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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으랑 8세 여아 납치사건 전말은…아버지가 딸 납치했나?

사건∙사고 작성일2016-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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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땅으랑군 찌꾸빠면 마르디그라스 찌뜨라 라야에서 벌어진 8세 여아 납치사건이 이혼한 아버지의 소행으로 밝혀졌다.
 
초등학교 2학년 에블린 띠안디(8)는 어머니 리따(37)와 함께 지난달 17일 땅으랑 찌꾸빠 소재 한 미니마켓에서 장을 본 뒤, 주차장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4인조 괴한에 납치됐다. 괴한들은 리따를 제압해 넘어뜨린 뒤, 에블린을 납치해 검은 차량을 타고 도주했다.
 
리따씨는 3일 동부자카르타 아동보호위원회에서 “2년 전 이혼 당시 부디만 띠안디(전 남편)와 양육권 문제로 심하게 다퉈왔다”고 증언하며 “에블린이 제발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길 바란다. 살아있기만을 바랄 뿐이다. 경찰이 꼭 에블린을 빠른 시일 내 찾아주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땅으랑 경찰 당국은 리따의 신고를 받고 에블린이 아버지 부디만에 의해 납치된 것으로 추정하고, 부디만이 거주하고 있다는 북부자카르타 일대를 중심으로 샅샅이 뒤졌으나 3주 가까이 에블린의 행방을 찾을 수 없었다. 그런 도중 에블린의 아버지 부디만씨가 지난 3일 경찰에 자진 출석했다.
 
부디만씨는 “납치가 아니다. 당시 딸 에블린과 전 부인 리따를 마주쳤고, 내가 에블린을 데려갔다는 것을 리따도 현장에서 목격했다. 그런데 언론에 괴한이 딸을 납치했다고 거짓말을 했다”고 말하며 “이혼 소송 중 양육권 문제로 다투고 있었을 때, 하교길에 리따가 에블린을 몰래 데려간 뒤 1년 동안이나 소식이 없었다. 먼저 아이를 납치한 장본인은 리따다. 리따는 나를 에블린과 떼어놓기 위해 에블린의 학교를 세 번이나 옮기는 치밀함도 보였다”고 진술했다.
 
이 리따와 부디만은 2년 전 이혼한 부부로, 이혼 당시 법적으로 양육권이 어머니인 리따에게 넘어가며 부디만은 에블린을 자주 만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부디만은 리따가 어린 딸 에블린을 만나지 못하게 한다는 점과 리따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는 점을 들어 북부자카르타 가정법원에 양육권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법원이 아버지 부디만의 편을 들어줘 에블린은 아버지와 함께 지내게 됐으나 에블린의 하교길에 리따가 딸을 납치해 데려간 뒤 1년 동안이나 소식이 끊긴 채 지내게 됐다. 그리고 이번엔 아버지 부디만이 지난 5월 17일 땅으랑 찌꾸빠 미니마켓 주차장에서 딸을 납치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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