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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가프 민주당 이미지 개선에 구원투수 되나

정치 작성일2013-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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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르하야티 알리 아세가프 민주당 부대표 인터뷰
 
누르하야티 알리 아세가프(사진)가 최근 이미지가 구겨진 인도네시아 민주당의 구원투수가 될 지 주목받고 있다.
자카르타글로브는 지난 15일 그녀의 이름은 리케 디아 피탈로카나 푸안 마하라니 같은 인도네시아 주요 여성 정치인들보다 생소할 지 모르지만, 다가올 2014년 선거에서 소속당인 민주당의 손상된 이미지를 회복시켜 줄 기대주로 부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달초 민주당의 부대표로 선출된 아세가프는 지난 13일 동자카르타 쫀뎃의 사택에서 진행된 자카르타글로브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초 부정부패근절위원회(KPK)가 아나스 우르바닝룸 전 당대표를 2조5천억 루피아(2억5,700만 달러) 함발랑 스포츠 센터 스캔들 용의자로 지목한 후 당이 어려움에 처하게 됐다고 시인했다.
국제의원연맹 여성기획위원회 회장직도 역임하고 있는 그녀는 민주당이 지난 3월 발리 특별 총회에서 새 당대표로 유도요노 대통령을 뽑은 데 대해 “민주당 간부들은 SBY를 당 대표로 환호하고 있다”면서 “SBY가 당 대표직을 맡기로 한 것은 대단한 영광이며, 당을 재통합하여 차기 선거에서 선출 가능성을 높이는데 일조할 것이라는 데 모두 공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세가프는 유도요노 대통령은 대통령이자 당대표로서 어려움 없이 직무수행을 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녀는 마누엘 루이스 케손 필리핀 전 대통령을 인용하며 “SBY는 국가에 대한 충성심이 당에 대한 충성심보다 우선이라는 원칙을 가지고 있다”면서 “부대표는 당대표의 조력자 역할을 할 것이므로, SBY는 계속해서 국가 수장으로서 직무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달 초 내년 대선에 나갈 대통령 후보를 미국스타일의 사전선거(primary)를 열어 선출하기로 했다고 발표하고, 이어 민주당 간부직에 대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중소기업부 샤리프 하산 총리를 일일업무 담당 임시 민주당 대표로 임명한 데 이어 아세가프를 포함한 두 명의 민주당 부대표가 새로 지목됐다.
지난 2001년 설립된 민주당은 2004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7%를 득표했고, 유도요노를 대통령으로 지목해 당선시켰다. 이어 2009년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더욱 대단히 도약하여 투표수의 21%를 차지하고 148석의 국회의석을 보유하게 되었다.
작년 5월 하원의 민주당 계파 대표로도 지명된 아세가프는 자신이 무너진 민주당의 이미지를 복원하기 위해 임명되었음을 부인하지 않았다. “가장 먼저 당원간 의사소통망을 개선했다. 의사소통이 원활할수록 직무 진행에 막힘도 없을 것이다.”
“또한 의원들에게 매주 금요일에서 일요일 사이 휴회기간 동안 선거구 주민들을 방문하도록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 대학 정치 전문가 아르비 사니트 교수는 아세가프를 유능한 정치인으로 평가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녀는 정치인의 자질을 갖추고 있다. 국회 민주당 계파 대표가 될 만하다. 그녀는 민주당 대표인 SBY와 직접 소통할 수 있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그녀는 아직 자신의 뛰어난 역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사니트 교수는 아세가프의 짧은 국회 이력이 그녀의 진정한 능력 발휘에 지장이 될 수도 있다고 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녀의 국회에서 단 1회의 임기만 거쳤을 뿐이다. 정치가로서 첫 5년은 학습기간이며, 그녀는 만발의 태세를 갖추고 있고 우리는 거기에 기대를 건다.”
올해 49세인 아세가프는 지난 2003년 민주당에 합류했다. 그녀는 유도요노 대통령의 카리스마에 이끌려 민주당에 가입하게 되었다고 하면서 “파키스탄인인 SBY는 국군장교이지만 무기에 의존하지 않고, 지성을 가장 중요시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가입 전, 그녀는 주부에서 사업가로 급진적으로 경력을 바꿨다. 그녀는 재무 및 사업 컨설팅 회사에서 근무한 뒤 아세가프 앤 파트너를 설립했다. 지난 1990년대에는 거리의 아이들과 불법이주자들을 위한 봉사기관을 설립하여, 친화적이지 못한 정부방침에 직접 대응할 수 있었다.
그녀는 “불법 이주자들의 경우, 다시 고향으로 퇴출하는 대신 벌금을 부과했다. 그 시기 동안 나는 반튼 쨍까랭 수용소를 자주 방문하면서 이주민과 대사간 중재자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정치적 성공을 위해서는 재정적으로 독립해야 함을 깨닫고 자신이 추구하는 목표와 맞는 정당을 모색한 뒤 민주당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지난 2004년에는 국회의원 후보로 나섰지만 의석을 차지하지는 못했고, 아니 유도요노 영부인의 특별 보좌팀원에 들어가게 되었다. 아세가프는 지난 2005년 제1 의회에서 최초로 민주당 여성대표로 지목되었지만, 영부인의 사위 하디 우토모에게 패했다. 그녀는 “선거에 출마하면서 여성들을 자극하여 여성도 정치에 한몫 할 수 있었으면 했다”고 말했다.
지난 2009년 그녀는 동자바 V 선거구 국회의원 선거에 다시 출마했고, 말랑, 바투 지구 및 말랑 지방자치구를 담당하고 있다. 영어와 일어에 능통하고 아라비아어와 프랑스어 지식도 갖춘 그녀는 국회 위원회 I의 의석을 차지했고, 외교, 국방 및 소통을 감독하고 있다. 그녀는 기회만 있다면, 두 번의 임기만에 인도네시아 정치계를 재정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민주당에 대한 비판이 팽배한 요즘, 그녀는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내 모토는 ‘열심히, 현명하게, 진실되게 일하라. 자기자신에게 공정하고 타인에게 친절하라’이다.”
국립 및 해외 대학에서의 두 개의 석사학위 및 디플로마를 가지고 있음에도 아세가프는 여전히 더 공부를 하고 싶어한다. “쉴 때는 항상 책을 읽으려고 노력한다. 주로 전기를 읽는다. 중국어도 배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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