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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N, ‘악어가 득실대는 섬’ 에 마약사범 전용 감옥 검토

사회∙종교 작성일2015-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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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마약방지위원회(BNN) 위원장이 외딴 섬에 마약 밀매자 전용 교도소를 짓고 교도관 대신 바다 악어를 이용해 탈옥을 막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9일 AFP 통신 보도에 따르면 부디 와세소 BNN 위원장은 현지 뉴스 웹사이트 ‘뗌포'에 "되도록 많은 악어를 풀어놓을 것"이라며 "가장 사나운 악어를 구하려고 섬 여러 곳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와세소 위원장은 마약 밀매 혐의로 수감된 죄수들이 교도관들과는 달리 악어를 매수해 탈옥할 수 없고, 007 영화 '죽느냐 사느냐'(Live and let die)의 주인공처럼 악어를 디딤돌 삼아 탈옥할 수도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BNN의 대변인도 이같은 감옥 설치 계획을 법무인권부와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이 계획은 입안 단계로 교도소가 들어설 위치나 개소 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이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인도네시아는 마약 사범 무관용의 법칙을 고수하는 국가 중 하나로 지난 4월 외국인 마약사범들을 사형에 처해 국제사회의 반발을 샀다.
 
조꼬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마약 사용이 늘자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한 상태로 마약 밀거래 꾼들을 사형에 처하는 것을 지지하고 있다.
 
엄격한 법률과 단호한 처벌에도 인도네시아의 부패 탓에 교도소 내 마약이 통용되는가 하면 교도관들과 죄수들이 마약 범죄로 체포되는 사건도 발생했다.
 
BNN 대변인은 '사형수를 위한 특별감옥'을 짓는 계획을 법무인권부와 협의 중이라고 확인하면서 "일반 범죄자들과 섞이지 않고, 일반 범죄자들을 마약 갱단에 끌어들이지 못하도록 밀매꾼만 따로 가두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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