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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품새, 2018 아시안게임 정식종목 채택 유력

문화∙스포츠 작성일2016-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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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조직위, OCA 조정위에 품새 포함한 개최종목 보고 
9월 OCA 총회서 결정
 
태권도 품새가 아시안게임에서는 처음으로 2018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대회 때 정식종목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졌다.
 
아시아태권도연맹(ATU) 관계자는 17일 연합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자카르타 대회조직위원회가 지난 9∼11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조정위원회 회의 때 2018년 대회 개최 종목을 보고하면서 태권도 겨루기에 품새를 추가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자카르타조직위는 2020년 도쿄올림픽 28개 종목에 9개 종목을 추가해 총 37개 종목을 2018년 아시안게임에서 치르겠다고 보고했다.
 
도쿄 올림픽 28개 종목은 오는 8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태권도는 이미 도쿄 올림픽 25개 핵심종목(Core Sports)으로 확정돼 2000년 시드니 대회 때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처음 채택된 이후 6회 연속 올림픽 무대를 밟는다.
 
자카르타 대회 정식종목은 리우올림픽이 끝난 뒤인 올해 9월 25일 베트남 다낭에서 열릴 제35차 OCA 총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총회 승인 절차가 남아 있지만, 종목 결정에서는 개최국 사정을 많이 반영해 왔던 만큼 품새의 자카르타 대회 종목 채택은 유력하다고 태권도계는 보고 있다.
 
1962년 자카르타 대회 이후 56년 만에 다시 아시안게임을 개최하는 인도네시아는 스포츠 강국은 아니지만 태권도, 특히 겨루기보다는 품새 쪽에서 강세를 보인다.
 
태권도 수련 인구가 약 100만 명으로 추산되는 인도네시아는 품새 종목에서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는 물론 최근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우승자를 배출하고 있다. 지난해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 때 겨루기에서는 동메달 하나를 땄지만 품새에서는 은메달과 동메달 하나씩을 수확했다.
 
아시안게임 종목에 품새가 추가되면 겨루기 일변도에서 벗어나 태권도가 지난 다양한 가치를 확대·발전시키며 저변도 확대할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인 일본의 가라테는 구미테와 가타, 중국 우슈는 산타와 투로 등 태권도의 겨루기와 품새에 해당하는 세부종목이 모두 포함돼 있지만, 태권도는 겨루기만 있어 경기로서 품새의 성장이 시급했다.
 
이에 아시아태권도연맹도 지난해 4월 총회에서 차기 아시안게임 종목에 품새가 채택될 수 있도록 적극 지지하기로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다만 세계 태권도의 평준화 추세에서도 종주국 한국에 대한 견제는 여전한 만큼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경기용 품새 개발 등의 노력도 함께 기울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16일 열린 한국과 인도네시아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은 2018년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에 태권도 품새가 채택 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 앞서 올해 1월에는 태권도진흥재단과 인도네시아태권도협회가 태권도 진흥 및 보급과 세계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협약에 따라 한국인 지도자 신승중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품새 대표팀이 17일 전북 무주 태권도원에서 전지훈련에 들어갔다. 이들은 내달 3일까지 훈련하면서 국내 사범의 지도도 받고 대학 품새단과 합동훈련도 할 계획이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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