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인니 코미디언의 정치풍자 고발 논란…표현의 자유 위축 우려 사회∙종교 편집부 2026-01-13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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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코미디언 빤지 쁘라기왁소노 (사진=인스타그램@pandji.pragiwaksono 캡처)
인도네시아 코미디언 빤지 쁘라기왁소노(Pandji Pragiwaksono)가 정치 풍자와 신성모독을 이유로 경찰에 고발되면서 인도네시아 사회가 정치 풍자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지에 대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빤지는 인도네시아 대표 스탠드업 코미디언 중 한 명으로 사회정치 풍자와 비판을 담은 코미디를하며 젊은 층 사이에서도 많이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지난주 인도네시아 최대 이슬람 단체인 나둘라뚤 울라마(NU)와 무함마디야의 청년 조직이라고 주장하는 단체가 빤지를 자카르타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 이유는 지난 해 12월 27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2시간짜리 스탠드업 코미디 '멘스 레아(Mens Rea)'에 담긴 내용 때문이다. 이 쇼에서 빤지는 2024년 총선과 이후 정치 상황, 인도네시아 민주주의의 현실을 풍자했다. 이 쇼는 공개 후 넷플릭스에서 인도네시아 시청 1위를 기록했다.
신고자들은 NU와 무함마디야 두 이슬람 단체가 지난 대선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대가로 정부로부터 광산 운영권을 받았다는 취지의 빤지의 발언이 명예훼손이라고 주장했다.
2024년 당시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모든 종교 단체가 국영 광산을 관리할 수 있도록 허용한 정부 규정에 서명했는데, 조코위는 당시 대선 후보였던 쁘라보워 수비안또와 자신의 장남 기브란 라까부밍 라까를 암묵적으로 지지했었다.
12일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빤지에 대한 경찰 신고는 동료 코미디언, 시민사회단체, 법률 전문가들로부터 정치 풍자를 범죄화하고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려는 시도라는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전설적인 코미디 그룹 와르꼽(Warkop) 베테랑 배우이자 코미디언인 인드로조요 꾸수모느고로는 9일 꼼빠스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당국이 다른 사람들을 이용해 우리를 서로 대립시킬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며 코미디 공연이 법적 분쟁으로 번진 것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전 정치법률안보조정부 장관이었던 마흐푸드 MD도 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빤지의 공연은 새 형법(KUHP)이 발효되기 전에 공연되고 공개되었기 때문에 기소될 수 없다며 문제가 된다면 자신이 변호해주겠다는 입장까지 밝혔다.
자카르타 법률지원기관(LBH Jakarta) 또한 9일, "예술 공연을 통한 비판과 풍자는 의견과 표현의 자유에 해당한다"며 이를 범죄화하는 것은 "인권 침해"라고 밝혔다.
여론분석 결과도 빤지에게 우호적이다. 빅데이터 분석 회사 드론 엠프리트(Drone Emprit)에 따르면, 온라인 여론이 빤지의 스탠드업 코미디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이며, 소셜 미디어 플랫폼 전반에서 66.1%의 호응을 얻었다.
한편, NU와 무함마디야 중앙위원회는 고발 단체와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으며, 이번 고발이 자신들의 공식 입장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자카르타 경찰 대변인 레오날드 시만준딱 경감은 9일 안따라 통신을 통해 해당 사건이 아직 예비 조사 단계로, 참고인 조사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 수사가 진행될 지는 불분명하지만, 이번 신고는 새 형법을 둘러씬 논란과 맞물려 해석될 여지를 남긴다. 새 형법 시행 이후 표현의 자유와 정치적 풍자가 어떤 법적 해석에 놓일 수 있는지를 가늠하게 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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