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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대통령 차남, PSI 입당 이틀 만에 당권 접수

정치 작성일2023-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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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9월 23일(토) 대통령 차남 까에상 빵아렙(오른쪽 세 번째)의 인도네시아연대당(PSI) 입당식.기링 가네샤 당대표(왼쪽 두 번째)와 그레이스 나탈리(오른쪽)집행부 부위원장이 까에상에게 당원증을 전달했다. (사진=안따라/Mohammad Ayudha) 

 

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차남 까에상 빵아렙이 인도네시아연대당(이하 PSI)에 입당한지 불과 이틀만에 새 당대표직을 맡았다.

 

PSI는 지난 25() 중부 자카르타에서 전국대회를 열고 28세의 정치 초년생 까에상을 새로운 당대표로 추대했다. 전임 당대표 기링 가네샤는 당의 심볼인 장미 꽃다발을 건네는 상징적 제스처로 까에상에게 당권을 넘겼다. 새 당대표의 임기는 2028년까지다.

 

까에상은 당대표직 수락 연설에서 자신의 세대가 실물 정치와 국가운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길 희망하며 자신이 정치에 뛰어드는 것이 젊은이들의 미래를 지키기 위한 하나의 방편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조코위 대통령이 유세 당시 입었던 체크무늬 셔츠를 떠올리게 하는 복장으로 연단에 선 까에상은 아버지를 보고 정치에 대한 열망을 갖게 되었다며 앞 세대의 위업을 계속 이어 나가자고 역설했다.

 

까에상은 지난 23() 중부자바 수라까르따의 조코위 대통령 사저에서 입당식을 갖고 막 PSI 당원이 된 터였다.

 

그는 자신의 아버지는 물론 형인 기브란 라까부빙 라까 솔로 시장, 매형 보비 나수띠온 메단 시장이 속한 투쟁민주당(PDIP)을 놔두고 PSI에 입당하기로 한 것에 대해 자신만의 길을 스스로 개척하기 위해 일부러 소규모 정당을 선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전엔 어느 정당에도 속하지 않았던 까에상이 올해 초 서부자바 데뽁 시장 출마에 관심이 있음을 공개적으로 밝히자 투쟁민주당과 PSI가 앞다투어 지원 의사를 보였다. 그것은 물론 까에상 본인이 대단한 정치적 역량과 가능성을 가졌기 때문이 아니라 현직 대통령인 아버지의 후광을 크게 덧입은 것이다.

 

인터넷을 잘 다루는 것으로 알려진 까에상은 처음엔 블로거와 유뷰버로 활동했고 이후 몇 가지 식음료 사업을 벌였는데 그 중엔 이제 많이 유명해진 덮밥 전문식당 망꼬꾸(Mangkokku)]도 있다. 까에상은 이 사업들을 형인 기브란 솔로 시장과 함께 벌였다.

 

하지만 그가 벌인 모든 사업들이 모두 성공한 것은 아니다. 그는 실적이 변변치 않은 몇몇 식당체인을 이번 달 초에 닫거나 리브랜딩했는데 이는 당시에도 불과 몇 개월 남지 않은 내년 초 총선과 대선에 올인하기 위한 사전 준비일 것이란 추측을 낳았다.

 

나쁜 선례

국가연구혁신청(BRIN)의 정치분석가 피르만 누르 연구원은 PSI가 당내 노련한 인사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음에도 어떤 역량도 검증되지 않은 정치 신인 까에상을 대뜸 당대표에 앉힌 것은 PSI 자체는 물론 넓게 보면 인도네시아 민주주의 전체에 매우 나쁜 선례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어느 정당에서나 당을 이끌 인사를 육성하고 선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일인데 PSI는 단기적 이득, 즉 대통령 일가와 손을 잡으면 2024 총선에서 국회입성 가능한 전국 득표를 얻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 눈이 멀어 내부 인사 육성을 기꺼이 포기해 버린 정당으로 이름을 남기게 되었다는 것이다.

 

정치적 발판?

정치적으로는 진보적이지만 경제적으로는 보수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PSI2019년 총선에 처음으로 후보들을 냈지만 국회 입성에 필요한 전국 기준 득표율 4%에 이르지 못했다. 하지만 그후 왕성한 SNS 활동을 통해 젊은 도시 유권자들을 집중적으로 공략해 왔다.

 

PSI는 스스로도 진보정치를 지향한다고 주장하며 조코 위도도에 대한 굳건한 지지를 표해왔다. 이에 화답하듯 조코위 대통령의 지지자들도 까에상이 새 당대표로 추대되던 PSI의 월요일 행사에 대거 참석했다.

 

하지만 PSI는 조코위 대통령을 지지하면서도 2019 선거 이후 투쟁민주당과는 대체로 불편한 관계였고 최근엔 투쟁민주당 대선 후보인 간자르 쁘라노워에 대한 지지를 공식 철회하기에 이르렀다.

 

PSI2024 대선에 자체 후보를 낼 것인지 분명히 하지 않았지만 간자르와 맞대결을 펼치기 쉬운 그린드라당의 쁘라보워 수비안또 후보를 지지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를 증명하듯 PSI 당원들이 그린드라당 행사에 참석하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띄는데 민주당이 쁘라보워에 대한 지지를 공식 선언하던 지난 주 행사에도 PSI 당원들 모습이 보였다.

 

이번에 까에상이 PSI에 입당하여 당대표로 추대된 것은 최근 조코위 대통령이 투쟁민주당 메가와띠 수까르노뿌뜨리 총재와 점점 더 분명한 대립각을 세우는 상황에서 대통령 일가가 이후 PSI 당을 자기 가문의 정치적 발판으로 삼으려는 의지가 그 배경이라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피르만 연구원은 그러기 위해 2024 선거에서 PSI가 먼저 스스로의 가치와 능력을 증명해 보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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