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갈치' 대신 ‘印尼갈치’…국내산 '절반값'
본문
국산 '금갈치' 대신에 인도네시아산 갈치가 이달 중 대형마트 매장에서 선보인다.
이마트는 대형마트 바이어 대상 '블라인드 테스트(blind test)'에서 맛과 외형이 국산 갈치와 가장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은 인도네시아산 갈치를 이달부터 판매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이마트는 제주산 갈치와 마찬가지로 주낙방식 조업으로 잡아 은빛 비늘이 살아있는 상태에서 개별 급속 냉동처리를 하고 값싼 선박 배송으로 항공 배송 대비 15% 이상 비용을 줄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산 갈치 가격은 국산 갈치 가격의 절반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지난달부터 아랍에미리트(UAE)산 생물 갈치가 항공 직송돼 판매되고 있다.
이는 아라비아만에서 잡은 갈치를 냉장차량을 이용해 두바이공항으로 옮겨 인천공항행 직항편에 생물 상태로 가져오는 것이다.
이마트는 국내 소비가 많은 생선인 갈치가 최근 어족자원 고갈로 2~3년 새 국내산 가격이 2배가량 솟아 아프리카 세네갈산에 이어 새로운 산지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계청의 어업생산 동향 조사결과에 따르면 2010년까지는 국내산 갈치 생산량이 6만t을 넘었으나 그 이후 3만t대로 떨어졌다가 어황이 좋아도 5만t을 넘지 못해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이마트는 이상기온 현상과 중국어선의 불법조업 등으로 어족자원 고갈이 현실화하자 2008년부터 수산물의 수입산지를 다양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마트에 따르면 2008년 수산물 수입 산지가 일본·중국·미국·태국 등 4개국에 불과했으나, 2015년에는 18개국으로 확대됐다. 이 때문에 이마트에서 판매되는 수산물 가운데 수입산 비중이 2008년 15%에서 2014년 48%로 늘었다.
이런 현상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여타 국내 대형마트도 비슷하다.
이마트는 수입 의존도가 높은 새우의 경우 태국·베트남의 '흰다리새우'와 '홍새우'는 물론 인도의 '블랙타이거 새우'에 이어 아르헨티나산도 수입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이마트는 개점 22주년을 기념해 12일부터 일주일 동안 전 점에서 새우·갈치·킹크랩 등을 대상으로 '직소싱 수산물전'을 한다.
이번 행사에서 아르헨티나산 홍새우(15마리/팩)를 7천800원에, 인도네시아산 갈치는 제주산 갈치 대비 50% 싼 마리당 3천330원, 러시아산 활 킹크랩(2㎏ 내외)은 7만9천800원에 선보인다.
편집부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