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요노 대통령, 홍수 피해 기간 중 민주당 지방집회 참석 비난 들끓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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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우선순위 혼동하는 대통령”
자카르타와 북부 자바지역, 북부 술라웨시 지역을 강타한 홍수 피해가 날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유도요노 대통령이 지난 19일 발리에서 열린 민주당 지방 총회에 참석해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유도요노 대통령은 홍수와 북부수마트라 화산 분출 등 자연재해 대응에 총력을 기해야 할 19일 오후 발리 누사두아에서 개최된 당 지구 집회에 참석했다. 이에 야당과 사회단체들은 “대통령이 공무와 당무 중 어떤 것이 더 중요한 사안인지 판단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을 퍼부었다.
야권 투쟁민주당의 뚜바구스 의원은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재해 대응이 뒷전으로 미뤄졌다”고 비판하며 “지난 2004년 파푸아 대지진이 발생했을 당시 메가와띠 대통령은 모든 일을 제쳐두고 피해지역을 방문하고 구호활동을 펼쳤다”고 강조했다.
정치 평론가 엔디·가자리는 "대통령이라면 이런 시기에 당 집회에 참석하는 것보다 피해지역을 방문하고 이재민들을 위로하는 것이 더욱 현명한 처신일 것이다"고 지적했다.
한편 비난이 제기된 이후 줄리안 알드린 파샤 대통령 대변인은 "유도요노 대통령이 애초 22∼25일 다보스포럼에 참석할 계획이었으나 국내 여러 지역을 강타한 홍수 등 자연재해에 대응에 주력하기 위해 계획을 취소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다보스포럼에는 차팁 바스리 재무장관이 대통령을 대신해 참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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