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혹 주지사 “부정부패, 모든 것의 원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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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수끼 짜하야 뿌르나마(일명 아혹) 자카르타특별주 주지사가 최근 불거진 고가의 불법 성매매에 대해 “부정부패를 일삼는 자들 때문에 발생한 폐해”라고 지적했다.
11일 아혹 주지사는 주청사에서 현지언론을 통해 “고가의 불법 성매매 여성에게 그 만큼의 값을 지불할 수 있는 돈을 가진 사람들이 시장을 만들었다”며 “부정부패로 부를 축적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라고 꼬집었다.
이어서 주지사는 성매매 업계에 현역 연예인이나 모델이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 공공연한 비밀인 것을 안다면서, 겉으로는 모르는 척 하면서도 오래 전부터 쉬쉬하면서 할 것은 다 해왔다고 비난했다.
지난달 중순 남부 자카르타에서 하숙촌 성매매 여성 살해사건 이후, 아혹 주지사는 성매매 특별 구역을 조성하는 방식을 통해 소비자와 공급자를 묶어둘 수 있는 장치를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주민들이 터무니 없는 생각이라고 반발하자 주지사는 “나보다 더 좋은 생각이나 대안이 있는 사람은 언제든 주청사를 찾아오라”며 반박했다.
한편 지난 8일 남부 자카르타 경찰은 SNS를 통해 성매매 알선으로 큰 돈을 벌어온 유명 연예인 RA와 AA를 체포했다. 남부 자카르타에 위치한 5성급 호텔에서 붙잡힌 이들은 200여 명의 여성 접대부들과 소비자를 연결해주는 ‘포주’ 역할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성매매 여성을 한 번 만나는데 적게는 8천만루피아에서 많게는 2억루피아까지 지불해야 했으며, 현 고위 공무원이나 유명인들이 대거 연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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