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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기획 자카르타 '테러 콘서트'…흥행성공 불구 한계 노출

사회∙종교 작성일2016-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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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에 "콘서트 있을 것" 경고…"공격 단순하고 무기 제한적"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배후를 자처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테러는 동남아시아 전역에 공포를 불러 일으키고 자신들의 존재감을 과시하는 데 성공했다.
 
인도네시아 경찰에 따르면 IS는 사전에 "인도네시아에서 '콘서트'가 있을 것이고 국제적인 뉴스가 나올 것"이라는 알쏭달쏭한 경고를 했고, 실제 테러가 발생한 이후에는 배후를 자처하면서 자신들의 존재를 각인시키려했다.
 
그러나 '소프트 타깃'을 겨냥한 파리, 이스탄불 테러를 모방했다는 이번 테러에 동원된 무기 수준이나 피해 규모를 볼 때, 테러를 실행한 인도네시아 내 IS 연계세력은 분명한 한계를 드러냈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안톤 차를리얀 인도네시아 경찰 대변인은 15일(현지시간) 이번 테러는 수법 측면에서 지난해 11월 파리 테러를 모방해 면밀하게 계획되고 조직화한 범행이라면서 "인도네시아에 새로운 형태의 테러가 등장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파리 테러에 자동 소총 등이 사용된 것과 달리 자카르타 테러에 사용된 무기는 권총과 소형 폭탄 등에 불과했다고 지적하면서, 이 때문에 그들은 테러 효과를 극대화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테러범들은 14일 대낮에 자카르타 시내 중심가에서 서방 문화의 상징과도 같은 스타벅스와 공권력의 상징인 경찰초소 등을 겨냥해 자살폭탄 공격을 감행하고, 3시간 이상 경찰과 대치하며 총격전을 벌였다.
 
그러나 5명의 테러범이 유발한 민간인 사망자는 2명에 불과했다.
 
현장에서 촬영된 영상을 보면 테러범들은 권총으로 시민과 경찰관들을 겨눴지만, 번번이 목표물을 맞히지 못했고, 이들이 터뜨린 수류탄 형태의 폭탄도 위력이 크지 않았다.
 
따라서 배후세력은 물리적으로 분명한 한계를 가졌음에도 자신들의 존재감을 과시하기 위해 테러를 감행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 분석이다.
 
영국 킹스칼리지의 이슬람 전문가인 카룰 케스텐은 AP통신에 "IS와 연계세력은 심정적인 수준의 낮은 연계를 맺고 있지만, 자신들이 더 큰 네트워크를 구축했다는 것을 과시하는 데 관심이 있으며 이는 그들의 겁주기 전술과 부합한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전략정보 분석·예측 전문사인 스트레트포(STRATFOR)의 전략분석 전문가인 스캇 스튜어트도 "단순한 공격이었다. 그들의 무기는 상당히 제한적이었다"며 "테러의 영향은 광고와 공포 유발"이라고 분석했다.
 
스튜어트는 이어 테러를 감행한 현지 무장세력은 과거 알카에다 연계세력을 표방했던 자들로, IS와 연계를 통해 자신들의 브랜드를 새롭게 꾸민 것일 뿐 새로운 세력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저명한 국제문제 해설자인 케빈 오루크는 로이터통신에 "IS 지도자들은 이번 테러범들의 수준을 낮게 평가하고 무기도 그렇게 볼 것"이라면서 "이는 인도네시아 자살 공격자들과의 다른 작전 시도 의지를 무디게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콩코드 컨설팅의 교전 전문가인 토드 엘리엇은 "그들의 무기는 손수 만든 원초적인 수준의 것으로, 그들이 더 강력한 폭발물을 만들거나 사들일 자원이 없다는 것을 입증한다"며 "인도네시아의 토착 무장세력은 파리 테러와 같은 범죄를 모방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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