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46년간 ‘어른 키 세 배’ 내려앉은 자카르타... ‘지반 침하 상징물’ 문화∙스포츠 편집부 2026-01-07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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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 꼬따뚜아에 세워진 자카르타 지반 침하 상징물(Tugu Penurunan Tanah Jakarta) (사진=꼼빠스닷컴/Dian Erika)
자카르타 서부 따만사리 지역의 꼬따 뚜아(kota Tua) 인근 깔리 브사르 다리에는 ‘자카르타 지반 침하 상징물(Tugu Penurunan Tanah Jakarta)’이 세워져 있다.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도시가 직면한 환경 위기를 알리는 듯하다.
5일 꼼빠스닷컴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23년에 설치된 이 상징물은 유리와 플라스틱 소재로 제작된 높이 4.5미터의 가늘고 직선적인 형태로, 네덜란드 식민지 시대의 웅장한 건축물들 사이에서 작은 규모에도 불구하고 방문객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일부 방문객들은 이 상징물에 적힌 설명을 읽거나 사진을 촬영하며 지반 침하의 심각성을 체감하고 있다.
상징물의 높이 4.5미터는 1974년부터 2020년까지 46년간 자카르타 전역에서 발생한 지반 침하의심각성을 상징한다. 상단·중단·하단에는 각각 1974년 기준 북부, 서부, 동부 자카르타의 지표면 높이를 표시한 안내판이 설치돼 있으며, 하단 금속판에는 지반 침하의 원인과 영향에 대한 설명이 인도네시아어, 영어, 점자로 병기돼 있다.
안내문에 따르면 자카르타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지반이 내려앉는 도시 중 하나로, 주요 원인은 과도한 지하수 사용이다. 지하수 과다 채취로 점토층이 수축하면서 지표면이 마른 스펀지처럼 내려앉는 현상이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지반 침하는 서부 자카르타 쯩까렝(Cengkareng), 동부 자카르타 짜꿍(Cakung), 북부 자카르타 무아라 바루(Muara Baru) 등에서 관측됐다.
해당 수치는 1974~2014년 자카르타 산업에너지국(DPE) 자료와 2014~2020년 위성 레이더 기법(InSAR) 데이터를 종합해 산출됐다. 상징물에는 성인 남녀 평균 신장과 비교한 도표도 함께 표시돼, 46년간의 지반 침하가 성인 키의 약 세 배에 달하는 규모임을 보여준다.
지반 침하는 건물 손상뿐 아니라 대규모 홍수 발생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기념비는 한 번 내려앉은 땅은 다시 회복될 수 없다고 경고하면서도, 지하수 사용 절감 등으로 침하 속도를 늦출 수는 있다며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이 상징물은 자카르타 주정부와 인도네시아 공공사업부, 일본국제협력기구(JICA)가 공동으로 조성했으며, JICA는 지반 침하 대응을 위한 기술 이전에도 참여했다.[꼼빠스닷컴/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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