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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광택기-헬멧 비상등… 청년창업 제품에 엄지 척

한인기업 작성일2017-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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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롯데마트 클라파가딩점에서 인도네시아 고객들이 한국 창업가들의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개인용 공기청정기, 손톱광택기, 오토바이 헬멧용 비상등 등 현지 맞춤형 제품들이 인기를 끌었다. [사진제공: 롯데마트]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롯데마트 클라파가딩점. 18일 오전 10시(현지 시간) 매장 문을 열자마자 입구에 배치된 ‘코리아 스타일 라운지―한류 마트’ 매대로 손님들이 몰려들었다. 한 중년 남성은 인도네시아 현지 생산 선글라스 평균 가격인 약 10만 루피아(약 8400원)의 3배 가격인 30만 루피아(약 2만5000원)짜리 선글라스를 계산한 뒤 “한국 상품은 품질이 좋다. 그러니까 (비싸도) 산다”며 엄지를 올려 보였다. 
 
이날 판매에 나선 이들은 롯데마트의 ‘청년창업 크리에이티브 드림 프로젝트’ 2기에 참가한 업체들이다. 롯데마트는 창업자 나이 만 39세 미만, 창업 3년 이내 기업을 대상으로 지난해 4월 1500개 지원 기업 중 200개 기업을 선정했다. 약 1년 동안 소비자 품평회와 함께 컨설팅을 진행했다. 이 중에서 해외에서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된 30개 업체는 프로젝트의 최종 단계로 18일부터 24일까지 일주일 동안 현지 소비자 반응을 직접 살펴볼 수 있는 해외 판촉전에 나선 것이다. 
 
김학수 롯데마트 동반성장팀 과장은 “2015년 1기 때는 국내 롯데마트 입점을 주로 주선했다. 그런데 청년 창업가들이 경쟁이 심하고 판로 확대가 제한된 국내보다 오히려 해외 진출에 대한 욕구가 굉장히 크다는 것을 알게 돼 대중소기업협력재단, 창업진흥원 등과 협력해 해외 판촉전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날부터 20일까지 이 업체들이 올린 총매출은 3759만 루피아(약 317만 원). 16만 루피아(약 1만3000원)짜리 손톱 다듬는 도구, 40만 루피아(약 3만4000원)짜리 프라이팬 등 한국 돈 5만 원을 넘지 않는 가격의 제품을 판매한 끝에 올린 성과다. 오토바이 헬멧에 손쉽게 붙였다 떼었다 할 수 있는 비상등 ‘트라이빔’을 판매한 ‘해피뉴플래닛’은 일주일 치 준비 물량을 3일 만에 모두 판매했다. 오토바이를 많이 타고 교통 혼잡이 심한 현지 사정에 적중한 것이다. 
 
인도네시아 현지 유통업체에서 10년 이상 일해 온 롯데마트 클라파가딩점의 아셉 에릭 리잘 점장은 “한국 제품은 인도네시아에는 없는 새롭고 창의적인 제품이 많다. 예전에는 일본의 아이디어 상품이 많이 팔렸지만 앞으로는 한국 제품이 그 자리를 대체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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