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태권도 국가대표팀 이순재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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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게임을 앞두고 한국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대표팀의 기념촬영 장면.왼쪽에서 네번째가 이순재 감독
12월 동남아시아게임 대비해 한국서 전지훈련에 구슬땀
“노력한 만큼 얻겠다”...동남아시아게임서 금 2개 이상 목표
“노력한 만큼 얻겠다”...동남아시아게임서 금 2개 이상 목표
인도네시아 태권도 겨루기 국가대표선수단이 오는 12월 7일부터 사흘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동남아시아게임(Southeast Asian Games)을 대비해 한국으로 전지훈련을 왔다.
지난달 25일 입국한 인도네시아 대표팀은 1차로 울산에서 전지훈련을 마친 후 서울로 상경, 지난 6일부터 태권도 명문 서울체고에 짐을 풀었다.
인도네시아 대표팀의 이번 한국 전지훈련 목표는 동남아시아게임에서 금 2개 이상의 성적을 달성하기 위한 실전 경험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인도네시아 겨루기 대표팀은 지난 2015년 부임한 이순재 감독이 사령탑을 맞고 있다. 인도네시아태권도협회 사무총장이 아시아태권도연맹에 추천을 구해 이순재 감독을 발탁했다.
이 감독은 성남 분당고, 동아대, 한국가스공사, 진천군청을 거친 겨루기 선수 출신이다. 2000년대 중반 국내 전국대회 남자 플라이급서 독보적인 실력을 자랑했고, 2007년 국가대표 최종선발전서는 라이벌 고석화(현 대전체고 코치)에게 승리하며 베이징세계선수권에 출전해 동메달을 획득했다.
특히, 페더급 국가대표 출신인 현 한국가스공사 이원재 코치의 두 살 터울 동생이기도 하다.
이 감독이 부임한 이후 인도네시아 겨루기 대표팀은 격년제로 치러지는 동남아시아게임 태권도경기서 꾸준히 금메달 2개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서 선전했다.
11개국이 참가하는 동남아시아게임서 인도네시아는 개최국이었던 때를 제외하면 금메달을 획득하지 못했지만 이 감독 부임 이후 꾸준히 주목할만한 성적을 냈고, 그 외 국제대회서도 성적을 내기 시작하며 한 걸음씩 발전해 왔다.
물론 인도네시아 겨루기 경기력은 태권도 강국들에 비하면 아직 미약하다. 공식적인 국가대표 선발전이 따로 없어 전국대회나 지역대회서 이 감독이 직접 가능성 있는 선수들을 발굴해 육성하고 있다.
이 감독은 “일선 도장이나 겨루기 팀이 없어 대표팀에 뽑혀도 기본기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코이카에서 자카르타에 지어준 태권도전용체육관이 있지만 냉방시설도 전혀 없고, 때때로 전원 공급이 끊길 때도 있어 훈련에 어려움이 적지 않다. 그러나 2015년 부임한 이후 협회와 손발을 맞춰 조금씩 시스템을 마련해왔고, 나름 재능있는 유망주들을 육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 감독은 한국가스공사 선수 시절부터 해외에 진출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대표팀 감독을 맡은 이후 지금도 선수들과의 소통을 위해 인도네시아어를 꾸준히 배우고 있다.
이 감독은 “한국가스공사 선수 시절부터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코치 선배들을 보면서 꿈을 키웠다. 그래서 은퇴 후에는 영어 공부를 꾸준히 했고, 이곳에 온 이후에는 지금도 매일 자기 전에 2-3시간씩 인도네시아어를 공부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선수들과의 소통이 얼마나 되느냐가 정말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번에 전지훈련에는 체력코치 한 명과 남녀 각 2명씩의 선수가 함께 왔다. 체력코치는 인도네시아 정부에서 동남아시아게임이 있는 해에만 파견해 주는 코치다.
선수는 남자 –54kg급에 레이날디 아뜨만니가라(Reinaldy ATMANNEGARA), -63kg급 이브라힘 자르만(Ibrahim ZARMAN), 여자 –53kg급 마리스카 할린다(Mariska HALINDA), -62kg급 살레하 유수프(Shaleha YUSUF)가 이번 전지훈련에 참가했다.
이 중 여자 –53kg급 마리스카 할린다는 지난 2015과 2017년 동남아시아게임 금메달리스트로 이번 대회서 3연패를 노리고 있고, 신장 192cm의 남자 –64kg급 이브라힘 자르만은 지난달 중국 우한 세계군인선수권대회서 3위에 입상해 이번 동남아시아게임서 2연패에 도전한다.
이 감독은 “인도네시아 대표 팀을 맡은 후에 두 대회 연속 금메달 2개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이번 대회서도 금 2개 이상의 성적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마리스카는 대회 3연패를 기대해볼만한 좋은 기량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
인도네시아 대표팀은 오는 14일 출국 전까지 실전 스파링에 최대한 중점을 두고 서울체고서 훈련할 계획이다.
이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아무래도 국제대회 경험이 적어서 평소에도 실제 대회처럼 모든 장비를 다 착용하고 훈련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 한국 전지훈련에서 가능한 많은 경험을 쌓아 다음 달 동남아시아게임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싶다. 노력한 만큼 얻는다는 믿음으로 내가 가진 모든 걸 선수들에게 퍼부어서 좋은 성적을 내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태권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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