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인니 KPK 위원장의 '안전가옥' 논란...재산신고에는 누락 정치 편집부 2023-11-06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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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 자카르타 끄바요란 바루 지역 끄르따느가라 거리에 소재한 피를리 바후리 KPK 위원장 소유‘안가’(사진=꼼빠스닷컴/DzakyNurcahyo)
남부 자카르타 끄바요란 바루 지역 끄르따느가라 거리 46번지에 소재한 피를리 바후리 부패척결위원회(KPK) 위원장 소유의 주택이 대중적 논란의 중심에 섰다.
4일 꼼빠스닷컴에 따르면, 해당 토지와 건물 모두 피를리 위원장 소유인 것으로 확인되었으나 그의 공직자 재산신고(LHKPN)에는 해당 내용이 완전히 누락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피를리위원장이 고위 공무원들을 따로 몰래 만날 때 이 고가의 주택을 ‘안가’처럼 은밀하게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자카르타 지방경찰청 특별범죄수사국(Ditreskrimsus)은 지난 10월 26일(목) 낮에 이 주택의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두시간 반 동안의 압수수색에서 경찰 수사관들은 여행가방 하나와 에코백 하나 분량의 물품들을 압수해 나왔다.
피를리는 현재 샤룰 야신 림뽀 전 농업부 장관을 상대로 거액을 갈취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데 이날 압수된 물품들은 해당 사건의 증거로 사용될 수도 있다.
이와 관련해 누룰 구프론 KPK 부위원장은 KPK가 어떠한 안가도 운용하고 있지 않으며, 따라서 남부 자카르타 끄르따느가라 거리의 문제의 주택 역시 KPK 소유가 아니라고 10월 27일(금) 밝힌 바 있다. 그는 KPK가 이전엔 안가를 운용했으나 4기와 5기 체제를 거치면서 이후 더 이상 안가를 사용하지 않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배드민턴 협회장에게 임대, 그러나 아직 피를리가 사용 중
끄르따느가라의 문제의 피를리 소유 ‘안가’는 인도네시아 배드민턴협회(PBSI) 상임협회장 알렉스 띠르따에게 2020년부터 임대된 것으로 되어있다.
피를리와 샤룰이 한 배드민턴 코트에서 사적으로 만난 사진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되어 큰 파장을 낳은 상황에서 공교롭게도 하필이면 배드민턴협회 상임협회장의 이름이 등장해 피를리와 배드민턴협회의 미묘한 관계 역시 주목을 받고 있다.
자카르타지방경찰청 특수범죄수사국장 아데 사프리 시만준딱 총경은 해당 주택의 소유주 이름이이니셜 ‘E’로 시작하며 ‘E’가 알렉스 띠르따에게 연간 6억5천만 루피아(약 5,300만 원)에 임대계약을 맺은 것으로 되어 있지만 수사 결과 해당 주택의 실소유주는 피를리 바후리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그렇게 알렉스 띠르따에게 돈을 받고 임대해 준 주택을 어떻게 피를리가 여전히 자신의 안가로 버젓이 사용하고 있는지에 대해선 구체적인 설명이 없었고 알렉스 띠르따 측은 해당 내용에 대해 아직까지 아무 반응도 내놓지 않은 상태다.
꼼빠스닷컴은 두 명의 취재원으로부터 문제의 끄르따느가라 주택이 피를리 위원장이 고위 공직자들을 은밀히 불러 만나는 장소로 사용되었으며 그 중 한 사람이 샤룰 전 농업부 장관이었다는 정보도 확보했다.
취재원의 정보는 해당 주택에서 샤룰과 피를리가 만났다고 말한 샤룰 전 장관 부하직원의 증언과 일치한다. 해당 취재원은 관련 내용을 전하면서 해당 주택이 KPK의 안가로 알려져 있다고 덧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데 총경 역시 해당 안가에서 피를리와 샤룰의 만남이 있었음을 11월 3일(금)언론에 확인해 주었으나 두 사람이 몇 차례 만났는지 보다 자세한 내용은 설명하지 않았다.
KPK 설립 이후 최초로 부패척결위원회 위원장 자신이 부패혐의로 옷을 벗는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피를리가 2023년 2월 20일 제출한 공직자 재산신고에는 그의 자산은 브까시와 반다르 람뿡에만 있는 것으로 기재되어 있다. 브까시에만 네 개 필지에 토지와 건물이 있는데 반다르 람뿡의 자산까지 모두 포함해 104억3,350만 루피아(약 8억5,000만 원)가 신고됐다.[꼼빠스닷컴/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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