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장 동남아行 러시…격전지 된 인도네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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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장서 모바일 플랫폼 경쟁 본격화
동남아시아 특히 인도네시아 시장이 국내 은행들의 핫(Hot) 플레이스가 되고 있다. 6~7월에만 주요 은행장, 금융지주 회장이 모바일 플랫폼 확대, 현지 은행 인수 목적으로 인도네시아로 향한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오는 12~14일까지 동남아 현지법인 점검 차원에서 인도네시아, 말레시이아 출장길에 오른다. 이 행장은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인 우리소다라은행 등을 점검하고, 위비플랫폼을 활용한 동남아 영토 확장에 나설 예정이다. 아울러 이슬람금융 현황 파악도 할 예정이다.
우리은행 고위관계자는 "국토가 넓은 인도네시아에서 리테일 뱅킹을 강화하기 위해선 위비플랫폼이 필요하다"면서 "동남아 시장에선 위비플랫폼과 접목해서 인도네시아가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슬람금융도 사무소 진출한 지가 꽤 됐다"면서 "전반적으로 동남아 영토 확장 일환이라고 보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은행의 모바일 메신저 위비톡은 출시 1년 만에 가입자가 300만명을 넘어섰다. 우리은행은 인도네시아 140여 개 점포에도 위비톡을 깔 예정이다.
위성호 신한은행장도 지난 4일부터 일주일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장 현장경영을 떠났다. 신한베트남은행과 지난해 인수한 현지 인도네시아은행 점검 차원이다.
신한금융 고위 관계자는 "(위성호 행장이) 해외 현장경영에 나서는 첫번째 지역이 동남아시장"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의미있는 규모를 만들기 위한 현장경영"이라고 설명했다. 베트남과 일본시장 성공모델을 인도네시아, 인도 등으로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모바일 뱅크인 써니뱅크(Sunny Bank)는 베트남에서 출시 4개월 만에 2만 여명의 회원수를 달성했다. 신한은행은 써니뱅크의 해외 진출을 적극 추진 중이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등응 중심으로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시장에서 모바일 플랫폼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도 내달 동남아 출장이 예정돼 있다. 김 회장은 올 초부터 인도네시아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김 회장은 그동안 인도네시아 국영은행, 민영은행들과 접촉하고 현지 은행 인수합병(M&A) 또는 지분투자를 통한 공동경영 등을 협의해 왔다. 또한 오는 9월 모바일뱅크인 '올원뱅크'의 베트남 버전 출시를 앞두고 해외 공략을 본격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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