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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인니 한인 사공경, <불멸의 테이블> 시집 출간…이방인의 시(詩)로 풀어낸 인도네시아

한인뉴스 작성일2026-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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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인도네시아 한인 사공경의 시집 <불멸의 테이블>, 도서출판 한국문연  

 

 

재인도네시아 한인 시인이자 한인니문화연구원장 사공경의 시집 불멸의 테이블이 지난해 출간된 데 이어 올해 2 2판 인쇄에 들어갔다.

 

인도네시아특히 자카르타의 장소와 시간그 안에 스며 있는 문화와 기억을 불멸의 테이블에 시로 담아냈다는 사공경 시인의 소개처럼, 이 시집에는 시인이 자카르타의 박물관과 파타힐라 광장, 순다끌라빠 항구 등을 거닐며 오래된 테이블에 앉아 적도의 이야기를 써 내려간 60여 편의 시가 담겨있다.

 

시인의 말에서 사공경은 자신을순례자에 비유한다. 식민과 폭력, 저항과 존엄, 무너짐과 회복이 중첩된 자카르타에서 시인은 역사의 상처를 보았고, 예술을 배웠으며, 무릎 꿇는 법을 익혔다고 고백한다. 시는 그에게 영적 실천이었고, 바틱 문양을 짜듯 언어로 마음을 새기고 덮고 다시 기도하는 과정이었다. ‘불멸의 테이블은 그렇게 듣고 보고 응시한 목소리들을 담아낸 한 이방인의 기록이자 기도문에 가깝다.

 

해인인문학아카데미의 해인 대표는한국과 인도네시아의 영웅들을 호명한 쇳물보다 뜨거운 시인의 열정을 언급하며, 이 시집을영화 같은 60여 편의 시라고 평했다. 재인니 한인 작가 채인숙 시인이방인이었으나 모두의 스승이 되어간구루 사공의 시라며, 아직 그 식탁에 닿지 못했다면 이 시집을 음미하라고 권한다. 최경희 고려대 아세안센터 부소장 역시이 시집으로 다시 인도네시아를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


이 시집의 해설은 최준 시인이, 발문은 도종환 시인이 각각 맡았다.

 

불멸의 테이블시집의 목차를 보고 있자니 인도네시아 역사와 문화가 느껴지는 그 길을 함께 걷다가 시인이 차려놓은 테이블에 함께 앉게 된다. 시인은 또 어디에서 다음 테이블을 차려낼지

 

불멸의 테이블

― 뚜구 라라종그랑*

 

사공 경

 

붉은 등불 아래

천이백 년을 넘어 앉아 있다

부서진 전설 위에 놓인 식탁

나무의 숨결이 흔들린다

 

라라종그랑

사랑 때문에 석상이 된 공주

그녀가 다시 살아 천국에 오른다

 

왕은 먼 길을 돌며

한입 베어 물 때마다

음식에 문화를 넣었다

 

한 잔의 커피 속에서도

빛바랜 유물 속에서도

황금빛 전설 속에서도

보로부두르의 새벽이

쁘람바난의 노을이 붉게 피어난다

 

사진 속 수카르노의 미소

베자드의 그림이 벽을 채운다

와양은 끝없는 이야기를 품는다

 

라라종그랑의 꿈을 수저질한다

불멸이란

전설이 입안에서 퍼지는 순간임을

 

뚜구 라라종그랑(Tugu Lara Djonggrang): 예술품 수집가 안하르(Anhar Setjadibrata)가 설립한 뚜구 그룹이 운영하는 레스토랑욕야카르타 쁘람바난 사원의 전설 ‘라라종그랑에서 영감을 받았으며부티크 호텔·레스토랑 체인인 뚜구의 철학—“살아있는 박물관”—아래마자빠힛(Majapahit) 왕국의 전성기 하얌 우룩(Hayam Wuruk) 왕과 재상 가자 마다(Gajah Mada)가 누리던 향신료와 요리의 세계를 재현한 연회 같은 공간이다.


사공경 시인은 시인이자 한인니문화연구원장, 문화예술기획자로, 『자카르타 박물관 노트』, 『서부자바의 오래된 정원』과 11권의 공동 저서를 펴냈다. 1999년 자카르타한국학교 교사 시절 시작한 문화탐방 활동을 바탕으로 《한인니문화연구원》을 세워, 25년 넘게 인문·예술·역사를 잇는 현장형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바틱 연구자로서 한세예스24 초청전 등 다수의 전시를 했으며 2023년에는 제17회 세계 한인의 날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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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공 경 시인/한인니문화연구원장 (사진=자카르타 인문창작 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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