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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협동조합, 산 정상· 공동묘지 옆?...부적절한 입지 논란

사회∙종교 작성일2026-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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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7 6, 서부자바 서반둥군 구눙마시깃 마을의 스톤 가든 관광지 및 자연보호구역, 산 정상 바로 아래 자리 잡은 홍백마을협동조합의 모습(사진=꼼빠스닷컴 /Bagus Puji Panuntun)


인도네시아 정부가 추진 중인 '홍백마을협동조합(Koperasi Desa/Kelurahan Merah Putih)' 사업이 산 정상과 보호림, 공동묘지 인근 등 접근성이 떨어지는 곳에 들어서면서 입지 선정 논란이 커지고 있다고 자카르타포스트가 9일 전했다.

 

소셜미디어에는 산 정상, 정글 한가운데, 마을 외곽 공동묘지 옆, 논을 마주한 곳, 산비탈 등 이용객이 거의 없는 장소에 협동조합이 건설됐다는 게시물이 잇따르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서부자바 서반둥군 구눙마시깃(Gunungmasigit) 마을의 협동조합이다. 이 시설은 자연보호구역인 관광지 '스톤 가든(Stone Garden)' 산 정상에 건설됐다는 비판을 받았다. 해당 지역은 원칙적으로 영구 건축물이 들어설 수 없는 곳이다.

 

그러나 구눙마시깃 마을이장 따르꼬빠는 산 정상이 아니라 산기슭에 위치해 있으며 주민 거주지와도 가깝다고 반박했다. 그는 협동조합 부지는 운영기관인 아그리나스 빵안 누산따라(PT Agrinas Pangan Nusantara)가 결정했으며, 마을은 보유한 마을 부지 5곳을 후보지로 제안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현장을 조사한 아그리나스 빵안 누산따라가 스톤 가든 부지를 가장 전략적인 장소로 선정했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동부자바주 라몽안군 뚜믕궁안 마을에서는 공동묘지 옆에, 중부자바주 빠띠군에서는 양식장 한가운데 협동조합이 들어섰다. 중부자바주 끈달군 쁠란뚱안 지역의 끄디뜬 협동조합은 해발 1,385m 쁘라우산 자락 능선에 건설됐다. 쁘라우산은 보호림 지역으로 주변에 마을이나 주거지가 없다.

 

이처럼 외진 입지 때문에 각 협동조합이 하루 274만 루피아, 연간 약 10억 루피아의 수익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협동조합부 페리 줄리안또노 장관은 부적절한 입지에 건설된 사례는 10곳도 되지 않는다며 논란을 일축했다. 그는 전체 사업 규모에 비하면 극히 일부 사례에 불과해 사업 전체를 평가하는 기준이 될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정부는 제기된 모든 사례를 확인한 뒤 후속 조치를 결정할 방침이다. 그는 협동조합 부지는 주민과 마을 행정당국의 합의를 거쳐 선정됐으며, 검증 결과 부지가 부적절한 것으로 확인되면 주민 및 지방정부와 협의해 해결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전 여부에 대해서는 관계기관과 지방정부의 검증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덧붙였다.

 

홍백마을협동조합 사업은 쁘라보워 수비안또 대통령의 핵심 국책사업 가운데 하나다. 홍백마을협동조합 관리정보시스템(Simkopdes)에 따르면 7 2일 기준 전국에서 2만 개의 협동조합이 건설 중이며, 14천 개는 이미 완공됐다.

 

한편 입지 논란 외에도 사업 추진 과정에서 국가기관의 부당한 개입 의혹도 제기됐다.

 

지난 6월 동누사뜽가라주 엔데군 네오울라 마을에서는 협동조합 건설을 위한 진입로 확보 과정에서 군인들이 국립 초등학교(SDN Wolomoni) 일부를 훼손했다는 논란이 발생했다.

 

당초 군이 학교를 파괴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인도네시아 육군 제9우다야나 군사령부는 학교 뒤편 협동조합 부지로 중장비를 이동시키기 위한 통로를 확보하는 과정이었다고 해명했다. 훼손된 학교 건물은 복구됐으며 협동조합 공사는 현재 중단된 상태다.


또 남수마뜨라주 바뉴아신군 우중딴중 마을에서는 주민과 학교 측이 국립초등학교(SDN 3 Banyuasin III) 운동장에 협동조합을 건설하려는 계획에 반대했다. 뜨리뷴닷컴은 이 과정에서 바뉴아신군 공무원들이 주민들을 상대로 협박과 압박을 가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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