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반둥서 수년간 여성 감금·폭행 사건 드러나, 용의자는 남자친구… 여성 폭력 문제 재점화 사건∙사고 편집부 2026-06-29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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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을 수년간 감금 폭행한 혐의를 받는 따우픽 히다얏이 지난 23일 경찰로 호송되고 있다.(사진=안따라포토/ RAISAN AL FARIS)
인도네시아 서부자바에서 한 여성이 수년간 감금과 학대를 당한 끝에 위중한 상태로 발견된 사건이 알려지면서 성폭력·젠더폭력 대응 강화 요구가 커지고 있다.
25일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서부자바 경찰은 23일 반둥군 란짜에켁 출신 여성 Y(29)를 감금·학대한 혐의로 남자친구 따우픽 히다얏(30)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온라인 거래 기록 등 디지털 흔적을 추적해 반둥군 마잘라야 지역에서 용의자를 검거했다.
따우픽은 납치, 불법 감금, 신체적 학대 혐의로 같은 날 피의자로 지정돼 수배된 상태였다.
사건은 지난 12일 Y의 가족이 한 익명의 인물로부터 “Y가 위중한 상태로 반둥 하산 사디낀 국립병원에 입원해 있다”는 왓츠앱 메시지를 받으면서 드러났다.
가족들은 Y가 2023년 따우픽과 교제를 시작한 이후 연락이 끊겼다고 밝혔다. 시간이 지날수록 연락이 어려워지자 가족들은 SNS를 통해 실종자 수색에 나서기도 했다.
Y는 양쪽 눈의 실명, 입술 파열, 언어 장애, 운동 능력 저하 등 심각한 부상을 입은 상태로 발견됐으며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따우픽은 조사 과정에서 Y에 대한 학대 사실을 인정했으며, 범행 당시 술에 취해 있는 경우가 많았다고 주장했다. 마약 검사 결과는 음성이었고, 경찰은 범행 동기를 계속 수사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피해자가 수년간 고립된 상태에서 극심한 폭력을 당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국적인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인도네시아 여성폭력방지위원회(Komnas Perempuan)는 이번 사건을 단순한 연인 간 갈등이나 가정사로 볼 수 없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23일, 마리아 울파 안쇼르 위원장은 “이번 사건은 극단적인 통제와 지배, 자유 박탈이 수반된 젠더 기반 폭력”이라고 규정했다.
위원회에 따르면 2025년 연인 관계 폭력 관련 신고는 518건, 전 연인에 의한 폭력 신고는 534건에 달했다.
위원회는 철저한 수사와 함께 피해자에게 의료·심리·법률 지원을 종합적으로 제공하고, 증인및 피해자보호청(LPSK)의 지원도 보장할 것을 당국에 촉구했다.
또한 친밀한 관계에서 발생하는 폭력이 통제와 고립이라는 형태로 서서히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며, 지역사회 차원의 조기 발견 및 대응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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