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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2024 대선 선거운동 공식 개시

정치 작성일2023-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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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대선출마 후보들(왼쪽 부터 위-아래로) 아니스 바스웨단-무하이민 이스깐다르, 간자르 쁘라노워-마흐푸드 MD, 쁘라보워 수비안또- 기브란 라까부밍 라까 (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Aditya) 


인도네시아 2024 대선 선거운동이 28일 공식적으로 시작되면서 대선후보 세 팀 중 두 팀이 본격적인 유세에 나섰다고 28일 자카르타포스트가 보도했다.

 

간자르 쁘라노워와 그의 러닝메이트 마흐푸드MD는 지리적 양극단인 국토의 동쪽과 서쪽의 끝에서 각각 선거운동을 시작했고, 반면 아니스 바스웨단과 그의 러닝메이트 무하이민 이스깐다르는 국가권력 핵심에 근접한 지역에서 유권자들 앞에 나섰다.

 

한편 현재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당선 가능성 선두를 달리고 있는 쁘라보워 수비안또와 그의 러닝메이트 기브란 라까부밍 라까는 121()부터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할 것이라 밝혔다. 그들은 공식 선거운동 기간의 최초 며칠 간을 그들이 원래 가지고 있던 국방장관과 수라까르따 시장으로서의 업무에 각각 우선 매진할 예정이다.

 

2024214일 선거에 참여할 유권자들은 약 2500만 명 가까이 되며 이번 선거에서 당선되는 자가 지난 10년간 국가를 경영했던 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뒤를 잇게 된다.

 

야권 주자인 아니스 전 자카르타 주지사는 첫 선거 유세를 인구밀도가 높고 빈곤이 창궐한 북부 자카르타 따나메라(Tanah Merah) 지역에서 시작했다.

 

장기간 계속된 주민들의 토지권 분쟁이 아직도 해결되지 않고 있는 따라메라 지역은 공평한 경제성장에 방점을 둔 공약들을 내세운 아니스가 2017년 자카르타 주지사 선거 당시에도 첫 유세를 시작했던 곳이다. 그는 운집한 주민들 앞에서 변화를 만들어 내기 위해 자신의 앞길이 순탄하도록 기도해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이후 동부 자카르타의 끄라맛자띠에 이어 서부자바 보고르로 이동하며 유세를 계속한 후 남부 자카르타에서 지속가능 에너지에 대한 토론에 참석하는 것으로 공식 유세 첫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아니스의 러닝메이트인 무하이민은 동부자바에 소재한 인도네시아 제2의 도시이자 인도네시아 최대 무슬림 단체인 나들라툴울라마(NU)의 본거지인 수라바야에서 첫날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수라바야는 일찌기 아니스와 무하이민이 함께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한 곳이기도 하다.

 

무하이민이 당대표로 있는 국민각성당(PKB)은 동부자바에서 강고한 지지세를 누리고 있으며 주의회에서도 두 번째로 많은 의석을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동부자바 주의회에서 가장 많은 의석을 가진 정당은 간자르를 대통령 후보로 낸 투쟁민주당(PDIP).

 

한편 간자르와 현직 정치사법치안조정장관 마흐푸드MD는 인도네시아의 동서 양단에서 각각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간자르는 인도네시아의 동쪽 끝인 남파푸아의 머라우께에 28일 아침에 도착해 그 지역을 순회하며 현지 주민들은 물론, 특히 현지 종교지도자들과 젊은 유권자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마흐푸드는 인도네시아의 서쪽 끝인 아쩨 주 사방(Sabang)섬에서 현지 인사들을 만났다. 인도네시아 전국을 묘사할 때 흔히 사방에서 머라우께까지라고 말하는데 간자르팀은 그 양 극단을 유세 첫날 아우른 것이다. 마흐푸드는 그날 늦게 비행기편으로 자카르타로 돌아왔다.

 

그린드라당을 위시한 정당연합인 선진인도네시아연합(KIM)의 지지를 받는 쁘라보워와 기브란은 이날 선거운동을 시작하지 않았지만 그들의 선거본부에서는 전국 아홉 개 지역에서 어린이들에게 우유와 점심식사를 무료로 나누어 주며 사실상 유세를 시작했다.

 

쁘라보워-기브란 대선팀은 집권하게 되면 학교에서 무상급식을 제공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는데 선거본부가 유권자들에게 해당 공약을 상기시킨 것이다.

 

2024 대선과 총선을 위한 공식 선거운동기간은 1128일 시작해 선거 나흘 전인 2024210일까지 계속된다. 75일의 선거운동기간은 예년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이다. 원래 선출직이어야 할 지자체장들의 임기 만료를 이유로 현 정부가 지명인사들을 직무대행으로 채워 넣은 상태이므로 조코위 대통령의 비호를 받는 쁘라보워-기브란에게 사뭇 유리한 판세가 펼쳐질 것이 예상된다.

 

하지만 3파전으로 펼쳐지는 이번 대선이 1차 투표에서 끝날 것으로 예상하는 정당이나 여론조사기관들은 거의 없어 많이 득표한 대선후보 두 팀이 626일 결선 투표를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결선투표 전 20일간의 선거운동기간이 추가로 주어진다.

경찰청 대변인 아흐맛 라마단 경무관은 안전한 선거를 치르기 위해 전국에 26만 명의 경찰병력을 배치했다고 밝혔다.[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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