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e커머스 트랜드를 주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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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복합의 시대에 무역의 개념이 점차 바뀌어 가고 있다. 오늘날을 사는 우리에게 무역이라는 단어는 친숙하고도 경제의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다. 비교우위가 있는 곳에서 재화를 만들고 국경선을 넘어서 교역함으로써 두 나라 소비자 모두에게 이익을 가져다준다는 것이 무역인데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과 같이 기술과 정보가 섞이면서 새로운 가치가 만들어질 시대에도 여전히 그 가치가 지속될 것인가? 국경(관세선)의 개념은 여전히 남아 있지만 경제권역은 FTA나 관세동맹과 같이 더 큰 덩어리를 만들고 있다. 우리나라와 내가 잘살기 위해서는 긴밀한 교류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야 한다. 우리가 e커머스에 주목하는 이유다.
한세대 이전부터 인터넷 바다에는 정보가 넘실대고 이제 온라인이 미래에 장터가 될 것은 자명해 졌다. 싸고 질 좋은 물건을 해외직구, 구매대행으로 구입하는 것이 자연스러워졌고 기업이나 국가가 통제할 수 없는 과정으로 진화하고 있다. 소비자들도 공급자만큼 똑똑해지고 있다.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는 과거보다 오래 지속되지 않기에 공급자는 끊임없이 새로운 가치를 부여해야만 돈을 벌 수 있다. 상품시장은 생산자 위주에서 유통기업으로 주도권이 넘어갔다.
오늘날 대부분의 다국적기업들은 유통기업으로 생산된 재화가 최종 소비자까지 전달되는 공급망을 관리하고 이를 최적화하는 노력을 하고 가격도 결정한다. 효율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자연스레 온라인 비즈니스가 수단이고 나아갈 방향이 되었다. 공급망(supply chain)의 개념이 도입되고 제품표준화가 정교해 지면서 소비자들은 직접 물건을 보지 않더라도 규격화된 제품을 믿을 수 있고 이제는 신선농산물까지 그 온라인시장의 규모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요즘 인도네시아의 e커머스에는 거대자본들이 시장선점을 위해 투자를 늘리고 있다. 미래가 밝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의 소비시장 규모는 5천억불 이상인데 인도네시아 정부는 앞으로도 내수시장 육성정책을 지속할 예정이다. e커머스 시장만 놓고 보자면 인도네시아는 연간 50억불 정도로 아직까지 1% 정도에 불과하지만 그 성장속도는 빠르다. 중국(7.5%), 미국(5.8%)와 비교해 보면 성장여력이 크고 인도네시아 소비자들의 온라인 활용빈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향후 수년내에 소비수요 강화와 함께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결제와 물류시스템이다. 아직 신용카드가 보편화되지 못한 점, 대도시의 교통체증, 물류창고 부족 등이 지적되고 있다. sns와 결합된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새로운 방식이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고젝(Go-jek)의 경우 대도시화 및 시내교통문제 그리고 보관(재고관리)의 어려움을 줄이면서 배송여건을 좋게 하는 장점이 있다. e커머스는 구매대행, 배송대행의 단계를 거쳐서 지금은 플렛폼 서비스로 진화하고 있다. 주로 리테일 분야 온라인장터들은 큰 마켓안에 최대한 많은 품목을 취급함으로써 관리비용을 낮추고 사후관리를 보장하는 방향으로 수익을 내려고 한다. 미래에는 이것이 더욱 세분화되면서 박리다매식 승자승(勝者勝)의 머니게임과 소량다품종으로 제품 차별화를 꽤하는 마켓으로 파이를 나누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금까지 다룬 B2C 말고도 B2B도 주목해야 할 분야이다. B2B는 B2C를 뒷받침하는 기업간 연결환경으로 e비즈 플렛폼의 원형인데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지만 꼭 필요하다. 무역협회는 tradekorea.com이라는 B2B를 2007년부터 운영해 왔고 전세계 약 25만개 업체를 등록해서 연결해 주고 있다. 이미 인도네시아도 약 3,200개의 업체가 가입되어 있는데 향후 인도네시아 버전의 B2B도 내놓을 예정이다. 이렇듯 무궁한 가능성이 싹트고 있는 e커머스에 우리기업들이 관심을 가지고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견하기를 기대한다.
* 인도네시아 e커머스 트랜드 세미나 개최(2017.4.4., JW매리엇호텔), 문의: 무역협회 자카르타센터 (021-5140-1150, 카카오톡: kitajkt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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