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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경찰, 인니 가정부 고문한 여성 고용주 체포

사건∙사고 작성일2014-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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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신에서 폭행 흔적 발견···정상활동 불가
 
 
홍콩경찰이 지난 수요일 인도네시아 가정부를 고문한 혐의로 44세 홍콩 여성을 체포했다.
홍콩에서 가정부로 일해온 피해자 에르위나씨는 지난 8개월 동안 매일 고용주로부터 폭행을 당해왔다. 현재는 신체적, 정신적 상해로 더 이상의 정상적인 활동을 할 수 없는 상태다.
에르위나의 얼굴과 온 몸에는 폭행흔적이 남아있고, 손과 다리는 화상으로 살갗이 검게 변해있다고 전해진다.
이 소식을 보고받은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대통령은 분개하며 홍콩정부에 정확한 수사와 처벌을 내릴 것을 요구했다.
렁춘잉 홍콩 행정장관은 관련 기관에 홍콩 전역에서 일어나는 외국인 가사 노동자에 대한 학대를 ‘철저하고 심도있게’ 조사하도록 주문하는 한편 진술을 받고 정확한 증거를 수집하기 위해 인도네시아로 직접 네 명의 홍콩 수사관을 보냈다.
한편 이번 사건으로 인해 아시아와 중동에 만연해있는 외국인 가사 노동자들의 인권문제가 수면위로 떠올랐다.
지난 22일에는 수천 명의 분노한 해외 이주민 출신 가정부들과 이주노동자인권 지지자들이 홍콩 거리로 몰려나와 몰지각한 홍콩인의 행태를 규탄하는 항의 시위를 벌였다.
한편 홍콩의 이주민 가정부들은 모두 31만 2천여명으로 집계되었으며 대부분 젊은 여성들로 이중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출신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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