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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인육 먹었던 수만또, 온라인 인플루언서 되다 사회∙종교 편집부 2025-08-26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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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만또(왼쪽 세 번째)는 한때 시체들을 파내 인육을 먹은 사건으로 악명을 떨쳤지만, 출소 후 지금은 뿌르발링가의 관광 분야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뿌르발링가 행정부 홍보자료/자카르타포스트)

 

한때 인육을 먹어 온 나라를 공포에 떨게 했던 수만또(Sumanto)가 온라인 푸드 인플루언서가 되어 새로운 명성을 얻고 있다고 자카르타포스트가 23일 전했다.

 

올해 51세인 수만또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8 22() 기준 2 3천 명 이상, 틱톡 계정은 거의 16 3천 명의 팔로워를 확보했다. 두 계정 모두 그가 현재 거주하는 민간 정신병 재활센터에서 관리하고 있다.

 

수만또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 미용실 이용, 바이럴 댄스 챌린지 참여, 먹방 등 일상생활의 단편들을 자주 공유하는데 그의 콘텐츠가 꾸준히 수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일부 영상은 수백만 회에 달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수만또의 온라인 활동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그의 변신을 응원하는 편이다. 하지만 그의 포스팅에는 잦은 농담과 부패 전과자들이 등장하는 먹방 영상을 요청하는 등 그리 바람직하지 않은 댓글들도 넘쳐난다.

 

최근 수만또는 식인 풍습과 종교단체를 소재로 한 오컬트 영화 <라비낙(Labinak >에 카메오로 출연하기도 했다. <라비낙>은 식인종을 뜻하는 단어이므로 수만또의 예전 정체성과 일치한다. 보도에 따르면, 제작진은 제작 과정에서 그에게 자문을 구했고, 영화시사회에도 여러 차례 초대했다고 한다.

 

수만또는 콘텐츠 제작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으면서 새로운 트렌드와 기술에 적응해야 했다고 거드름을 피웠다. 심지어 식품 관련 제품을 중심으로 여러 브랜드의 광고까지 받고 있다. 그는 예전에는 날고기를 먹었는데, 이제는 완전히 익힌 고기를 먹으며 예전에는 사람들을 쫓아다녔지만 이제는 제품 광고에 쫓기고 있다는 웃어넘길 수만은 없는 농담을 했다.

 

수만또는 31세였던 2003년 인육을 먹었다고 자백해 온 나라를 충격에 빠뜨렸다. 이 사건은 2003 1 11일 중부자바 뿌르발링가군 마자뜽아 마을에 묻힌 81세 여성의 시신이 파헤쳐진 무덤에서 사라지면서 시작됐다. 지역 주민들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수만또의 자택에서 일부가 뜯어 먹힌 문제의 시신을 발견했다.

 

수만또는 체포된 후 할머니 시신뿐 아니라 남성 두 명까지 총 세 구의 시신을 먹었다고 자백했다. 그는 특별한 힘과 영혼의 평화, 그리고 총을 맞아도 죽지 않는, 무기에 대한 면역을 얻겠다는 주술적 이유로 최소 일곱 명을 먹으려 했다고 진술했다. 이 범죄는 당시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하며 전국을 전율시켰다.

 

재판에서 수만또의 변호인단은 그가 인격 장애를 앓고 있다고 주장하며 교도소 수감보다는 정신병원에 입원시켜 달라고 요청했다.

 

당시 인도네시아 형사법에 식인이나 무덤 훼손에 대한 구체적인 정의나 형량이 명시되어 있지 않아 법원은 그에게 특수절도 가중처벌법을 적용해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국회의원들은 2022년 형법 개정안에 무덤을 불법으로 훼손하거나 시신을 무례하게 취급하는 것을 별도의 형사 범죄로 다루는 내용을 포함시켰다.

 

수만또는 3년을 복역한 후 2006년 석방되었지만, 지역 사회가 그를 받아들이지 않아 마자뜽아의 자택에서 약 30km 떨어진 뿌르발링가 붕까늘 마을의 안누르 정신병 재활센터에 들어가 살고 있다.

 

그는 현재 농사, 가구 제작 등 생산적인 활동에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때때로 자신의 어두운 과거를 언급하는 공개 행사에 참여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2018년 뿌르발링가 관광청은 참가자들에게 달리기 경주를 시켜놓고 그들 뒤를 수만또가 쫓아가도록 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지역 관계자들은 원래 그들끼리의 농담으로 주고받다가 한번 해보면 어떨까 하며 개최한 이 행사가 의외로 큰 성공을 거두자 뒤이어 뿌르발링가의 다른 관광 명소에서도 수만또를 초청한 유사한 행사들이 기획되었다고 밝혔다. [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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