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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인니 부통령 탄핵정국 속 프라보워 대통령, 야당 총재와 손 잡나? 정치 편집부 2025-06-12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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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와띠 수까르노뿌뜨리 투쟁민주당(PDI-P) 총재(왼쪽)와 그녀의 장녀 뿌안 마하라니 국회의장이 멘뗑 소재 사저에서 수프미 다스코 아흐맛 그린드라당 상임 당대표를 맞이했다.(사진= 다스코 인스터그램Instagram/@sufmi_dasco)

 

공교롭게도 인도네시아 부통령 기브란 라까부밍 라까에 대한 탄핵 요구가 다시 불붙는 시점에 쁘라보워 수비안또 대통령이 메가와띠 수까르노뿌뜨리 투쟁민주당(PDI-P) 총재의 사저로 자신의 사절단을 보내 양측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려 노력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9일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그린드라당 상임 당대표이자 국회 부의장인 수프미 다스코 아흐맛은 지난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신이 메가와띠의 사저를 찾았다는 소식을 사진과 함께 게재하며 국익 관점에서 쁘라보워 정부의 행보에 대한 조언을 들었다고 밝혔다.

 

그가 공개한 사진은 메가와띠와 그녀의 장녀 뿌안 마하라니 국회의장이 다스코를 맞이하는 모습이지만 실제로는 그린드라당 소속 쁘라스띠요 하디 국무장관이 배석했고 투쟁민주당 측에서는 사이드 압둘라, 야손나 라올리 전 법무장관 등 당 고위 간부들도 이 자리에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부 수반인 쁘라보워의 오른팔로 널리 알려져 삼권분립의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입법부 부의장으로 적합치 않다는 일각의 평가를 받고 있는 다스코는 이날도 입법부의 일원이 아니라 대통령의 사절단 대표 자격으로 메가와띠를 방문했다.

 

메가와띠 접견을 마치고 나온 그는 기자들을 만나 자신이 쁘라보워 대통령의 비밀 메시지를 메가와띠에게 전달했으며 해당 답장도 받았다고 밝혔다. 대통령의 비밀 메시지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이번 만남은 지난주 초 외교부 빤짜실라 건물에서 열린 빤짜실라의 날 기념행사에서 쁘라보워와 메가와띠가 만나 호의적인 분위기를 연출한 지 며칠 지나지 않아 이루어졌다.다스코의 메가와띠 접견 역시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 분석가 아궁 바스꼬로는 이번 만남이 개각이 임박한 시점 또는 그런 추측이 커져가는 시점에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현재 유일 야당으로 남아 있는 투쟁민주당(PDI-P)의 연정 참여를 알리는 서막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투쟁민주당이 조만간 내각의 주요 요직을 차지하면서 본격적으로 쁘라보워 정권 지지로 돌아설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

 

그는 쁘라보워 대통령의 오른팔과 왼팔인 다스코 당대표와 쁘라스띠요 국무장관이 함께 메가와띠를 방문했다는 점에 주목하며 이날 비공개회담에서 개각을 통해 투쟁민주당이 차지하게 될 장관직 및 정부 내 요직의 내역, 투쟁민주당이 연정에서 하게 될 역할 등에 대한 논의가 있었을 것이라 추측했다. 쁘라스띠요와 다스코는 이런 사안들을 쁘라보워 대통령을 대신해 충분히 논의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인물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스코는 투쟁민주당의 연정 참여에 대한 논의는 이날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정치평론가들의 이러한 추측을 일축했다. 그린드라당과 투쟁민주당이 서로 만날 때마다 그런 추측들이 난무하지만 사실이 아니란 것이다.

 

이렇게 대통령 최측근들이 메가와띠를 방문한 시점이, 퇴역장성 포럼에서 헌법 위배, 윤리 위반, 역량 부족 등의 이유로 기브란 부통령 탄핵절차 개시를 촉구하는 청원이 국회에 제출된 시점이라는 점에서 괄목할 만한 원내 의석을 각각 가지고 있는 그린드라당과 투쟁민주당의 돈독한 관계는 부통령 탄핵에 대한 모종의 합의를 도출하려 한 것이란 일각의 관측도 힘을 얻는다.

 

기브란이 작년 대선에 쁘러보워의 부통령 후보 러닝메이트로 출마하는 과정에서 조코 위도도 전 대통령의 가문 전체가 소속 정당인 투쟁민주당을 배신했고 그 결과 최근 당에서 제명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투쟁민주당이 쁘라보워 정부의 내각에 합류한다고 해서 조코위 가문과의 관계를 더욱 악화시키는 것은 아니라는 일각의 분석도 있다. 이와 관련해 아궁 바스꼬로는 쁘라보워가 (조코위 전 대통령의 등에 비수를 꽂으려는 것이 아니라) 여야를 대통합한 대통령이란 새로운 형태의 정치적 유산을 남기려 하는 것 같다는 매우 호의적인 논평을 내놓았다.

 

국가연구혁신청(BRIN)의 분석가 릴리 롬리 역시 쁘라보워가 메가와띠에게 접근하는 것이 꼭 그간 자신을 지지해 주었던 조코위와의 돈독한 관계를 청산하고 기브란의 탄핵을 강행하려는 것으로 해석해서는 안된다고 경계했다.

 

그녀는 쁘라보워가 투쟁민주당과 제휴하더라도 최소한 당분간은 조코위와의 관계를 유지할 것이며 이는 아직 정권 초기인 현 시점에서 기브란 부통령을 탄핵한다는 것이 자신의 정권 안정성을 위협하는 것으로 인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 전망했다.

 

릴리는 따라서 쁘라보워 진영이 메가와띠에게 접근하는 것이 조코위와 기브란을 배척하기 위해 편을 먹으려는 것이 아니라 투쟁민주당과 긴밀히 소통해 정치적 안정을 도모하고 현 정부의 혼란을 미연에 방지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 오히려 메가와띠에게 기브란 탄핵을 반대해 달라고 요청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한편 조코위 전 대통령은 지난 6일 장남 기브란 탄핵 요구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현 선거제도 하에서 대통령과 부통령은 단일팀으로 선출되는 것이라며 대통령이나 부통령이 부패범죄를 저지르거나 불미스러운 행위 또는 심각한 법률 위반에 연루된 경우에만 탄핵할 수 있다고 답했다.

 

, 기브란의 탄핵은 요건에도 맞지 않으며 헌법 위반 등의 이유로 기브란을 탄핵해야 한다면 한 팀으로 출마해 당선된 쁘라보워 대통령도 함께 탄핵해야 한다는 주장을 에둘러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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