경쟁력은 경남에 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남 소재 기업 중 75%가 경남으로 돌아오겠다고 응답했지만, 부산 소재 기업은 부산으로 오겠다는 곳이 66.7%에 그쳤다.
 
부산 소재 기업 중 경남으로 유턴하겠다고 응답한 기업은 16.7%인데 반해 경남 소재 기업 중 부산 유턴을 고려하겠다고 한 기업은 9.6%였다.
 
국내 유턴을 위해 고려하는 사항은 산업 인프라(38.3%) '항만·공항 등 물류 인프라'(19.2%), '우수한 생산 기술인력 확보'(17.5%), '본사 소재지'(10.8%), '각종 정책지원'(10%), '연관 산업 발달'( 4.2%) 등으로 파악됐다.
 
국내 유턴 애로사항으로 '국내 고임금과 고용 환경 악화'가 34.2%로 가장 많았고 '신규 자금 조달 애로'(14.5%), '국내 인력난'(10.9%), '국내 환경규제 등 각종 규제'(9.8%)가 뒤를 이었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해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 현실과 제조기업 해외 진출 목적을 고려할 때 현재로서는 지역 기업의 자발적인 리쇼어링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고용제도 개선과 정책지원 혜택을 늘리고 새로운 형태의 상생형 일자리 창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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